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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환의 科學世上] 봄철 黃沙·微細먼지는 ‘中國發’? :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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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환의 科學世上] 봄철 黃沙·微細먼지는 ‘中國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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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환의 科學世上] 봄철 黃沙·微細먼지는 ‘中國發’?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일대 아파트단지가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연합뉴스 제공
京畿道 高陽市 一山湖水公園 一帶 아파트團地가 微細먼지에 갇혀 있다. 聯合뉴스 提供

코로나19 팬데믹에 시달렸던 지난 3年 동안 潛潛했던 微細먼지가 되돌아왔다. 이番에는 짙은 ‘黃沙’다. 온 世上이 누런 먼지로 가득 채워져 버렸다. 이달 들어 全國의 微細먼지(PM10)가 ‘매우 나쁨’ 水準을 훌쩍 넘어선 날이 하루이틀이 아니다.

 

숨을 쉬기도 어렵고, 눈도 뻑뻑하다. 日常回復과 함께 시원하게 벗어 던졌던 室外 마스크를 다시 찾아 써야 했다. 들불처럼 번지는 山불과 極甚한 가뭄 탓에 애타게 기다렸던 봄비도 지저분한 ‘黃沙비’로 變해버렸다. 바다 건너 日本도 黃沙로 힘겨운 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난데없이 中國이 官營 環球時報를 통해 우리에게 公開的으로 問題를 提起했다. 黃沙를 ‘中國發’이라고 부르면서 ‘災難’이나 ‘地獄’ 같은 煽動的인 用語까지 들먹이는 우리 言論의 잘못된 慣行을 바로 잡아달라는 要求다.

 

特히 이番 黃沙는 中國이 탓이 아니라고 한다. 自身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中國과 國境을 맞대고 있는 몽골에서 始作된 超大型 黃沙의 被害者라는 것이다. 實際로 베이징의 黃沙는 우리와 比較도 할 수 없을 程度로 深刻했다.

 

황사로 자욱한 베이징 시내. 연합뉴스 제공
黃沙로 자욱한 베이징 市內. 聯合뉴스 提供

● 黃沙는 中國 탓이 아니다


우리에게 黃沙는 흔히 ‘中國 西北部 乾燥?黃土 地帶에서 發生하는 모래 먼지’로 紹介된다. 그런데 中國에서 ‘모래 먼지 暴風’(沙塵暴)이라고 부르는 黃沙(黃砂)의 正體는 생각보다 複雜하다. 우리나라에 影響을 주는 黃沙는 大部分 고비?타클라마칸 沙漠과 內몽골(네이멍구自治區)의 乾燥地帶에서 發生한다.

 

長江(長江) 上流의 黃土高原에서 發生하는 黃沙도 있고, 滿洲 地域의 荒蕪地에서 發源하는 黃沙도 있다. 우리나라로 流入되는 經路도 遼東半島?黃土高原?滿洲 等으로 複雜하다.


國立氣象科學院의 分析에 따르면, 지난 20年 동안 우리나라에 流入된 黃沙 中 81%가 고비?타클라마칸?內몽골 地域에서 發生한 것이었다. 東西 6400km, 南北 600km에 이르는 廣闊한 이 地域이 全部 中國에 屬한 것은 아니다. 相當한 部分이 몽골의 領土다. 올봄에 우리나라와 日本을 뒤덮은 黃沙는 몽골의 領土에 屬하는 乾燥地帶에서 始作되었다는 것이 中國의 主張이다.


勿論 中國의 領土 안에서 發生하는 黃沙도 있다. 그렇다고 自然的으로 發生하는 모든 黃沙를 ‘中國發’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시베리아의 차가운 空氣가 밀려 내려와서 發生하는 寒波를 ‘러시아 寒波’라고 부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太平洋에서 發生한 颱風이 日本을 거쳐 왔다고 ‘日本 經由 颱風’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乾燥地帶에서 發生한 모래 暴風의 被害가 國境을 넘어가는 것은 黃沙만이 아니다. 사하라 沙漠에서 發生하는 모래 暴風은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유럽 南部에도 影響을 주고, 甚至於 美國의 플로리다까지 날아간다. 사하라 沙漠에서 發源한 모래 暴風에는 미스트랄?캄審?하부브?시로코?詩文 等의 다양한 이름이 使用된다. 어쨌든 特定 國家의 이름을 붙이는 境遇는 찾아볼 수 없다.


乾燥地帶 住民들이 過度한 牧畜 活動으로 沙漠化를 부추겨서 모래 暴風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主張도 섣부른 것이다. 沙漠化와 모래 暴風은 人間이 地球上에 登場하기 훨씬 前부터 進行되고 있는 도도한 自然의 變化다. 오히려 거친 自然環境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遊牧民들에 對한 惻隱之心이 必要하다.

 

그리고 沙漠化?乾燥地帶化는 大陸의 中央部에서 植物의 生長에 必要한 營養物質이 물에 녹아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일이다. 營養物質이 完全히 사라져버린 沙漠에서 試圖하는 綠化 事業은 成功을 期待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事實 中國의 問題 提起는 決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單純히 黃沙의 責任을 몽골에 떠넘기려는 얄팍한 꼼수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오히려 이番 機會에 이웃 國民의 立場을 애써 外面해왔던 우리의 無神經?無感覺을 바로 잡아야 한다.


實際로 이웃 國家를 함부로 卑下한다는 誤解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表現은 世界化 時代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國境을 넘나드는 感染病의 境遇에도 國家?地域?動物의 이름은 使用하지 않는다. 2015年 메르스(MERS) 以後 공연히 嫌惡를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는 國際 社會의 뒤늦은 反省에 依한 變化다. 우리가 그런 努力을 外面하고 굳이 ‘中國發’을 固執할 理由가 없다. 자칫하면 누워서 침 뱉기가 될 수 있다.

 

황사로 흐릿한 북녘. 연합뉴스 제공
黃沙로 흐릿한 北녘. 聯合뉴스 提供

● 氣象廳이 擔當해야 할 自然的인 氣象 現象


濕度가 매우 낮은 乾燥地帶에서는 水蒸氣에 依한 溫室效果를 期待할 수 없다. 結果的으로 乾燥地帶에서 大氣의 特性은 時時刻刻 突變할 수밖에 없다. 隨時로 高氣壓과 低氣壓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不安定한 狀態가 反復된다. 그런 過程에서 美國의 토네이도와 같은 剛한 上昇 氣流를 同伴하는 엄청난 規模의 회오리바람도 隨時로 發生한다.


모래 暴風이 發生하는 地域의 狀況은 慘酷하다. 上昇 氣流를 따라 올라간 모래 먼지의 折半 程度는 重力에 依해 隣近 地域에 내려앉아 巨大한 모래 언덕(砂丘)을 만든다. 마을?家屋?家畜이 통째로 모래 언덕에 묻혀버린다. 勿論 人命 被害도 發生한다. 베이징도 끔찍한 모래 暴風에 시달리고 있다. 最近에는 베이징의 西北쪽 70km까지 모래 언덕이 接近하고 있다.


地表面에서 5km 以上 올라간 가벼운 微細먼지(PM10)가 强力한 偏西風을 따라 移動하는 過程에서 强力한 下降 氣流를 만나 地表面으로 떨어지는 것이 黃沙다. 그래서 黃沙는 언제나 剛한 바람과 함께 찾아오기 마련이다. 


黃沙는 그런 過程에서 登場하는 至極히 自然的인 氣象 現象이다. 黃沙의 發源과 移動은 勿論 우리에게 影響을 주는 모든 過程에 氣象學的 要因이 作用한다는 뜻이다. 그런 黃沙의 豫保는 當然히 日氣豫報를 專擔하는 氣象廳의 業務일 수밖에 없다. 大氣 環境의 行政的 管理業務를 擔當하는 環境部가 섣부르게 떠맡을 일이 絶對 아니다. 

 

黃沙의 化學的 組成은 發源地의 土壤에 依해 決定된다. 黃沙는 主成分인 실리카?알루미나에 마그네슘?鐵?타이타늄?亡家니즈?납 等의 金屬 酸化物과 탄산칼슘 等의 炭酸鹽이 不純物로 包含되어 있다.

 

黃沙의 粒子가 中國의 産業地帶에서 排出되는 다이옥신?重金屬과 같은 毒性 汚染物質에 依해 汚染될 수 있다는 主張은 믿을 것이 아니다. 産業地帶에서 排出되는 汚染物質은 地上에서 고작 1km 範圍의 對流圈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微細먼지인 黃沙가 우리에게 直接的인 被害를 주는 것이 事實이다. 微細먼지가 市政(視程)을 惡化시키고, 햇빛을 遮斷해서 氣溫을 떨어뜨린다. 植物의 잎에 달라붙은 黃沙는 光合成을 妨害하고, 잎의 氣孔을 막아서 植物의 生長에 障礙를 일으킨다. 人體 健康에도 惡影響을 미치고, 精密 機械도 損傷시킨다.


그렇다고 黃沙가 生態系에 被害만 주는 것은 아니다. 每年 韓半島에 떨어지는 黃沙의 量이 無慮 8萬 톤에 이르는 것으로 推定한다. 그런 黃沙가 農作物의 生長에 必要한 鑛物質을 供給해주고, 黃沙에 包含된 鹽基性의 石灰?산화마그네슘?탄산칼슘이 表土層의 酸性化를 막아준다.

 

實際로 黃沙가 밀려올 때 내리는 빗물은 pH 7.3으로 平素보다 더 鹽基性이다. 黃沙가 赤潮(赤潮)를 解消시켜주고, 海洋 生物에게 必要한 無機物과 有機物을 供給해주기도 한다.

 

파란 하늘 아래 미세먼지 띠. 연합뉴스 제공
파란 하늘 아래 微細먼지 띠. 聯合뉴스 提供

● 局地的 微細먼지와 確實하게 區分해야


黃沙는 都市?産業地帶?農地에서 人類學的 理由에 依해서 局地的으로 發生하는 微細먼지(PM10)나 超微細먼지(PM2.5)와 분명하게 區分된다. 人類學的으로 發生하는 微細?超微細먼지의 規模는 巨大한 모래 暴風과는 比較할 수 없을 程度로 작다.

 

그런 微細먼지는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大氣 中으로 퍼져서 흩어져 버린다. 그래서 人類學的 微細먼지는 黃沙와 달리 大氣가 停滯되어 바람이 불지 않는 境遇에만 深刻한 問題가 된다.


人類學的 微細먼지의 化學的 造成도 黃沙와 분명하게 區分된다. 人間의 活動에서 排出되는 汚染物質이 大部分이다. 特히 大氣 環境에 深刻한 問題를 일으키는 窒素酸化物과 黃酸化物, 그리고 암모니아도 적지 않게 包含되어 있다. 微細먼지에 人體와 環境에 危險한 重金屬이 相當히 들어 있다는 憂慮는 섣불리 믿을 것이 아니다.


우리의 産業活動과 密接하게 關聯된 人類學的 微細먼지의 管理는 黃沙의 豫報와 確實하게 區分되어야만 한다. 人類學的 微細먼지는 發生?移動?被害의 모든 面에서 黃沙와 確實하게 다른 特性을 가진다. 濃度가 짙어진다고 微細먼지가 黃沙로 바뀌는 것이 絶對 아니다. 國民들이 微細먼지와 黃沙를 確實하게 區分해서 對應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中國發’ 微細먼지에 對한 우리의 關心도 지나친 것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發生하는 微細먼지가 大部分 中國發이라는 認識은 根據가 充分치 않다. 中國의 産業地帶에서 局地的으로 發生한 微細먼지는 西海를 건너오는 동안 바람에 依해 흩어져 버리거나, 바다로 내려앉아 버릴 可能性이 相當하기 때문이다. 


勿論 氣象 狀態에 따라 中國의 汚染物質이 韓半島로 移動할 可能性을 完全히 排除할 수는 없다. 그러나 人口와 産業施設이 密集된 首都圈과 肥料?堆肥의 使用量이 많은 西南部 地域에서 發生하는 微細?超微細먼지까지 中國發이라고 잘못 認識해서는 안 된다. 感情的으로 中國을 탓하는 모습도 볼썽사나운 것이다. 우리가 發生시키는 微細?超微細먼지의 讓渡 만만치 않다는 事實을 잊지 말아야 한다. 無酌定 남의 탓을 해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筆者紹介

이덕환  서강대 名譽敎授(化學·科學커뮤니케이션). 2012年 大韓化學會 會長을 歷任하고 科學技術,敎育,에너지,環境, 保健衛生 等 社會問題에 關한 칼럼과 論文 2900篇을 發表했다.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거의 모든 것의 歷史》를 飜譯했고 主要 著書로 《이덕환의 科學世上》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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