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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 大統領-記者 ‘熾烈한 舌戰’, 韓은 ‘脈빠진 會見’|東亞日報

美선 大統領-記者 ‘熾烈한 舌戰’, 韓은 ‘脈빠진 會見’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5月 11日 01時 4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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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外 事例로 본 大統領 會見 問題點

기자와 설전 벌인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18년 11월 7일(현지 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설전을 벌이던 CNN 방송의 짐 
어코스타 기자를 가리키며 “마이크를 내려놔라”고 말하고 있다. 진행요원이 마이크를 빼앗으려 했지만, 어코스타는 끝까지 질문을 
이어갔다. CNN 화면 캡처
記者와 舌戰 벌인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美國 大統領(오른쪽)李 2018年 11月 7日(現地 時間) 白堊館 記者會見에서 舌戰을 벌이던 CNN 放送의 짐 어코스타 記者를 가리키며 “마이크를 내려놔라”고 말하고 있다. 進行要員이 마이크를 빼앗으려 했지만, 어코스타는 끝까지 質問을 이어갔다. CNN 畵面 캡처
2018年 11月 도널드 트럼프 當時 美國 大統領과 짐 어코스타 CNN 記者의 記者會見 舌戰은 두고두고 膾炙됐다. 當時 어코스타 記者는 트럼프 前 大統領이 不便한 氣色을 歷歷하게 내비친 移民者 이슈를 끈質지게 質問했다. 트럼프 前 大統領이 “그만하면 됐다(That’s enough)” “앉으라”는 말을 數次例 反復하며 다른 言論에 質問을 넘기려고 해도 介意치 않고 質問을 던졌다. 한 白堊館 인턴은 마이크를 뺏으려고 試圖했지만 그는 이를 沮止하고 끝까지 말을 이어갔다.

9日 尹錫悅 大統領의 就任 2周年 記者會見에선 채 上兵 搜査 外壓 疑惑, 김건희 女史의 名品 디올백 收受 論難 等에 對한 質問이 各各 單 한 番씩만 나왔다. 輿論의 關心이 集中되는 이슈였지만 追加 質問 機會도 없었다. 最近 불거진 ‘비선 論難’ 等은 아예 會見에서 言及도 안 됐다. 그 代身 4個의 카테고리(政治, 外交安保, 經濟, 社會) 안에서 質問들이 順序대로 百貨店式으로 이어졌다.

이番 尹 大統領 記者會見을 契機로 또다시 ‘脈 빠진’ 記者會見이 論難이 되고 있다. 韓國 大統領 記者會見은 年例行事나 이벤트처럼 間歇的으로 열리는 만큼, 國民的 關心度와 無關하게 다양한 主題가 網羅된다. 記者會見의 構造 自體가 大統領과 記者 간 舌戰(舌戰)이 不可能하게 돼 있다는 것. 그렇다 보니 매우 敏感한 懸案이라도 熾烈한 ‘티키打카’(말을 주고받기) 代身 大統領이 適當히 겉만 훑고 지나치는 境遇가 많다.

韓國에서 이런 記者會見 慣行은 事實 쭉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제라도 形式에 얽매이는 會見이 아닌, 國民을 代身한 記者들과 雙方向 疏通 機會가 保障되는 會見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指摘이 나온다.

日, 豫算 會見때 祕資金 質問 洗禮… 佛선 國內外 이슈 爛商討論


韓 大統領 會見 問題點
大統領 東問西答에 追加 質問 못해
金女史-菜 上兵 궁금症 못풀어
美선 核心事案 끈질기게 問答
年例 이벤트性 會見도 疏通 限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尹錫悅 大統領이 9日 서울 龍山 大統領室 廳舍 브리핑룸에서 열린 ‘尹錫悅 政府 2年 國民報告 및 記者會見’에서 取材陣의 質問에 答하고 있다. 大統領室寫眞記者團
9日 尹錫悅 大統領은 72分 동안 記者會見을 이어갔고, 總 20個 質問을 받았다. 하지만 與黨의 總選 慘敗 後 最近 가장 關心이 쏠린 政治 懸案 關聯 質問은 8個에 不過했다. 大統領室이 質問 分野를 政治, 外交安保, 經濟, 社會 等 4가지 카테고리로 機械的으로 나눈 뒤 時間에 制限을 뒀기 때문이다.

이런 理由로 核心 이슈였던 海兵隊 채 上兵 殉職 事件 外壓 疑惑과 關聯해선 直接的인 質問이 1個에 그쳤다. 그마저도 “채 上兵 特檢法에 對해 大統領室 外壓 疑惑과 大統領님께서 國防部 搜査 結果에 對해서 叱責을 했다는 疑惑에 對해 立場을 付託드리겠다”는 質問에 尹 大統領은 “當時 채 一兵 殉職 事故 消息을 듣고 저도 國防長官에게 叱責을 했다”고만 했다. 이렇게 東問西答으로 들릴 법한 答辯을 했지만 이를 물고 들어갈 質問 機會는 다시 없었다.

記者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 執拗하게 質問을 이어가야 하지만 金守經 大統領室 代辯人은 中間에 흐름을 끊었다. 채 上兵 殉職 事件 外壓 疑惑, 金 女史 疑惑 等에 궁금症이 채 풀리지 않은 狀態에서 “政治 懸案에 對한 質疑應答이 거의 只今 30分째 다 됐다”며 “外交安保 質問을 받도록 하겠다”고 한 것. 이어 外信記者들로부터만 外交安保 關聯 質問을 받았고, 結局 채 上兵 疑惑 等에 對해 尹 大統領의 시원한 答辯을 들을 機會는 돌아오지 않았다.

● 美日頂上會談 記者會見서 ‘銃器 規制’ 質問 쏟아져

이런 우리 記者會見 文化와 가장 對照的인 곳이 美國이다. 2022年 1月 조 바이든 大統領 就任 1周年 記者會見의 境遇 2時間假量 進行됐지만 質問은 當時 가장 큰 關心事인 高物價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侵攻 等에 對해서 集中的으로 쏟아졌다.

바이든 大統領은 記者會見에 앞서 “치솟는 物價가 固着化되지 않도록 聯邦準備制度가 確實하게 對應할 것”이라고 모두 發言까지 했지만 現場에선 “物價上昇率이 史上 最高値를 記錄하며 經濟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等 質問이 잇따랐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 侵攻 威脅이 나옴에도 아직 冷戰이라 생각하냐” “우크라이나의 北大西洋條約機構(나토) 加入을 排除할 생각이냐” 等 戰爭 關聯 質問을 번갈아가며 이어갔다.

2021年 4月 美國 워싱턴 白堊館에서 열린 美日 頂上會談 뒤 가진 共同 記者會見에서도 비슷했다. 이날 記者會見은 바이든 大統領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當時 日本 總理가 臺(對)中國 戰略과 關聯한 兩國 合意를 紹介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첫 質問者로 選定된 AP通信 記者는 當時 美國에서 가장 뜨거운 論難이었던 ‘銃器 規制의 眞情性’에 對해 물었다. 산케이신문에 이어 세 番째 質疑에 나선 로이터通信 亦是 “이란과의 會談 推進은 어떻게 進行되고 있냐”고 했다. 一角에선 他國 頂上을 옆에 세워 둔 채 美國 內定 關聯 質問만 쏟아낸 것이 禮儀가 아니란 指摘도 있었지만 오히려 國民을 代身해 記者들이 關心事에 集中하는 게 當然하다는 목소리가 大多數였다. 바이든 大統領이나 白堊館 亦是 이런 自由로운 質問들을 制止하지도 回避하지도 않았다.

結局 우리 大統領도 舌禍(舌禍)의 危險까지 甘受하며 積極的으로 記者會見에 나서고, 質問 形式·分野도 最大限 國民的 關心事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指摘이 나온다. 그래야 ‘맹湯’ 記者會見을 避할 수 있다는 것. 이준한 仁川大 政治外交學科 敎授는 “尹 大統領이 質問에 對한 卽答 없이 回避하거나 焦點이 다른 答辯을 했다는 건 問題”라며 “美國 大統領 記者會見처럼 記者들이 追加 後續 質問을 할 機會가 韓國 記者會見엔 없다는 點은 반드시 改善해야 할 部分”이라고 했다.

● 年例行事처럼 이벤트性 記者會見… 疏通 어려워

경제회견서 정치 질문 받은 기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월 28일 예산 관련 기자회견에서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질문들이 대거 쏟아지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도쿄=AP뉴시스
經濟會見서 政治 質問 받은 기시다 기시다 후미오 日本 總理가 3月 28日 豫算 關聯 記者會見에서 自民黨 祕資金 스캔들 質問들이 大擧 쏟아지자 難堪한 表情을 짓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우리 大統領 記者會見이 언제 또 열릴지 모르는 이벤트처럼 되면서 쌓인 懸案에 비해 限定된 時間 等으로 充分한 疏通 自體가 어렵다는 點도 問題다. 記者會見이 年例行事처럼 열리면서 大統領의 메시지는 參謀를 통해 大部分 間接的으로 傳達된다. 그러다 보니 어쩌다 記者會見이 열리면 形式에 크게 얽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通常的으로 韓國보다 더 硬直된 取材 文化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日本의 境遇 總理 記者會見에선 國民的 關心事를 자유롭게 質問한다. 앞서 3月 28日 열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日本 總理의 新年 豫算案 記者會見도 마찬가지였다. 기시다 總理는 모두發言에서 記者會見의 主題에 맞춰 “30年 만에 디플레이션을 벗어날 수 있는 歷史的 機會를 맞았다”며 薔薇빛 經濟 展望을 쏟아냈다. 하지만 정작 言論이 던진 質問 가운데 經濟 關聯은 3個밖에 없었다. 오히려 지난해부터 論難이 됐던 自民黨 祕資金 스캔들 關聯 質問이 쏟아졌다.

質問 優先權을 가진 幹事短刀 두 番째 質問부터 “衆議院(下院) 選擧에서 자민당의 慘敗가 豫想된다”며 “자민당 內에서도 選擧에서 지면 總理가 물러나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直擊彈을 날렸다.

주민에 뺨 맞은 마크롱 “소통 계속” 2021년 6월 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탱레르미타주 마을에서 국민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20대 극우 청년에게 뺨을 맞고 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그래도 소통해야 한다”며 다시 거리에서 만남을 
이어갔다. X(옛 트위터) 화면 캡처
住民에 뺨 맞은 마크롱 “疏通 繼續” 2021年 6月 8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大統領이 탱레르미타주 마을에서 國民들과 人事를 나누다가 20代 極右 靑年에게 뺨을 맞고 있다. 하지만 마크롱 大統領은 “그래도 疏通해야 한다”며 다시 거리에서 만남을 이어갔다. X(옛 트위터) 畵面 캡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大統領의 境遇 올 1月 言論人 約 400名을 엘리제궁으로 招待해 2時間 19分間 記者會見을 가졌다. 엘리제궁은 記者會見에 앞서 國內 이슈와 政治 關聯 이슈, 國際 이슈 等 3個 分野로 質問해 주길 勸奬했다. 하지만 記者會見은 이에 全혀 얽매이지 않는 方式으로 ‘爛商 討論’ 하듯 質問과 答이 오갔다.


전주영 記者 aimhigh@donga.com
김보라 記者 purple@donga.com
베이징=김철중 特派員 tnf@donga.com
파리=조은아 特派員 achim@donga.com
#美國 #大統領 #記者 #熾烈한 舌戰 #韓國 #脈빠진 會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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