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搖籃에서 무덤까지, 不幸과 싸우는 이들을 위한 채정호 敎授의 處方箋|여성동아

PEOPLE

搖籃에서 무덤까지, 不幸과 싸우는 이들을 위한 채정호 敎授의 處方箋

金明熙 記者

2023. 12. 13

韓國人은 왜 唯獨 不幸하며, 幸福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37年間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治癒해온 채정호 精神健康醫學科 敎授의 幸福에 對한 洞察. 

러시아 文豪 톨스토이는 小說 ‘안나 카레니나’의 첫 文章에서 “幸福한 家庭은 서로 닮았지만, 不幸한 家庭은 모두 저마다의 理由로 不幸하다”고 썼다. 이 글이 小說 歷史上 가장 有名한 첫 文章으로 꼽히는 것은 共感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일 터. 不幸은 그만큼 다양한 얼굴로 人生의 발목을 잡는다.

채정호 서울聖母病院 精神健康醫學科 敎授는 37年間 3萬 名 以上의 患者를 治療하며 다양한 理由로 不幸을 겪는 이들의 몇 가지 共通된 特性을 發見했다. 이는 ‘삶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適切하게 變化하지 않는다’ ‘他人 或은 自身과의 連結性이 弱하다’ ‘自身의 强點과 肯定性을 發揮하지 못한다’ ‘지혜롭지 못하고 스트레스 狀況을 適切하게 處理하지 못한다’ ‘몸에 關心을 두지 않고 생각 속에 산다’ ‘지나치게 現實的인 삶에만 埋沒돼 있다’ 等으로 要約된다.

흔히 사람들은 돈이나 權力 같은 外部的인 條件들을 幸福의 첫 番째 條件으로 꼽지만, 采 敎授의 硏究 結果를 보면 삶을 對하고 運營하는 姿勢나 方式과 더 關聯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采 敎授는 이러한 硏究를 바탕으로 韓國人에게 꼭 必要한 幸福의 條件으로 受容, 變化, 連結, 强點, 智慧, 몸, 靈性이라는 7가지 要素를 導出해냈다. 이 7가지 要素는 넷플릭스 드라마 ‘精神病棟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마음이 아픈 이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아침 햇살과도 같은 存在이다. 채정호 敎授는 最近 펴낸 冊 ‘眞正한 幸福의 7가지 條件’에서 “이 7가지 스펙트럼이 緋緞 不幸한 삶을 普通의 삶으로 이끌 뿐 아니라, 窮極의 幸福에 이르게 하는 要素”라고 말한다.

다만 그는 이 7가지 要素들을 完璧히 해내려는 覺悟나 努力보다, 泄瀉 完璧하지 않더라도 幸福의 要素 中 어느 것 하나라도 삶에서 作動시키는 것이 重要하다고 말한다. 이미 그 自體로 幸福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다.

채정호 敎授는 가톨릭대 醫大를 卒業하고 서울聖母病院에서 精神科 專門醫, 가톨릭대 大學院에서 醫學博士 學位를 取得했다. 2000年代 들어 韓國에 紹介된 肯定心理學을 基盤으로 내 안의 肯定 資源을 통해 實際的인 幸福을 찾는 옵티미스트클럽을 創設했다. 歲月號 慘事 以後 保健福祉部 精神健康技術開發事業의 大規模 硏究課題인 災難衝擊解決 硏究協議體 代表로서 우리나라 災難精神健康 關聯 硏究의 기틀을 잡았으며, 災難코호트 構築 및 追跡課題의 責任硏究者로서 歲月號 慘事 遺家族 및 生存者 等을 包含한 各種 災難 經驗者 코호트 追跡을 施行해왔다.



‘잘 存在하는 것’李 어려운 韓國 사람들

37年間 精神健康醫學科에서 患者들을 만나오셨습니다. 그동안 韓國人의 精神 健康은 어떻게 變했나요.

제가 專攻醫日 때만 해도 患者가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只今은 大學病院은 勿論 개원의度 豫約이 어려워 患者들이 몇 달씩 기다려야 하는 狀況이 됐죠. 一旦 患者 數가 폭증했고, 왕따와 思春期 問題를 겪는 兒童 및 靑少年들, 就業을 苦悶하는 靑年들, 職場人, 主婦, 老人 等 搖籃에서 무덤까지 많은 분이 精神 健康 問題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러 硏究를 보면 治療가 必要한 患者의 10分의 1에서 3分의 1 程度만 病院을 찾는다고 합니다. 저희(醫療陣)가 堪當할 수 없을 만큼 患者가 많지만 事實은 드러나지 않은 患者가 더 많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저는 우리나라가 精神的으로 얼마나 안 좋은가 하는 걸 平生 皮膚로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精神科 患者가 急增하는 건 世界的인 趨勢인가요. 아니면 우리나라만의 特異한 現象인가요.

先進國일수록 精神科를 찾는 患者가 많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特히 코로나19 以後 精神的으로 어려움을 겪는 靑年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健康保險審査評價院 資料에 依하면 20~30代 憂鬱症 患者가 2017年 15萬9000名에서 2022年 31萬 名으로 5年만에 2倍 가까이 增加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幸福 指數가 낮고 精神 健康이 脆弱한 理由는 무엇인가요.

宏壯히 複合的인 問題인데, 幸福이라는 건 사람마다 主觀的으로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定義하기 어려워요. 돈 많고 좋은 것 먹고 이런 걸 幸福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學問的으로는 잘 存在하는 것(well being)이라고 定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잘 存在하는 것’李 어려운 거죠. 1970年代 ‘잘 살아보세’라는 口號를 앞세운 새마을運動을 통해 놀라운 經濟成長을 이루고 先進國으로 점프 업하는 데 成功했어요. 그런데 그건 돈을 벌어 富者가 됐다는 거지, 眞正한 意味에서 잘 사는 건 아니잖아요. 돈이 많아도 精神的으로 問題를 겪는 분들도 많고, 經濟的으로는 빠듯하지만 和睦한 家庭도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近代化와 韓國戰爭을 거치면서 經濟的인 安定과 成功에 于先 價値를 附與하다 보니 眞情으로 잘 사는 게 果然 무엇인가 하는 價値의 混亂이 온 거죠. 잘 사는 것은 끝없는 努力과 成就에서 온다고 부추기는 社會 雰圍氣 탓에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가지려(having) 애쓰고 이를 爲해 무엇을 繼續하며(doing) 살아왔는데, 이제는 자꾸 뭔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一旦 멈추는 것부터 始作해야 합니다.

幸福에 必要한 7가지 스펙트럼을 提示하셨는데, 이것들을 모두 갖춰야 完璧하게 幸福한 삶인가요.

‘完璧’이라는 것 自體가 幸福하고는 距離가 있습니다(웃음). 깜깜한 洞窟에 들어갔을 때 성냥불 같은 아주 작은 빛만 있어도 길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7가지를 다 갖추지 못한다면 그中에 한 個씩이라도 켜줘야 합니다. 성냥불을 켰다가 다시 끄면 以前보다 더 어둡게 느껴지잖아요. 그러니 끊임없이 빛을 만드는 作業을 해야 합니다. 7가지 스펙트럼을 두루 갖추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하나씩이라도 갖추기 始作하고, 내가 갖고 있지 못한 部分에서는 작은 불빛이라도 만들어가는 일들을 繼續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病院에 오는 분들은 7가지 要素 中 主로 어떤 部分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第一 큰 問題는 受容입니다. 나를 받아들일 수 없고, 내 삶을 받아들일 수 없고, 나를 둘러싼 關係를 받아들일 수 없고, 나의 過去와 未來를 받아들일 수 없는 거죠. 나 自身이 受容이 안 되면 憂鬱해지고, 外部的 要素들이 受容이 안 되면 火가 납니다. 受容이 안 되는 程度가 클수록 病理가 심해지기 때문에 精神健康醫學科에서는 受容의 問題를 많이 다룹니다. 수용이 잘되는 분들은 그다음 作業을 하시면 됩니다. 變化가 어려운 분들은 自己 啓發書 같은 冊을 보면서 變化를 摸索하고, 受容과 變化가 되는 분들은 사람들과의 關係를 만들어나가면서 連結하고요. 1에서 7까지 뒤로 갈수록 事實은 健康한 분들이 하는 作業이죠.

受容이 안 되는 사람은 1段階에서 7段階까지 갈 길이 머네요.

1段階 受容을 마스터한 다음 2段階 變化로 넘어가고 그런 槪念은 아니에요. 收容은 안 되지만 靈性이 높은 분도 있고, 變化에는 弱하지만 몸으로 하는 作業을 잘하는 분들도 있고 저마다의 强點이 存在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또 恩惠이기도 하죠. 1에서 7까지 段階別로 課業을 完遂해야 幸福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스펙트럼으로 삶에 接近한다는 槪念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個人的으론 이 冊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어떤 部分에서 더 努力해야겠구나, 깨닫게 됐습니다.

그런데 努力 안 하는 나를 또 미워하고 싫어하면 안 되니까 努力해도 안 되면 受容해야죠. 受容과 變化는 繼續 물고 물리는 모듈 같은 關係입니다. 受容하다 안 되면 變化하고, 變化하려 애쓰지만 잘 안 되는 나를 受容하고 이렇게 끊임없이 흘러가는 過程이 있어야 해요.

幸福은 제로섬게임 아냐, 
모든 사람이 競爭 없이 幸福해질 수 있어

7가지 스펙트럼을 貫通하는 키워드도 있을까요.

저는 ‘괜別그(괜찮아, 別거 아냐, 그럴 수 있어) 療法’이라고 하는데, 한마디로 整理하자면 融通性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삶에 주어지는 모든 것에 對해 괜찮다, 別거 아니다, 그럴 수 있다면서 淡淡하게 받아들이고 거기서 始作하는 겁니다. 完璧해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를 괴롭고 不幸하게 만드는 것 아닐까요. 完璧보다는 每日 조금씩 잘 사는 삶을 向해 成長하는 모습에 意味를 두면 좋겠습니다.

7가지 스펙트럼에 가까운 MBTI가 따로 있을까요.

事實 幸福은 氣質과도 關聯이 있어요. 아이들을 키워보면 알죠. 유난히 不便함이 많고 찡찡거리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宏壯히 順하고 잘 웃고 親和的이잖아요. 幸福한 氣質도 富裕한 家庭에서 태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一種의 資源입니다. 資源이 많은 사람들은 웬만큼 힘든 일도 잘 견뎌냅니다. 幸福 資源을 갖고 태어나지 못한 사람은 永遠히 不幸하냐, 그건 아닙니다. 우리는 普通 資源이라고 하면 돈을 생각하는데 돈은 벌기가 어렵잖아요. 競爭도 熾烈하고 運도 따라야 하는데, 幸福은 競爭이 없어요. 제로섬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100名이면 100名 모두 幸福해질 수 있어요. 내가 나에게 마음과 에너지를 주고 조금 챙기면 되거든요.

歲月號 遺家族 트라우마 治癒에도 參與하셨는데, 그분들이 傷處를 딛고 일어서는 데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무엇입니까.

그분들을 支撐하는 가장 큰 힘은 社會의 支持입니다. 좁게 보면 家族과 周邊 사람들, 넓게 보면 安山 市民들과 大韓民國 國民들이 “遺家族들 正말 힘들겠다”면서 支持하고 慰勞해주는 것으로 回復되거든요. 歷史的으로 봐도 모든 被害의 回復은 그런 式으로 이루어졌습니다. 例를 들어 홀로코스트度 “유대人들이 너무나 끔찍한 經驗을 했구나” “獨逸이 正말 잘못했다, 謝過하라”는 社會的 支持가 있었기 때문에 유대人들이 民族的 트라우마를 克服하고 强力한 回復을 이룰 수 있었던 겁니다.

結局은 社會가 健康해야겠네요.

그런 트라우마를 겪은 분들은 社會가 나와 連結돼 있다는 생각이 들 때 回復이 始作되고, 意味가 附與될 때 窮極的으로 回復이 됩니다. 歲月號 遺家族들께서 많이 하는 말씀 中 하나가 “우리 아이가 살아 있다면 살아가기 좋은 安全한 世上을 만들어간다”는 거예요. 그 아이들이 安全하지 못한 世上에서 事故를 當했기 때문에, 다시는 같은 悲劇이 反復되지 않도록 安全한 世上을 만드는 데 寄與하고 싶다는 거죠. 어떤 분들은 그걸 政治로 보기도 하지만, 그분들에게는 連結과 意味를 찾고 窮極的으로는 回復을 爲한 努力입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疾病이나 죽음 等 自身의 能力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 苦痛 앞에서 누구나 懦弱해질 수밖에 없는데, 靈性을 통해 克服할 수 있다고요.

靈性은 내가 나를 뛰어넘는 能力, 自己를 超越하는 能力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靈性을 통해 存在와 世界의 意味를 省察하며 當面한 現實을 超越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게 됩니다. 當場 우리 모두가 겪는 ‘죽음’은 現實 너머를 보지 못하면 두렵고 避하고 싶은 問題로만 남게 됩니다. 그러다가 人間은 모두 죽고 永遠不滅한 것은 存在하지 않는다는 걸 直視하는 瞬間 삶이 價値 없다고 느끼게 됩니다. 現實만이 삶의 唯一한 指向點인 양 熱心히 살아왔는데 結局 죽음으로 끝난다면 사는 것이 무슨 意味가 있냐는 깊은 懷疑에 빠질 수도 있죠. 그런데 意味 없는 삶은 없습니다. “내가 어떤 자리에 있었다”면서 포지션에만 意味를 두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면 삶의 意味가 사라진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데 누구의 딸이고, 父母이고, 親舊이고, 職場 先後輩이고 이런 것들이 다 意味 있는 거죠. 그 意味를 維持할 수 있는 좋은 連結을 많이 갖는 것이 健康한 삶이고요. 職位가 重要한 게 아니라 그 職位에 있으면서 크고 작은 成就를 이루고, 그 일을 하면서 子女들을 키우고, 수많은 사람을 만난 그 自體가 意味예요. 그 意味와 價値는 나 스스로 附與하는 것입니다. 모든 瞬間의 意味와 連結을 생각하면 宏壯히 靈性的으로 살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幸福한 삶을 위한 7가지 條件

01 受容
나와 周邊을 있는 그대로 認定하고 받아들이는 것. 諦念하거나 抛棄하는 受動的인 行爲가 아니라, 積極的으로 理解하고 認定하는 行爲다. 眞正한 收容은 苦痛도 받아들이되 딱 그만큼만 괴로워하는 것이다.

02 變化
어제보다 나은 나를 目標로 조금씩 달라지는 것. 작은 習慣을 體化하고 그것이 쌓이면 삶이 더 나은 方向으로 나아간다.

03 連結
自己 自身과의 內的 連結, 他人과의 連結은 幸福한 삶에 꼭 必要한 條件이다. 좋은 關係는 트라우마와 같은 苦痛도 治癒할 수 있다.

04 强點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고, 世上에 맞서 內面의 힘을 기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要素다. 사람은 누구나 自身만의 固有한 强點을 갖고 있고 얼마든지 啓發할 수 있다.

05 智慧
自身의 삶을 잘 運用하는 能力이자 어려운 問題를 만났을 때 對處하는 能力이다. 때와 狀況에 맞춰 判斷하고 行動하는 것, 現實에 埋沒돼 一喜一悲하지 않고 長期的인 眼目을 키우는 것, 他人의 생각과 感情을 理解하고 不確實한 狀況을 견디는 것 等도 智慧다.

06 몸
몸을 健康하게 잘 쓰면 마음이 治癒된다.

07 靈性
人生을 살다 보면 人間으로서 더 以上 해볼 道理가 없는 일에 부딪친다. 그 限界를 뛰어넘는 能力, 卽 나 自身을 뛰어넘는 能力이 바로 靈性이다.


#채정호 #幸福의조건 #여성동아

寫眞 조영철 記者 
參考圖書 眞正한 幸福의 7가지 條件(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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