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追憶의 沐浴湯, 핫 플레이스로 變身|週刊東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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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追憶의 沐浴湯, 핫 플레이스로 變身

都市再生課 맞물리며 카페, 갤러리, 쇼룸으로 다채롭게 活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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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숙 記者

    life77@donga.com

    入力 2019-10-19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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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를 오픈형으로 꾸민 대구 중구 동성로 ‘문화장’. ‘행화탕’의 인기 메뉴인 ‘반신욕라떼(오른쪽)’와 ‘행화에이드’. [사진 제공 · 문화장, 지호영 기자]

    室內를 오픈型으로 꾸민 大邱 中區 동성로 ‘文化場’. ‘行化탕’의 人氣 메뉴인 ‘半身浴라떼(오른쪽)’와 ‘行化에이드’. [寫眞 提供 · 文化場, 지호영 記者]

    記者의 어릴 적 記憶 中 따스한 追憶 한 자락을 차지하는 건 엄마 손을 잡고 每週 가던 沐浴湯이다. 沐浴湯에 가면 같은 班 親舊를 만날 수 있었고, 함께 커다란 浴湯에서 첨벙첨벙 물놀이하는 재미가 있었다. 沐浴 後 마시는 바나나牛乳와 요구르트는 또 얼마나 꿀맛이던가. 가끔씩 온 家族이 때를 민 날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中國집에 들러 짜장면 파티를 열었다. 追憶의 場所인 大衆沐浴湯이 2000年代 以後 衰退期를 맞으며 찾기 힘들어졌다. 으리으리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사우나와 高級 스파, 찜질房이 그 자리를 代身하고 있다. 

    永永 사라질 듯한 大衆沐浴湯이 가끔 그립고 아쉽기도 했다. 그러다 얼마 前 沐浴湯 空間이 새롭게 變身하고 있다는 消息을 들었다. 리모델링을 거쳐 카페, 갤러리, 쇼룸으로 다양하게 活用되며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올해 社會 全般에 影響을 미친 ‘뉴트로’(New-tro·New+Retro·復古를 새롭게 즐기는 傾向) 트렌드가 人氣에 牽引車 役割을 한 것으로 보인다. 公演企劃者이자 沐浴湯을 改造한 複合文化藝術空間 ‘行化탕’의 서상혁 代表는 “沐浴湯에 對한 追憶을 간직한 中壯年層에게는 過去 따뜻한 時間을 되살려주고, 젊은 世代에게는 色다른 ‘갬性’을 주는 空間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說明했다.

    藝術的 感性 가득한 複合空間

    서울 마포구 ‘행화탕’에 장식된 목욕탕 관련 소품(위)과 빈티지한 매력이 돋보이는 외관. [지호영 기자]

    서울 麻浦區 ‘行化탕’에 裝飾된 沐浴湯 關聯 小品(危)과 빈티지韓 魅力이 돋보이는 外觀. [지호영 記者]

    전시와 공연 등이 열리는 ‘행화탕’의 공간(왼쪽). 평상 콘셉트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꾸민 ‘행화탕’. [사진 제공 · 행화탕, 지호영 기자]

    展示와 公演 等이 열리는 ‘行化탕’의 空間(왼쪽). 平常 콘셉트의 아날로그 感性으로 꾸민 ‘行化탕’. [寫眞 提供 · 行化탕, 지호영 記者]

    먼저 藝術文化 專門家들은 오래된 沐浴湯을 空間再生의 機會로 삼았다. 그들의 손을 거쳐 茶를 마시거나 다채로운 公演과 展示를 觀覽할 수 있는 複合文化空間으로 탈바꿈한 곳이 많다. 서울 麻浦區의 ‘行化탕’과 大邱 中區 동성로의 ‘文化場’이 代表的이다. 1958年 지어진 것으로 推定되는 大衆沐浴湯 ‘行化탕’은 阿峴洞 地域民의 舍廊房이었다. 2008年 廢業 後 遊休空間으로 放置되다 2016年 文化藝術콘텐츠랩 ‘祝祭行星’이 複合文化藝術空間으로 變身시켰다. 서상혁 代表는 “行化湯의 모토는 ‘藝術로 沐浴합니다’인데, 몸의 때를 미는 過去 沐浴湯에서 마음의 때를 미는 藝術空間으로 콘셉트를 轉換한 것”이라고 傳했다. 커피와 飮料를 파는 카페와 公演·展示를 즐길 수 있는 갤러리 空間으로 꾸며졌다. 곳곳에 裝飾된 때手巾, 手巾에 印刷된 메뉴板, 私物函 열쇠 等 沐浴湯과 關聯된 아기자기한 小品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平常 콘셉트의 아날로그 感性으로 꾸민 카페가 特히 人氣다. 過去 舍廊房 役割을 했던 沐浴湯의 意味가 再現된 空間이다. 신발을 벗고 坐式으로 앉아 있으면 아무래도 옆 사람과 부딪치거나 神經 쓰이게 마련. 그 過程에서 對話를 나누거나 自然스레 새로운 關係가 形成되기도 한다. 金某(40·女) 氏는 會社가 近處라 이곳을 種種 찾는다. 그는 “카페에 앉아 있으면 追憶 旅行을 떠나는 氣分이 든다”며 “飮料 中 ‘半身浴라떼’는 사람 模樣의 生크림이 半身浴을 하듯 飮料에 빠져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傳했다. ‘行化’를 뜻하는 살구꽃에서 靈感을 얻어 만든 살區廳이 든 ‘行化에이드’도 시그니처 메뉴다. 


    예술적 감성이 풍기는 ‘문화장’ 외관. [사진 제공 · 문화장]

    藝術的 感性이 풍기는 ‘文化場’ 外觀. [寫眞 提供 · 文化場]

    목욕탕 구조물을 최대한 살린 ‘문화장’의 아틀리에(왼쪽). 아티스틱한 분위기의 ‘문화장’. [사진 제공 · 문화장]

    沐浴湯 構造物을 最大限 살린 ‘文化場’의 아틀리에(왼쪽). 아티스틱한 雰圍氣의 ‘文化場’. [寫眞 提供 · 文化場]

    카페 兼 갤러리인 ‘文化場’의 슬로건은 ‘커피와 藝術로 나 오늘 沐浴합니다’이다. 文化콘셉트 企劃者, 디자이너, 建築家, 舞踊按舞家, 英文科 敎授 等이 ‘文化플랫폼’이라는 目的을 갖고 意氣投合해 2017年 門을 열었다. 旅館과 沐浴湯을 함께 運營하던 45年 歷史의 ‘청수장’을 리모델링했다. 이곳의 박찬영 副官長은 “旅館 兼 沐浴湯이라는 特異한 構造 때문인지 2~3層에는 낡은 浴槽가 櫛比했다”면서 “2層은 大衆沐浴湯 콘셉트의 오픈 갤러리로, 3層은 旅館房의 獨立 浴槽房들을 아틀리에 콘셉트로 꾸몄다”고 說明했다. 이 建物 곳곳에는 水準 있는 作家들의 다채로운 藝術作品이 가득 展示돼 있다. 3個月 單位로 作品을 交替하며, 서울 有名 作家의 作品이 80%, 大邱地域과 新進 作家의 作品이 20%를 차지한다. 自由롭게 寫眞도 撮影할 수 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認證샷 聖地’로도 有名하다. 뮤지컬 ‘라이온킹’ 오리지널팀이 大邱 巡廻公演을 할 때 자주 찾아와 寫眞 撮影을 한 것으로 傳해진다. 라테와 쟁이트리플抹茶 等의 飮料와 콩고물마카롱, 獨逸할매치즈타르트 같은 디저트도 販賣한다. 


    목욕탕 공간을 리모델링한 제주 제주시 ‘산지천 갤러리’의 코워킹스페이스(왼쪽). ‘산지천 갤러리’의 목욕탕 굴뚝. [사진 제공 · 산지천 갤러리]

    沐浴湯 空間을 리모델링한 濟州 제주시 ‘山地천 갤러리’의 코워킹스페이스(왼쪽). ‘山地천 갤러리’의 沐浴湯 굴뚝. [寫眞 提供 · 山地천 갤러리]

    濟州 제주시 中央로3길에 자리한 ‘山地천 갤러리’는 歲月에 빛바랜 沐浴湯 굴뚝이 눈길을 사로잡는 美術館이다. 1970年代 세워진 ‘녹수장’ ‘금성장’ 旅館 두 곳을 連結해 리모델링했다. 금성장의 沐浴湯 部分이 文化空間인 ‘코워킹스페이스’로 탈바꿈했다. 觀覽客들이 便하게 커피를 마시며 休息을 取할 수 있고, 小規模 會議도 可能하다. 




    ‘중앙탕’을 개조한 서울 종로구 계동 ‘젠틀몬스터’ 쇼룸. [사진 제공 · 젠틀몬스터]

    ‘중앙탕’을 改造한 서울 종로구 季冬 ‘젠틀몬스터’ 쇼룸. [寫眞 提供 · 젠틀몬스터]

    목욕탕 공간과 전시된 안경의 조화가 멋스러운 ‘젠틀몬스터’ 쇼룸. [사진 제공 · 젠틀몬스터]

    沐浴湯 空間과 展示된 眼鏡의 調和가 멋스러운 ‘젠틀몬스터’ 쇼룸. [寫眞 提供 · 젠틀몬스터]

    서울 종로구 季冬에 자리한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쇼룸은 ‘중앙탕’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중앙탕은 1959年부터 大衆沐浴湯으로 運營되며 50餘 年間 季冬 住民들의 生活 一部가 됐던 곳이다. 玉色 타일 壁面 等 중앙탕의 痕跡을 살피며 쇼룸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이곳을 찾은 火가 朴某(44) 氏는 “藝術的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이라며 “디스플레이된 眼鏡이 空間과 어우러져 마치 作品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總 3層으로 構成된 建物은 1層이 女湯, 2層이 男湯이었다. 리모델링 後에는 1~2層을 貫通하는 ‘타임 트랜스포메이션’이 視線을 사로잡는다. 沐浴湯의 動力源인 물을 데울 때 必要한 에너지의 生成 過程에서 令監을 얻어 만든 設置作品이다. 2層에서 3層으로 올라가는 通路 壁 스크린을 通해서는 중앙탕의 過去 모습이 再現된다.

    過去 沐浴湯의 特色을 最大限 살린 인테리어

    沐浴湯을 리모델링한 空間들은 인테리어를 完全히 새롭게 바꾸지 않는다. 오히려 沐浴湯의 모습을 最大限 保存하려 努力한다. 沐浴湯은 사람들의 삶의 痕跡과 追憶이 묻어 있는 특별한 空間으로, 過去의 따스한 感性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김선아 한국건축가협회 都市再生委員長 兼 ㈜SAK建築士事務所 代表는 “都市再生 過程에서 洞네 遊休地를 文化空間으로 만드는 일이 持續的으로 進行되고 있는데, 沐浴湯은 다른 匿名的 空間과는 조금 性格이 다르다”고 말했다. 金 代表는 沐浴湯이 커뮤니티 文化空間으로 거듭나는 것에 큰 意味를 뒀다. “沐浴湯은 洞네 사람들에게 記憶의 場所이기에 그 空間의 變身은 記憶의 連續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박찬영 副官長은 “긴 歲月을 간직한 청수장의 오리지널리티를 再解釋해보고 싶었다”고 强調한다. 이를 爲해 2層은 旅館이 가진 큰 기둥과 浴槽 타일을 살려 오픈型으로 꾸몄고, 3層은 10개의 작은 坊과 10個의 浴槽房을 그대로 살렸다. 10겹 넘게 겹쳐 붙어 있던 45年 된 壁紙는 20日間 人員 50名이 投入돼 한 땀 한 땀 直接 손으로 뜯으며 살려냈다. 德分에 “文化場의 壁은 마치 7겹 壁紙를 손으로 뜯으면서 形成된 指導처럼 보인다”는 反應이 나오고 있다. 

    行化湯은 이름부터 過去 沐浴湯 이름을 固守했다. 하지만 玉色 爲主의 室內가 多少 칙칙하고 陰沈한 느낌을 줬다. ‘때를 벗기고 旣存 속살을 드러내자’는 目標 아래 壁의 玉色을 벗기고 元來 甓돌을 그대로 드러냈다. 德分에 한결 환하고 밝으며 따뜻한 雰圍氣가 造成됐다.

    都市再生課 어우러져 活性化 期待

    老朽 建物에 새 生命을 불어넣는 ‘沐浴湯 再生’은 環境 親和라는 側面에서도 歡迎받고 있다. 全南 順天市 都市再生支援센터長을 歷任했던 이동희 순천대 建築學部 敎授는 “建築은 人間과 空間의 關係 맺음이 흘러가는 時間 속에서 變容되는 것”이라며 “그 흐름에 따라 낡은 沐浴湯이 文化空間 等으로 쓰임이 바뀌면서 建築物의 生命이 延長될 수 있다”고 말했다. 

    現代 建築 材料의 3要素는 有利, 鐵, 시멘트다. 이를 中心으로 지은 建築物은 흙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地球 環境을 威脅하는 쓰레기가 되기 쉽다. 요즘 世界的으로 ‘持續可能性’에 對한 社會的 苦悶이 擴散되는 趨勢다. 建築뿐 아니라 패션과 뷰티 等 라이프스타일 全般에 걸쳐 環境 親和的인 製品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雰圍氣에 힘입어 都市에 남아 있는 오래된 建物을 부수지 않고 再生하려는 움직임이 活潑하다. 李 敎授 亦是 “오래된 沐浴湯처럼 構造的으로 問題없는 나이 든 建築物을 再生하는 ‘리노베이션’ 트렌드는 앞으로도 持續될 것”이라고 展望했다.



    강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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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安寧하세요. 週刊東亞 강현숙 記者입니다. 財界, 産業, 生活經濟, 不動産, 生活文化 트렌드를 두루 取材하고 있습니다.

    氣候危機 時代, 地球와 人類의 未來 지키는 위러브유

    全 世界에 希望 傳하는 ‘어머니 사랑’의 行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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