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旋(酒仙) 李白의 수많은 勸酒歌 中 또 하나의 색다른 勸酒 方式. 비웃기라도 하듯 相對의 趣向을 條目條目 列擧한다. 時祭가 興味롭다. 自身을 위해 特別히 主演까지 마련했는데 왜 그를 놀리는 걸까. 놀림이라기보다는 酒興을 돋우려는 우스갯소리로 理解하면 되겠다. 게다가 姓 뒤에 이름者 代身 相對가 居住하는 歷敭(歷陽)이란 地名을 붙인 건 相對에 對한 尊敬의 表示이기도 하다.
白色 天地에 쏟아지는 함박눈, 飮酒의 雰圍氣가 限껏 高調된 이참에 陶淵明을 尊崇한다는 그대가 술을 마다한다? 陶 先生이 술 마실 때 곁에 두고 어루만졌다는 줄 없는 거문고, 誤謬(五柳) 先生이란 號를 지을 程度로 버들을 좋아한 趣向까지 踏襲하려고 이것저것 살뜰히도 챙기시는구려. 한데 陶 先生에게 網巾이 왜 所重했는지 아시오? 술 걸러 서둘러 마시기엔 網巾이 제格이었기 때문이오. ‘또다시 痛快하게 술 마시지 못할 바엔, 머리 위 網巾은 괜히 쓴 것이지’(도연명의 ‘飮酒’ 第20修)라는 말이 바로 그 뜻이오. 술을 拒否하는 건 그대가 건성건성 흉내만 내는 것이니 如干 실망스럽지 않소. 詩人의 이런 놀림에 술 못하는 相對가 突然 술을 들이켰을 理는 없겠지만 陶淵明을 欽慕하는 마음만은 서로 一致한다는 事實은 確認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