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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高 外國語 工夫法은 飜譯이다|주간동아

週刊東亞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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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高 外國語 工夫法은 飜譯이다

[김재준의 다빈치스쿨] 英語試驗에 集中한 韓國人, ‘言語 感覺’ 못 키워

  • 김재준 國民大 國際通商學科 敎授

    入力 2023-09-02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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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國際會議에 가보면 韓國人과 日本人이 英語를 가장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勿論 新世代는 旣成世代보다 外國人과 英語로 疏通하는 것에 對해 두려움이 적다. 하지만 會話를 잘하는 것이 外國語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重要한 言語 能力은 冊 等 텍스트를 빨리 正確하게 읽는 것이다. 人工知能(AI) 時代에 讀解 能力은 더 重要해질 것이다.

    [GETTYIMAGES]

    [GETTYIMAGES]

    外國人이 무서운 韓國人

    韓國人은 오랜 期間 英語를 배운다. 요즘은 二重言語 驅使에 對한 期待로 이제 막 말을 始作한 子女에게 한글과 알파벳을 同時에 익히게도 한다. 大學生의 語學硏修는 거의 必須 코스로 자리 잡았고, 海外旅行이 普遍化돼 聖人의 英語 學習 熱氣도 식지 않고 있다.

    이처럼 오랫동안 工夫하는데도 왜 韓國人은 英語를 自信 있게 하지 못할까. 거리에서 外國人이 或是 뭔가를 물어볼까 싶어 視線을 避하거나 고개를 숙인 經驗이 없는가. 어쩌다 外國人과 對話해도 國籍이나 날씨 外에 나눌 말이 생각나지 않았던 經驗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筆者는 “왜 西洋哲學 冊을 읽어도 理解가 안 될까”라는 苦悶을 했다. 애當初 哲學 自體가 어렵다지만 根本的인 理由는 따로 있다. 韓國人의 言語 感受性이 不足하기 때문이다. 特히 유럽 言語에 對한 感覺이 없다.

    다시 質問해본다. 왜 그렇게 오랫동안 배웠는데도 英語를 못할까. 正答은 ‘英語만’ 하기 때문이다. 오로지 英語에 對한 實用的 欲望에 사로잡힌 탓이다.



    韓國人이 英語를 못하는 理由는 ‘言語 感覺’을 키우지 못해서다. 韓國語를 잘하는 外國人을 보면 論理的이면서도 流暢하게 말한다. 反面 韓國人은 英語의 機能的 側面에만 注目한다. 오로지 學校 成跡과 入試를 위해 英語를 工夫한 탓에 言語 感覺을 키울 必要도, 餘裕도 가지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言語 感覺을 키울 수 있을까. 筆者는 外國語를 ‘飜譯’하는 訓鍊이 그 方法이라고 믿는다. 筆者는 여러 人文學 共同體에서 飜譯 세미나를 主管했다. 飜譯 프로세스를 알아야 韓國語로 飜譯된 人文學 冊도 더 正確하고 便하게 읽을 수 있다. 게다가 飜譯을 통해 言語 感覺을 키우면 낯선 外國語를 배우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冊은 原電으로 읽어야 제대로 理解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讀者가 여러 言語에 通達할 수는 없다. 이 方法은 어떨까. 于先 原電을 가장 充實하게 飜譯한 飜譯本을 고른다. 천병희 役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가 代表的 例다. 以後 古代 그리스어를 읽는 法과 基礎 文法을 工夫한다. 飜譯本을 읽다가 좋아했던 部分이나 意味가 잘 통하지 않았던 部分을 다시 願書에서 찾아 읽어보자. 이렇게만 해도 飜譯本을 읽으면서도 願書가 가진 느낌을 더 잘 理解할 수 있다.

    英語 原文을 프랑스語나 獨語 等 다른 外國語로 飜譯한 것과 比較해보면 言語마다 한 텍스트에서 읽어내는 領域과 强調하는 部分이 모두 다르다는 點을 알 수 있다. 同一한 텍스트를 서로 다른 言語들과 比較해 飜譯하는 過程을 통해 言語 感覺은 漸漸 더 섬세해진다.

    文學 作品을 좋아한다면 더욱더 外國語를 工夫하자. 可能하면 배울 수 있는 만큼 많이 배우는 것이 좋다. 原語民과 對話하기, 願書를 母國語처럼 讀破하기 等 헛된 꿈을 抛棄하고 아주 素朴한 欲心을 追求해보자. 該當 言語의 發音과 基本 文法을 工夫하고, 單語 1000~2000個를 외우는 式이다. 앞서 言及한 飜譯 프로세스를 適用해 願書와 飜譯本도 함께 읽어보자. 外國語 飜譯本들을 同時에 펼쳐놓고 마음에 드는 場面이나 文章을 比較해가며 읽으면 좋다. 이 訓鍊을 反復하다 보면 어느 날 言語 感覺이 살아났다는 것이 느껴진다. 外國語뿐 아니라 母國語로 狀況을 捕捉하고 反應하며 描寫하는 感覺까지 살아나게 된다.

    좋은 飜譯은 무엇일까

    영미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첫 문장은 한국에서 다양하게 번역됐다.

    영미 小說 ‘偉大한 개츠비’의 첫 文章은 韓國에서 다양하게 飜譯됐다.

    흔히 文學에는 正答이 없으니 모든 飜譯이 좋고, 趣向 問題라고 생각한다. 直譯과 意譯 中 무엇이 좋을까. 讀者를 配慮한 읽기 쉬운 飜譯은 果然 좋은 選擇일까. 實驗的인 飜譯과 明白한 誤譯의 差異는 무엇일까. 飜譯하면서 이 같은 質問들을 던지고 苦悶해보는 것도 言語 感覺을 키워준다.

    獨逸 哲學者 발터 베냐민은 “飜譯者의 課題는 낯선 原作의 言語 魔力에 걸려 꼼짝 못 하고 있는 純粹 言語를 飜譯者 自身의 言語를 통해 解放시키고, 作品 속에 갇혀 있는 言語를 그 作品의 再創作을 통해 解放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베냐민은 飜譯이 ‘또 하나의 創作’이라고 얘기하는 것일까. 베냐민이 말하는 飜譯者의 課題는 讀者에게 낯선 言語로 된 하나의 作品을 說明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飜譯을 통해 母國語를 낯설게 함으로써 그 境界를 擴張하고 原作의 意味에 숨어 있는 ‘純粹 言語’를 解放시켜 眞理의 言語를 드러내는 것이다. 飜譯 訓鍊을 하면 外國語뿐 아니라 母國語에 對한 感覺까지 섬세해지는 理由가 여기 있다.

    베냐민의 말대로라면 飜譯은 原作이 미처 말하지 못한 것들을 드러내 보여줄 수 있는 作業이다. 그것을 찾아보려는 努力이 言語 感覺을 한層 더 날카롭게 다듬어준다. 日本 近代化는 飜譯에서 始作됐다. 飜譯은 創作만큼 價値 있는 作業이다.

    김재준 敎授는… 
    서울대 經濟學科를 卒業하고 美國 프린스턴대에서 經濟學 博士學位를 받았다. 國民大 경상대學長, 國民大 圖書館長과 博物館長, 韓國藝術經營學會 會長을 歷任했으며 現在 國民對 國際通商學科 敎授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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