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然美男
MOTOR TREND 2016年 5月號
山골짜기에서 自動車 美術館을 準備 中인 박종서 館長을 미리(?) 만났다.
內 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서울 恩平區 어느 山자락의 흙길을 한참 달렸다. ‘이런 외딴곳에 自動車 美術館이 있다고?’ 瞬間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行方不明]에 나오는 殊常한 터널이 생각났다. 漫畫다운 愉快한 想像을 하며 길의 끝에 다다랐을 때 눈앞에 깔끔한 現代式 建物이 나타났다. 그곳에서 박종서 館長이 弟子들과 함께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대장장이의 망치 그저 두드리는 것만으로 무언가를 創造할 수 있다는 것에 홀려 蒐集하기 始作했다. 只今도 作業室 한쪽에서 金屬板을 망치로 두드리며 造物主의 마음을 理解해보려고 애쓰는 中이다.
“아직 準備가 덜 돼서 어수선합니다.” 박종서 館長이 內心 자랑스럽게 홀을 둘러보며 말했다. 建物 곳곳에서 쇠파이프를 자르고 망치로 金屬을 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제 막 世上의 빛을 보기 위해 꿈틀대는 胎兒처럼 美術館은 분주하고 활기찼다. 넓은 홀 안쪽에 展示된 페라리 테스타로社 250 GTO, 알파로메오 8C, 아우토 우니온 타입 D의 1:1 클레이 模型이 눈에 들어왔다. 10年 前부터 박종서 館長이 直接 만든 作品이다.
그는 韓國 1世代 自動車 디자이너다. 현대 스쿠프, 티뷰론, 싼타페 等이 그의 손끝에서 誕生했다. 박종서 敎授는 現代自動車 在職 時節 會社의 支援으로 英國 RCA에 서 1年 동안 디자인을 工夫했다. 돌아와서는 현대자동차 디자인 硏究所를 이끌며 副社長까지 지냈고 退職 後엔 국민대 테크노디자인 專門大學院에서 學生을 가르쳤다. 只今도 現職 디자이너와 國民大 學生 等 많은 디자인 꿈나무들이 박종서 館長을 찾고 있다.
“이 美術館은 바로 아이들을 위해 만든 空間이에요. 난 이곳에 애들이 와서 自動車뿐만 아니라 ‘自然’에 對한 豐富한 令監을 얻어가길 바랍니다.” 박종서 館長은 훌륭한 디자인이란 自然에서 비롯돼야 한다고 거듭 强調했다. 自然의 色, 形態, 냄새, 觸感을 느끼고 理解할 줄 알아야 創意力이 커진다. 그래서 琉璃, 나무, 金屬, 흙, 觀察法 等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한便 그는 30年 넘게 昆蟲을 採集했다. 昆蟲의 外骨格과 날갯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玲瓏한 色에 魅了돼 直接 숲에 들어가 寫眞을 찍기도 하고 稀貴한 標本은 外國에서 사 오기도 했다. “우리가 흔히 補色을 反對色으로 알고 있는데 事實 그건 잘못 배운 겁니다. 補色이란 어떤 色을 補完해주는 色입니다. 프랑스의 어느 色彩學者는 가장 아름다운 補色의 組合은 反對되는 色에서 若干 빗나갔을 때라고 主張합니다. 昆蟲의 色이 딱 그래요.” 그는 아반떼와 티뷰론, 싼타페, HCD-1 콘셉트카를 디자인할 때도 實際로 昆蟲의 線과 色을 많이 參考했다고 告白했다.
그 는 얼마 前 조르제土 주지아路와 나누었던 對話를 들려주었다. “駐지아로에게 크게 失望했습니다. 앞으로 디자이너는 鉛筆이나 펜을 쓸 必要가 없다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컴퓨터만 있으면 어떤 車든 쉽고 멋지게 디자인할 수 있다며 禮讚을 늘어놓기에 反駁했습니다. 모두 같은 프로그램, 같은 方式으로 디자인하니까 요즘 車들이 죄다 비슷한 거라고 말입니다.”
自動車뿐만 아니라 自然의 美學을 배울 수 있는 造形物도 準備 中이다.
박종서 館長은 손을 떠난 스케치는 디자인으로 看做하지 않는다. 종이에 線을 그리는 건 디자이너에게 精神 修養과 같으며 스케치에는 디자이너의 個性을 담아야 한다고 强調했다. 그는 요즘도 鉛筆을 깎으며 雜念을 整理한다. 또한 가장 아름답고 機能的인 디자인은 自然의 美와 情緖的으로 符合할 때 나온다고 말했다. 깊은 山속 옹달샘 같은 이 自動車 美術館도 觀客과 情緖的으로 마주할 準備를 마쳤다. 오는 6月까지만 기다리면 된다.
글 조두현
寫眞 이혜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