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映畫의 神, 스필버그의 誕生說話
‘파벨만스’

엔지니어 아빠와 피아니스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少年이 있다. 1952年 1月, 少年은 父母님과 함께 간 劇場에서 처음으로 映畫를 본다. 歲時 B. 드밀 監督의 ‘地上最大의 쇼’. 집으로 돌아와서도 少年은 列車가 脫線해 自動車들을 쓸어버리는 場面을 잊을 수 없다. 잊을 수 없어 장난감 列車와 自動車를 衝突시킨다. 장난감이 망가질까 憂慮하는 엄마는 말한다. “아빠 카메라로 찍어놓자.” 새미는 그렇게 監督이 되었다.

‘파벨만스’는 歷史上 가장 偉大한 監督이라는 呼稱이 따라붙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自傳的映畫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時節自身의 映畫人生을 돌아보는 時間을 갖게 됐고, 映畫와 自身을 위한 映畫가 誕生했다. 여든 살을 바라보고 있는 巨匠의 自己回顧에 팬데믹으로 沈滯한 映畫界는 熱烈히 應答했다. ‘파벨만스’는 제95회 아카데미 施賞式에서 監督賞을 包含해 7個部門候補에 올랐으며, 映畫專門誌 ‘씨네21’은 2023年開封한 外國映畫中 1位로 꼽았다.

“藝術이 하늘의 王冠과 땅의 月桂冠을 줄 테지. 그러나 네 가슴을 찢어놓고 널 외롭게 할 거다.”

새미 外할아버지의 말처럼, 새미는 映畫로운 靑少年期를 보내며 映畫가 自身에게 주는 아름다움만 깨닫는 것은 아니다. 家族旅行을 映像으로 담는 過程에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親舊 베니가 不倫關係라는 事實을 알게 된다. 高等學校卒業式 파티에서 上映할 映畫를 製作하며 카메라와 필름이 現實의 조각을 이어 붙이면서 事實을 歪曲한다는 事實도 깨닫는다. 하지만 새미는 아니,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모든 事實을 알고도 할리우드에 投身한다.

_{함께 보면 좋을 作品}
_{映畫 ‘바빌론’}

죽은 男便이 간직한 祕密
‘한 男子’

우리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對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 사람을 파헤쳐서 알게 된 過去의 痕跡들은 現在의 그 사람을 說明해준다고 할 수 있는가. ‘한 男子’는 리에와 그와 結婚한 한 男子, 다이스케를 통해 哲學的인 質問을 던지는 映畫다. 里에는 男便 다이스케 죽음 以後에야 그의 이름이 다이스케가 아니라는 事實을 알게 된다. 里에는 辯護士 키徒에게 죽은 男便에 對해 調査를 付託한다. 키도는 다이스케의 行跡을 쫓아가는 過程에서 自身의 正體性에 對한 質問에까지 到達한다.

自身의 身元을 속인 사람을 追跡한다는 點에서 韓國에서 映畫로도 만들어진 小說 ‘火車’가 떠오른다. 社會派推理作家인 美야베 美유키는 ‘火車’를 통해 日本의 經濟危機로 發生한 社債와 信用不良者問題를 꼬집었다. ‘한 男子’의 原作小說을 쓴 히라노 게이치로는 ‘分印朱의’라는 槪念을 提案한다. 우리는 ‘나’라는 存在가 하나라고 알고 있지만 事實 어떤 狀況에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映畫後半部里에는 죽은 男便의 過去를 알게 되자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알게 되고 나니 하는 말이겠지만, 꼭 眞相을 알 必要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마을에서 그를 만나고 좋아하게 돼서 家族이 되고, 하나(딸)가 태어나고. 그건 흔들리지 않는 事實이니까요.”

映畫는 多少 어려운 質問을 담고 있지만 흥미로운 캐릭터와 리에 役을 맡은 安堵 사쿠라 等俳優의 好演으로 吸引力을 獲得한다. 作品性을 인정받아 2023年日本 아카데미 施賞式에서 最優秀作品賞을 비롯한 8個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_{함께 보면 좋을 作品}
_{映畫 ‘火車’ ‘우행록 어리석은 者의 記錄’}

오바마가 만든 새로운 디스토피아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災難映畫라고 하면 으레 地球가 얼어붙거나(‘투모 로우’), 地震으로 廢墟가 되거나(‘콘크리트 유토피아’), 좀비 떼가 地球를 占領하는(‘월드워Z’) 設定이 떠오른다. 2022年板橋 데이터센터 火災로 發生한 ‘카톡 먹통 事態’를 떠올려보면 21世紀의 災難은 通信障礙가 벌어지는 것만으로도 簡單하게 可能하다. 映畫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속 災難狀況도 사이버 攻擊으로 美國國家基盤施設이 痲痹되면서 發生한다.

廣告業界에서 일하는 御妹다는 사람들이 끔찍하게 싫다. 사람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家族과 함께 떠날 郊外休暇地를 衝動的으로 定한다. 어맨다가 豫約한 別莊은 넓고 快適하다. 하지만 都心에서 停電事態가 發生하고 別莊의 主人 GH라는 男子가 딸과 함께 펜션으로 돌아오면서 災難狀況에서 外部人과의 同居가 始作된다.

이 映畫가 旣存災難映畫와 또 다른 點은 美國全域에서 벌어지는 狀況을 생중계하는 代身 두 家族이 지내는 別莊과 그 周邊狀況만을 보여준다는 것. 通信이 遮斷된 狀況에서 混亂의 原因을 알지 못한 채 神經症에 漸漸 빠지는 듯한 어맨다의 演技가 映畫到處에 깔린 不安感을 增幅한다. 줄리아 로버츠와 에단 호크가 主演을 맡고, 無慮 버락·미셸 오바마 夫婦가 製作했다. 던져놓은 떡밥을 回收하지 않은 채 模糊한 結末을 提示한다는 評價도 있지만 建物 몇 채만 한 油槽船이 海水浴場으로 突進하는 場面, 하늘에서 疑問의 붉은 리플릿이 떨어지는 場面은 壓倒的이다.

_{함께 보면 좋을 作品}
_{映畫 ‘돈 룩 業’}

“技士에 이름 써도 된대요”
‘그女가 말했다’

2017年 10月 5日, ‘뉴욕타임스’는 할리우드의 巨物 하비 와인스틴이 俳優나 職員을 持續的으로 性醜行해왔다는 事實을 報道한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것처럼 全世界的인 미투(#MeToo) 運動이 始作됐다. 映畫는 該當事件을 取材하고 記事를 作成한 조디 캔터와 메건 투히의 取材過程을 敍事로 具現했다. 實際被害者인 기네스 팰트로와 애슐리 저드 亦是自己自身으로 映畫에 登場한다.

하비 와인스틴은 1970年代 미라맥스를 設立하고 1990年代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시네마 天國’ ‘펄프 픽션’ 等映畫史에 남을 名作을 연달아 製作하며 할리우드의 巨物로 떠올랐다. 投資配給社의 힘이 莫强하던 時節 그는 映畫에 對한 編輯權을 行使해 ‘가위손 하비’라 불리기도 했으며 캐스팅을 左之右之할 만큼 權力을 휘둘렀다. 30年間 80餘名이 그에게 性暴力을 當했으나 입을 열 수 없는 理由다. ‘그女가 말했다’의 두 記者는 천천히, 密度 있게 取材를 始作한다. 被害者를 찾아내 證言을 數次例付託하고 이를 알아차린 하비 와인스틴의 脅迫을 받기도 한다. 두 女性記者가 處한 現實的狀況도 함께 描寫해 職業人과 生活人으로서의 삶을 强調한다.

“She said, yes”(記事에 이름 써도 된대요) 映畫題目은 被害女性이 實名報道에 同意한다는 內容의 電話를 받고 同僚記者에게 傳하는 대목에서 따왔다. 實際事件을 다루는 映畫의 思慮 깊은 態度가 돋보인다. 被害者가 當한 性醜行을 再現하는 場面은 登場하지 않는다. 加害者 하비 와인스틴은 高壓的인 목소리로만 映畫에 나온다. 2020年 3月 11日 하비 와인스틴은 23年刑을 宣告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