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살아주세요. 라디오 안 하셔도 되니까 제발 가지 말고 살아만 주세요.” 팬들의 懇切한 念願을 뒤로한 채 結局 정은임 아나운서(36)가 우리 곁을 떠났다. MBC FM 라디오 ‘정은임의 映畫音樂’을 進行하면서 많은 聽取者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그가 交通事故를 當한 지 14日 만인 8月4日 午後 6時30分頃 서울 汝矣島 聖母病院에서 숨을 거뒀다.
交通事故가 난 것은 7月22日 午後 2時40分頃, 放送社로 出勤하던 길이었다. 警察에 따르면 그는 漢江大橋 南端 흑석동 三거리에서 갑자기 車路를 바꾸다가(혹은 急브레이크를 밟다가) 中央線을 넘었고, 마주 오던 스타렉스 自動車와 正面衝突하면서 車輛이 顚覆됐다고 한다. 그가 왜 갑자기 中央線을 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隣近 住民은 “事故 地點 앞에 골목이 있는데, 그곳에서 種種 車들이 갑자기 튀어나와 接觸事故가 많았다. 정은임 아나운서 亦是 갑자기 튀어나온 車를 避하다 그렇게 된 것 같다”고 推測했다.
事故 後 昏睡狀態로 汝矣島 聖母病院에 실려간 그는 4時間餘에 걸쳐 大手術을 받았지만 意識을 回復하지 못한 채 神經外科 重患者室로 옮겨졌다. 手術을 執刀한 나형균 敎授는 “腦가 많이 부어 있고, 損傷도 甚하다. 1週日 程度 지켜봐야 正確한 判斷을 내릴 수 있겠지만 狀況이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家族과 同僚, 팬들은 希望을 버리지 않고 그가 回復하리라 믿고 기다렸다. 男便 조종수氏(38)와 家族들은 24時間 내내 그가 누워 있는 重患者室을 지키고 있었고, 팬클럽 會員들과 同僚 아나운서들도 隨時로 病院을 찾았다. 特히 92年 入社 動機인 김지은 아나운서는 저녁 面會時間마다 거의 出勤 圖章을 찍다시피 했을 程度. 하지만 그는 結局 腦浮腫으로 인한 合倂症으로 死亡하고말았다.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진 故人의 殯所를 찾았을 때 遺家族들은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悲痛한 表情을 지을 뿐이었다. 殯所 앞에 앉아 아내의 影幀을 凝視하는 男便 조氏의 눈엔 눈물마저 말라 있어 보는 사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그의 속울음을 하늘이 代身하는 것일까, 長대비가 쏟아졌다.
鄭氏의 死亡 消息이 傳해지자 한 가닥 希望을 품고 있던 MBC 아나운서室의 슬픔 또한 컸다. 8月4日 밤 MBC 이윤철 아나운서 局長을 비롯해 金柱夏, 李在鎔, 홍은철 等 同僚 아나운서들이 續續 찾아와 故人의 冥福을 빌었다. 鄭氏와 ‘出發! 비디오旅行’을 1年間 함께 進行했던 홍은철 아나운서는 “그래도 希望을 갖고 기다렸는데 믿어지지 않는다”며 한숨을 지었다.
“그렇게 熱情的인 아나운서는 없을 거예요. 그 작은 體軀의 어디에서 그런 熱情이 나오는지, 참 疑訝할 程度였죠. 아이한테도 참 잘했는데…. 影幀寫眞을 고르려고 鄭 아나운서의 컴퓨터를 뒤졌더니 아들 寫眞만 잔뜩 있더라고요. 그만큼 아이에게 끔찍했죠.”
鄭氏가 그렇게도 사랑했던 아들 成殯이(5)는 아직 엄마의 죽음을 모르고 있다. 鄭氏의 媤어머니는 아이가 衝擊을 받을까봐 아직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는 只今 큰집에 있어요. 四寸들과 놀면서도 繼續 엄마를 찾아요. 旅行 가야 하는데 엄마는 왜 안 誤냐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걸 보면 가슴이 미어져요. 飛行機票 끊어놓고 짐 다 싸놓고 旅行 가자던 엄마가 오지 않으니까 제 깐에는 얼마나 엄마가 원망스럽겠어요.”
豫定대로라면 鄭氏는 事故가 난 7月22日 午後에 出勤해 宿直을 한 後 다음날 아침에 退勤하면 바로 男便, 아들과 함께 괌으로 休暇를 떠날 참이었다. 그래서 미리 짐도 다 싸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못 쓰게 된 飛行機票와 풀지 않은 旅行 가방만이 덩그러니 남았다.


葬禮式은 8月6日 午前 9時30分부터 汝矣島 MBC 社屋에서 치러졌다. 式이 始作되기 10分 前쯤 姨母들의 손을 잡고 鄭氏의 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는 막내 姨母 무릎 위에 앉아서 영문도 모른 채 自身에게 몰려드는 카메라 洗禮를 堪當하고 있었다.
葬禮式 中에 故人이 生前에 ‘映畫音樂’을 進行할 때의 育成이 흘러나왔다. 그의 목소리를 듣던 同僚 아나운서들은 感情이 북받쳤는지 참았던 눈물을 흘리기 始作했고, 男便 조氏도 고개를 숙인 채 슬픔을 삭였다. 뒤이어 調査 朗讀에 나선 김지은 아나운서는 故人을 “鋼鐵보다 强하고 때로는 여리고 純粹한 언니였다”고 回顧했다.
“언니, 같이 놀러 가야 할 엄마가 안 오니까 成殯이는 只今 엄마가 나쁜 恐龍들과 싸우고 있는 줄 알아요. 왜 엄마 혼자 나쁜 恐龍들과 싸워야 하냐고, 같이 싸우면 안 되냐고 물어요. 언니, 그러고 보니 우리 살면서 참 많이 싸워왔다. 물처럼 살 수 없다고, 逆流를 탈 줄도 알아야 한다면서….”
그가 調査를 朗讀하면서 成殯이 이야기를 꺼내자 울음소리가 더욱 잦아지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는 옆에 있는 四寸들과 장난을 치며 웃기까지 해 周邊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獻花를 마지막으로 葬禮式이 끝난 後, 그의 屍身은 많은 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오랫동안 몸담았던 汝矣島 MBC 社屋을 떠났다. 그리고 京畿道 城南 火葬場에서 化粧을 한 後 京畿道 대성리 公園墓에 安置됐다.
한便, 그가 事故를 當한 直後부터 그의 팬카페(cafe.daum.net/wjddmsdla)와 미니 홈피(cyworld.com /bastian2004)에는 快癒를 祈願하는 글들이 續續 올라왔는데, 死亡 消息이 傳해진 後에는 더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 追慕 글을 남겼다.
이들은 大部分 92年 11月부터 95年 4月까지 鄭氏가 進行한 ‘정은임의 映畫音樂’에 對한 追憶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當時 그는 映畫의 裏面에 숨은 現實 批判的 메시지들을 감미로운 映畫音樂과 함께 들려줘 많은 人氣를 끌었다. 特히 오프닝 멘트에서 强制撤去, 勞使紛糾 等 社會 問題에 對해 자주 言及해 波紋을 일으키기도 했다.
殯所에서 만난 演劇俳優 오지혜는 “空中波에서 社會問題에 對해 그렇게 進步的인 멘트를 한다는 건 목을 내걸고 하는 거나 다름없다. 正말 많은 勇氣가 必要하다”며 “아이에게 엄마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었는지를 꼭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社會問題에 進步的인 목소리를 내는 흔하지 않은 아나운서였던 그는 放送에서 “單 한 사람의 가슴도 따뜻하게 지피지 못하고 茂盛한 演技만 내는 군불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同僚와 팬들을 통해서 그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지펴준 ‘참불’이었음을 確認할 수 있었다. 그가 世上을 向해 보냈던 따뜻한 마음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