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下世界를 管掌하는 神이 亡者를 놀라게 하려는 듯 두 손을 높이 들고 익살스러운 表情을 짓는다. 높이 176cm, 무게 128kg의 巨軀지만 입을 벌려 웃는 表情은 무섭기보다 天眞爛漫하다. 13∼16世紀 멕시코 中央高原에서 蕃盛한 아스테카 文化의 ‘믹틀란테쿠틀리_ 塑造像이다. 아스테카人은 人間이 地下世界에서 나온 巨人의 뼈로 創造됐다고 믿었다. 죽음이 있기에 삶이 있다고 믿은 것.
멕시코에 2點만 現存하는 믹틀란테쿠틀리 塑造像이 3日 開幕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아스테카, 太陽을 움직인 사람들’ 特別展을 통해 國內에 처음 紹介된다. 한-멕시코 修交 60周年을 記念해 열리는 이番 展示에서는 멕시코 國立人類學博物館과 獨逸 린덴博物館 等 11個 海外 博物館 所藏品 208點을 선보인다. 아스테카는 摩耶, 잉카와 더불어 中央아메리카의 3代 文明으로 꼽힌다.
銃 5部로 構成된 展示는 1521年 스페인 征服者들의 侵略 前까지 아스테카의 生活相을 보여준다. 1部에서는 아스테카의 傑作 ‘太陽의 돌’을 再現한 3次元(3D) 造形物이 눈길을 끈다. 太陽의 돌은 16世紀 初 아스테카 王 목테水魔 2歲가 製作한 지름 358cm, 두께 98cm, 무게 25t의 大型 原形 石造物이다. 3D 造形物 위에 生命의 源泉인 太陽을 지키기 위한 犧牲祭儀 映像을 透射한다. 2部 ‘아스테카의 自然과 사람들’에서는 穀物을 손에 쥔 옥수수의 神 ‘實로넨’ 彫刻像 等 바람과 穀物을 形象化한 土着 神을 만나볼 수 있다.
3∼5部에서는 아스테카 最大 都市 테노츠티틀欄의 威嚴을 선보인다. 14∼16世紀 테노츠티틀欄의 全景을 描寫한 그림을 背景으로 巨大한 ‘禿수리 머리 石像’李 展示돼 있다. 서울 汝矣島 面積의 4倍에 達한 테노츠티틀欄에는 40個 以上의 言語를 使用한 20萬 名이 모여 살았다. 禿수리 머리 石像은 都市 中心部 神殿의 建物 外壁을 裝飾한 彫刻像으로 아스테카 文化에서 太陽을 象徵한다.
‘템플로 마요르’ 神殿에서 2015年 무렵 나온 奉獻物 80餘 點이 發掘 後 처음으로 이番 展示에서 公開된다. 北, 호루라기 等 樂器를 본뜬 石造物과 祭祀用 土器 爲主다. 考古學者들은 아스테카 神話에서 藝術의 神을 象徵하는 ‘所致필리’에게 바치는 一種의 祭物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템플로 마요르 神殿은 1521年 스페인 征服者 코르테스에 依해 破壞됐지만 1978年부터 始作된 發掘 調査가 現在도 進行되고 있다. 8月 28日까지. 3000∼5000원.
이소연記者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