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盤에 ‘50집’을 짓는 사람이 반드시 진다는 뜻의 바둑 用語다. 바둑에서 初盤 50輯을 만들면 勝負에서 絶對 有利한 高地를 차지한다. 그런데 왜 必敗일까. 初盤부터 너무 유리해 ‘放心(放心)’하다 진다는 것으로 解釋하는 境遇가 많다. 비슷한 氣力끼리 둘 때 初盤 50집을 짓는 것은 正常的인 狀況에선 不可能하다. 내가 잘 둔 結果라기보다 相對가 큰 失手를 해 생각지도 못했던 橫財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바둑 한두 番 둬본 것도 아니고, 初盤에 이렇게 유리할 때 放心하지 않고 마음의 고삐를 죄面 必敗로 빠지는 境遇는 생기지 않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왜 必敗일까. 어떻게 두든 이길 테니까 放心을 한다기보다 ‘몸操心’을 하기 때문이다. 50輯을 이기고 있으니 이것만 잘 維持하면 된다는 생각에 움츠려드는 것이다.
싸워야 할 때 싸우지 못하고, 果敢하게 行馬해야 할 때 消極的으로 지키려 한다. 그래도 유리하니까. 하지만 이게 累積되다 보면 두터움은 重複이 되고 勢力은 困馬로 轉落하며 집은 50집에서 좀처럼 불어나지 않는다. 相對는 그 틈을 타 氣勢 좋게 追擊해오고 形勢는 漸漸 좁혀진다. 마음은 焦燥해지고 단박에 다시 差異를 벌리려는 생각에 逆으로 無理를 한다. 이런 境遇는 大部分 그 좋던 財産을 탈탈 털어먹고 半집 逆轉敗로 끝난다.??
아마추어 3, 4段 實力이라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大選候補가 바로 ‘線作五十가자必敗’의 陷穽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 彈劾政局, 卽 相對의 큰 失手로 ‘50輯(大勢論)’을 橫在했는데 ‘積弊淸算과 政權交替’라는 彈劾 프레임으로 몸操心을 하다 어느새 생각지도 못했던 競爭者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
必敗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하나다. 50집을 버리는 것. 元來 내가 잘해서 얻은 게 아니었으니 50집을 지키겠다는 戰略을 내려놓는 것이다. 只今까지 慣性을 벗어던진다면 아직 文在寅의 바둑은 두텁다. 이제 곧 秒읽기에 몰릴 텐데, 都大體 50집을 어떻게 내려놔야 하는 것일까. 그 길을 찾아내는 게 固守이자 大統領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