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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잃고 微笑 얻다 홍경민|여성동아

PEOPLE

#musical

카리스마 잃고 微笑 얻다 홍경민

editor 정희순

2016. 12. 15

한때 ‘韓國의 본 祖妣’를 꿈꾼 歌手 홍경민이 잔잔한 感性을 노래하는 뮤지컬 俳優로 舞臺에 섰다. 그 變化의 一等 功臣은 ‘순둥이’ 아내와 ‘귀요미’ 딸이다.

얼마 前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반가운 얼굴이 登場했다. 2000年代를 强打한 노래 ‘흔들린 友情’의 主人公 歌手 홍경민(40)李 아내 김유나(30) 氏와 딸 라원 孃과 함께하는 잔잔한 日常을 公開한 것이다. 舞臺 위에서 카리스마를 뿜어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아내와 딸을 끔찍이 사랑하는 恐妻家이자 딸 바보가 된 그가 새롭게 느껴졌다.

그가 유나 氏를 처음 만난 건 2014年 初. 當時 〈不朽의 名曲2〉의 3·1節 特輯으로 ‘홀로 아리랑’이라는 曲을 舞臺에 올리기 위해 演奏者를 찾다가 그女를 알게 됐다. 當時 運命처럼 뭔가 꽂히는 느낌이 들어 바로 作業(?)에 들어갔고, 그해 11月 그女와 結婚했다. 지난 4月엔 ‘금쪽같은’ 딸 라원 讓渡 품에 안았다. 요즘 그의 입가에 싱글벙글 微笑가 떠나지 않는 理由다.

지난 11月 16日, 뮤지컬 俳優로 舞臺에 오른 그를 만났다. 故 김광석과 그룹 動物園 멤버들의 實際 이야기를 그린 創作 뮤지컬 〈그 여름, 動物園〉에서 그가 맡은 役割은 故 김광석을 의미하는 ‘그 親舊’다. 프레스콜 舞臺에 오른 그는 原曲의 感性에 自身의 록 스피릿을 담아 노래했다. 모습과 목소리는 分明 홍경민인데, 가슴에는 올해 作故한 지 20週期를 맞은 故 김광석의 모습이 鮮然했다. 餘韻이 채 가시지 않을 무렵, 本 公演을 準備하기 前 비어 있는 舞臺 위에서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 公演 期待되네요. 放送에서도 故 김광석 氏 노래를 부르는 場面은 몇 番 본 적이 있어요.

제가 歌手로 데뷔한 以後 아이돌 그룹 爲主의 댄스 音樂이 人氣를 끌었지만, 事實 전 筒기타 音樂을 좋아했어요. 勿論 動物園과 김광석의 노래를 즐겨 들었죠. 只今도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津한 鄕愁가 느껴져요. 그래서 機會가 생길 때마다 그들의 노래를 자주 부르곤 했는데, 이렇게 뮤지컬을 통해 故 김광석 先輩를 그릴 機會가 생겨서 榮光이라고 생각해요.



▼ 實存 人物을 演技하고, 大衆的인 名曲들을 부른다는 게 부담스럽진 않은가요.

이番 公演에서 같은 役割을 맡고 있는 俳優 최승열 氏는 목소리 톤이 김광석 氏와 宏壯히 비슷해요. 하지만 전 목소리나 唱法이 다르기 때문에 자칫 實際가 가진 오리지널리티가 毁損될까 봐 神經이 많이 쓰였죠. 너무 제 色깔을 드러내면 觀客분들이 오히려 異質感을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아무리 따라 한들 그 音色을 똑같이 낼 순 없겠지만, 元曲이 주는 感性만큼은 最大限 살리려고 努力했어요. 다만, 이番 作品은 다른 連奏 없이 홀로 기타를 치면서 불러야 하는 部分들이 많아 緊張되긴 하더라고요. 失手를 하면 바로 티가 나니까요.

▼ 뮤지컬 舞臺에 선 지 꼭 10年이 됐네요. 感懷가 어떤가요.

거의 1年에 한 作品씩 舞臺에 올려 어느새 이番이 아홉 番째 作品이에요. 그런데 아직도 ‘뮤지컬 俳優’라는 修飾語는 語塞하네요(웃음). 이番 作品을 하면서 10年 前 생각이 많이 났어요. 제가 처음 舞臺에 올린 作品 亦是 動物園의 노래들을 모티프로 한 〈動物園〉이라는 創作劇이었거든요. 事實 지난 10年을 돌이켜보면, 傷處 받고 힘든 部分들도 많았어요. 어쩌다 보니 創作 뮤지컬만 하게 됐는데, 이쪽 市場이 워낙 힘들어서 마음苦生을 많이 했죠. 그런데 이番에 다시 動物園의 音樂으로 꾸려진 作品을 만나면서, 처음 舞臺에 섰던 追憶들이 떠올라 只今껏 받아온 傷處들이 治癒된 것 같아요.

▼ 첫 作品에 對한 愛情이 남달랐나 봐요. ?

누구든 그럴 거예요. 처음 舞臺에 선다는 설렘도 컸고, 무엇보다 팀워크가 宏壯히 좋았어요. 뒤풀이를 하다, 하다 이튿날 낮 12時 30分에 마칠 程度였으니까요. 그때 俳優들과는 只今도 連絡하고, 種種 모여요. 當時 音樂을 擔當하셨던 박기영 音樂監督님, 같은 配役을 맡았던 俳優 이정열 氏와는 이番 作品에서 再會하게 됐고요. 첫 作品이라 힘든 點이 많았고 初演 以後 再演도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그때만큼 제게 기쁨과 追憶을 안겨준 作品은 以後로 찾기 어려운 것 같아요.

▼ 10年 前과 只今을 比較하자면 뮤지컬 俳優 홍경민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무엇보다 舞臺에서의 움직임 等이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죠. 歌手의 콘서트 舞臺와 뮤지컬 舞臺가 確然히 달라 처음엔 애를 좀 먹었거든요. 그렇다고 첫 作品에서 失手가 잦았던 건 아니에요. 그땐 바싹 緊張하고 있어서 失手는 거의 없었으니까요. 元來 運轉할 때도 初步者들은 큰 事故를 안 낸다고 하잖아요. 10年 前보다 餘裕는 많이 생겼지만 그래서 오히려 只今이 더 失手하기 쉬운 때라고 생각해요.

▼ 3個月餘에 걸쳐 長期 公演을 하게 됐는데 體力 걱정은 없나요. ?

事實 體力的인 面에서는 單獨 콘서트에 비해 덜 힘든 便이에요. 여러 俳優들이 함께 舞臺를 꾸리는 데다 더블 캐스팅이기 때문에 제가 公演을 每日 하진 않으니까요. 그것보다는 後半部로 갈수록 느슨해지는 것을 警戒하고 있어요. 저도 사람이다 보니 몸에 익으면 安易해질 수 있잖아요. 公演 마칠 때까지 每回 처음 舞臺에 오르는 마음으로 集中하려고 해요. ?

▼ 動物園의 音樂 中 特別히 아끼는 曲이 있나요.

1988年에 發賣된 動物園 2輯 앨범 中 ‘흐린 가을 하늘에 便紙를 써’요. 中學校 2學年 때 故 김광석 氏가 라이브로 부르는 노래를 들었던 적이 딱 한 番 있어요. 當時? 筒기타 하나를 들고 이 노랠 부르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몸에 戰慄이 느껴졌어요. 特히 노래 後半部에 애드리브로 高音을 지르는 部分이 있는데, 그때 그 場面이 只今도 생생하게 떠올라요. 이番 뮤지컬에서 제가 그 曲을 불러요. 觀客들도 그때 제가 느꼈던 그 感動이 電解質까 궁금해요.?




한창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演出部에서 公演 前 舞臺 세팅이 必要하다고 해 出演者 待機室로 자리를 옮겼다. 마침 그의 電話벨이 울린다. 淸明한 목소리의 아내다. 이제 막 結婚 2周年을 맞이한 新婚夫婦 아니랄까 봐 어느새 그의 목소리가 한 톤 높아져 있다. 가만 보니 音聲이 아닌 映像 通話다. 그의 携帶電話 畵面에 비친 건 다름 아닌 라원 量이다.

▼ 얼마 前 다큐멘터리에 公開된 家族의 日常을 봤어요. 仔詳한 男便이자 딸바보 아빠더라고요(웃음).

예전 같았으면 私生活을 公開하는 放送이라면 窒塞을 했을 텐데, 아이가 생기고 나니 이런 機會가 아내와 딸에게는 좋은 追憶거리로 남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放送 나간 後에 幸福한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는 人事를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實際로는 未安한 點이 많아요. 뮤지컬 公演이 있는 날이면 아무리 빨리 집에 들어간다 해도 딸이 자고 있는 모습밖에 못 보니까요. 事實 얼마 前 結婚 2周年 記念日이었는데, 첫 公演이 一週日도 안 남았던 터라 練習하느라고 특별한 이벤트도 없이 지나갔어요. 늦은 밤 케이크에 2周年을 나타내는 촛불을 켜고 寫眞을 찍은 게 全部였죠.

▼ 戀愛할 때도 仔詳한 便이었나요. ?

음, 多情한 便이었죠. 그렇다고 최수종 氏처럼 獻身的인 스타일은 아니었어요(웃음). 아내는 저더러 戀愛할 때와 달라졌다면서 弄談 半 眞談 半으로 서운함을 表現해요. 自己를 바라보던 사랑스러운 눈빛이 이제는 모두 라원이한테 넘어갔다면서요. 元來 아빠들은 다 그렇지 않나요?

▼ 아내와의 첫 만남 얘기 좀 해주세요.

2014年 3月에 放映된 〈不朽의 名曲2〉에서 함께 舞臺를 準備하다가 만났어요. 3·1節 特輯으로 ‘홀로 아리랑’이라는 曲을 불렀는데 그때 아내가 奚琴을 연주했죠. 事實 錄畫하러 갈 때까지만 해도 別생각이 없었는데, 錄畫 現場에서 만나 보니 사람이 참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대시했어요. 錄畫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아버지께 電話해서 “奚琴 하는 女子를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여쭤보기도 했고요. 因緣이 맺어지려면 神奇하게도 그렇게 되나 봐요.

▼ 아내에게 曲도 膳物했다면서요.

아내를 만나기 前 꽤 오랫동안 戀愛를 못 했어요. 20代 때는 이사람 저사람 만나보기도 했는데, 30代에 접어들면서 신중해지더라고요. ‘歌手 人生은 노래 歌詞 따라간다던데 그런 種類의 曲을 한番 써봐야겠다’ 싶어서 ‘마지막 사랑에게’라는 曲을 만들었어요. 人生의 마지막 사랑을 만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 曲을 만들고 딱 보름 後에 只今의 아내를 만나게 된 거예요. 이 스토리를 아내에게 들려줬더니, 自身만의 曲이 생겼다는 생각 때문인지 正말 좋아하더라고요.

▼ 딸 이름이 참 예뻐요. 무슨 뜻인가요.

아버지께서 지어주셨는데, ‘그물 라(羅)’ 者에 ‘구슬 원(瑗)’ 字를 써서 라원이에요. 直譯하면 ‘구슬을 모은다’는 뜻인데, 여기서 구슬을 꿈이나 돈으로 풀이할 수도 있대요. 때론 구슬의 意味를 ‘소리’라고 解釋하기도 하고요. 音樂을 業으로 하는 엄마,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니 正말 멋진 이름인 것 같아요.

▼ 아직 아빠의 무게를 實感하기엔 좀 이른가요.

호들갑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때 같으면 些少하게 넘겼을 법한 일들도 苦悶거리가 되더라고요. 工夫하라고 유난 떠는 學父母가 되고 싶진 않은데, 막상 남들이 다 英語 幼稚園에 보낸다고 하면 우리 哀悼 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 몇 살이 되면 뭘 또 가르쳐야 된다는데 하는 것들요. 언젠가 한番은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힘든 世上에 태어나게 해서 아빠가 未安해” 하고 말한 적도 있어요. 제가 20代 때 겪었던 아픔, 30代 때 겪었던 슬픔들을 라遠邇는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죠. 무게感이 느껴진다거나 어깨가 무겁다기보다는 딸에게 해주고 싶은 게 많은 아빠예요.

▼ 라遠邇가 어떤 딸로 자랐으면 하나요.

피겨스케이팅을 시켜서 金姸兒 選手처럼 만들겠다, 工夫를 시켜서 判檢事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아내가 性格이 順한 便인데, 그런 엄마를 닮아서 착하고 바른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 年末年始는 어떻게 보낼 計劃인가요.? ?

크리스마스 當日을 비롯해 年末에 쭉 뮤지컬 公演이 있는 데다 12月 31日엔 大田에서 콘서트도 열 計劃이라 家族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는 準備하지 못할 것 같아요. 來年이 데뷔 20周年인데 새 앨범을 만들지, 公演을 準備할지 計劃도 짜봐야 하고요. 來年 이맘때면 딸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

寫眞 홍태식
디자인 趙潤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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