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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이 내린 ‘才能’ 가진 젠슨 黃, 神이 내린 ‘機會’ 잡은 臺灣|新東亞

神이 내린 ‘才能’ 가진 젠슨 黃, 神이 내린 ‘機會’ 잡은 臺灣

[Special Report | 大韓民國 經濟 運命 가를 AI 半導體 戰爭] AI 半導體 時代, 모든 길은 臺灣으로 통한다

  • 타이베이=김형민 아시아經濟 記者 khm193@asiae.co.kr

    入力 2024-06-23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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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黃 “臺灣과 엔비디아가 AI 時代를 열었다”

    • 젠슨 黃·리사 수·모리스 窓… 時代 흐름 읽은 天才들

    • 天才들과 발맞춘 臺灣 半導體 터전, 神主科學團地

    • “臺灣 팹리스 企業 成果가 臺灣 半導體의 길 열었다”

    • 地震·颱風 等 自然災害가 몇 안 되는 걸림돌

    6월 2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P=뉴시스]

    6月 2日 臺灣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基調演說에 나선 젠슨 黃 엔비디아 CEO. [AP=뉴시스]

    6월 2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이 열린 대만 타이페이 국립대만대 스포츠센터를 방문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줄은 대학 캠퍼스 밖까지 길게 이어졌다. [타이베이=김형민 기자]

    6月 2日 젠슨 黃 엔비디아 CEO의 ‘컴퓨텍스 2024’ 基調演說이 열린 臺灣 타이페이 國立大萬臺 스포츠센터를 訪問한 사람들이 줄을 서서 立場을 기다리고 있다. 줄은 大學 캠퍼스 밖까지 길게 이어졌다. [타이베이=김형민 記者]

    6月 2日 午後 7時, 臺灣 타이베이 內 國立臺灣臺 스포츠센터 밖에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섰다. 世界가 注目하는 男子, 젠슨 黃 엔비디아 最高經營者(CEO)가 검은 재킷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6月 4~7日 타이베이 난강展示館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基調演說을 하기 위해 舞臺에 오른 터였다.

    開幕을 이틀 앞두고 進行된 演說은 行事의 前夜祭와도 같았다. 黃 CEO를 본 臺灣 現地 聽衆은 휘파람과 歡呼로 그를 歡迎했다. 어두컴컴한 舞臺 위로 파란빛의 照明이 내리깔리자 콘서트場을 彷彿케 했다. 臺灣 現地 英字新聞 ‘타이베이타임스’는 黃 CEO의 基調演說을 “록 스타 리셉션”이라고 表現했다.

    콘서트場 彷彿케 한 ‘젠슨 黃 리셉션’

    6월 2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이 열린 대만 타이페이 국립대만대 스포츠센터가 사람들로 가득 찼다. 파란색 조명을 비춰 현장 전체가 파랗게 물들고 콘서트장 분위기를 냈다. [타이베이=김형민 기자]

    6月 2日 젠슨 黃 엔비디아 CEO의 ‘컴퓨텍스 2024’ 基調演說이 열린 臺灣 타이페이 國立大萬臺 스포츠센터가 사람들로 가득 찼다. 파란色 照明을 비춰 現場 全體가 파랗게 물들고 콘서트場 雰圍氣를 냈다. [타이베이=김형민 記者]

    記者도 現場에 있었다. 가장 印象 깊었던 場面은 演說 後半部에 나왔다. 黃 CEO가 暫時 이야기를 멈추는 瞬間, 그의 등 뒤 大型 스크린 中央에 臺灣 指導가 띄워졌다. 그리고 그 周邊을 수많은 臺灣 企業 로고가 둘러쌌다. 黃 CEO가 正確한 個數는 밝히지 않았지만, 어림잡아도 100個가 넘는 것 같았다.

    이윽고 黃 CEO는 “臺灣과 우리 엔비디아가 人工知能(AI) 時代를 열었다”고 힘줘 말했다. 觀衆席 곳곳에선 우레와 같은 喊聲과 拍手가 쏟아졌다. 世界 AI 칩 市場을 先導하는 엔비디아, 이 會社의 臺灣系 美國人 CEO와 協力하는 수많은 臺灣 企業들. 世界 半導體 市場에서 높아진 臺灣의 立地를 證明한 珍風景이었다.

    AI 時代가 本格的으로 열린 後 臺灣은 業界 最强者로 우뚝 섰다. 臺灣 企業들은 半導體를 만들어내는 公正의 全 分野에서 上位圈에 오르는 底力을 誇示하며 全 世界의 關心을 받고 있다. 이에 臺灣은 自他 公人 ‘AI의 섬’ ‘半導體의 섬’이 됐다.



    그 影響力은 各種 指標로도 確認된다. 企業들의 實績이 代表的이다. 韓國의 企業데이터硏究所 CEO스코어에 따르면, 時價總額 基準 臺灣의 100大 企業은 2013~2023年 營業利益이 36兆3947億 원에서 86兆960億 원으로 136.6% 늘며, 같은 期間 18.8%(88兆1953億 원→71兆6491億 원) 떨어진 韓國 100大 企業을 앞질렀다. 같은 期間 時價總額 亦是 臺灣이 540兆9574億 원에서 1694兆8700億 원으로 205% 急增하며, 828兆6898億 원에서 1565兆4222億 원으로 88.9% 增加하는 데 그친 韓國을 追越했다.

    한때 컴퓨터를 組立하는 나라에 不過하던 臺灣이 어떻게 AI 强者로 君臨했을까. 그 原因과 背景을 따지자면 한 가지로 說明하긴 어렵다. 結局 人力과 企業, 國家가 함께 合을 맞춰 動力을 만들어냈다고 보는 것이 맞다.

    臺灣에서 태어나 美國에서 빅테크 企業을 일군 젠슨 黃이나 리사 수 AMD CEO, 모리스 窓 TSMC 創業者 等은 時代의 흐름을 읽어낸 ‘天才’들이다. 남다른 視角과 機會를 捕捉하는 才能이 있었기에 大業을 이루는 게 可能했을 터다. 또한 한 分野를 고집스럽게 파고든 根性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臺灣도 이 天才들과 발을 맞출 수 있는 與件을 갖췄다. 1980年 세워진 神主科學團地는 臺灣 半導體의 底邊을 擴大한 터전이 됐다. 어떤 것이든 偏見 없이 받아들이고 잘 吸收하는 開放的인 文化, 被植民 支配의 歷史와 늘常 도사리는 中國의 威脅 속에서 스스로 剛해져야 했던 國民精神度 只今의 臺灣을 만든 滋養分이 됐다는 評價가 나온다.

    엔비디아-TSMC 굳건한 同盟

    6월 4일 ‘컴퓨텍스 2024’ 전시가 열린 대만 타이페이 난강전시관에 차려진 대만 기업 ‘기가바이트’의 전시 부스.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부스 중 하나였다. [타이베이=김형민 기자]

    6月 4日 ‘컴퓨텍스 2024’ 展示가 열린 臺灣 타이페이 난강展示館에 차려진 臺灣 企業 ‘기가바이트’의 展示 부스.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부스 中 하나였다. [타이베이=김형민 記者]

    아시아 最大 規模로 評價받는 情報通信技術(ICT) 展示會 ‘컴퓨텍스’는 臺灣의 首都 타이베이에서도 外郭인 難江口에서 나흘間 열렸다. 이곳에 位置한 난강展示館 1, 2館이 舞臺가 됐다.

    6月 7日 閉幕 後 컴퓨텍스 組織委員會가 集計한 結果, 行事가 열린 3泊 4日間 바이어와 專門家, ICT 業界 關係者 8萬5179名이 訪問했다. 이 展示會 歷史上 가장 많은 36個國 1500個 企業이 參加했고, 取材陣 1000餘 名이 몰려 난강展示館은 每日 長蛇陣을 이뤘다. 全 世界의 耳目이 臺灣에 쏠려 있음을 確認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 가운데서 가장 印象 깊었던 것을 꼽으라면 斷然 ‘젠슨 黃’이다. 現場 關係者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對答은 같았을 것이다. 黃 CEO는 컴퓨텍스 開幕을 約 一週日 앞둔 5月 26日 일찌감치 臺灣 땅을 밟았다. 그가 가장 功을 들인 것은 스킨십이었다. 그는 臺灣 現地의 企業 關係者들과 隨時로 만나 食事를 하고 아직 크지 않지만 有望한 企業 CEO들에게도 밥을 사주면서 激勵했다.

    臺灣 現地 言論은 모리스 窓 TSMC 創業者와의 會同이 큰 이슈로 浮刻했다. 現地에서 만난 關係者들의 말을 들어보면 “모리스 窓은 最近 外部와 接觸을 最大限 自制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나이 아흔둘로, 사람들과 만나 對話할 때 큰 疲勞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正말 重要한 人物이 아니면 約束도 잡지 않고 집과 事務室만 오간다고 했다. 臺灣 財界와 政治權에서 아무리 有名한 人士들이라도 事前에 連絡, 約束한 바 없이 모리스 創意 事務室을 찾아가면 문전박대당하기 일쑤라고도 했다.

    모리스 창 TSMC 창립자(가운데)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6월 3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음식점을 나오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

    모리스 窓 TSMC 創立者(가운데)와 젠슨 黃 엔비디아 CEO가 6月 3日 臺灣 타이페이에서 저녁 食事를 마치고 飮食店을 나오고 있다. [臺灣 中央通信社]

    이런 가운데 이뤄진 晩餐 會同이어서 臺灣 言論은 特別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特히 黃 CEO에 對해 모리스 創意 大宇가 달랐다. 黃 CEO는 모리스 窓과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프리패스’가 可能한 唯一無二한 人物이라고 봐도 無妨하다.

    이番에 컴퓨텍스를 앞두고 타이베이 某處에서 만난 두 사람은 夫人을 同伴해 저녁 食事를 했다. 3時間假量 食事한 뒤 黃 CEO의 卽席 提案으로 두 內外는 타이베이 8代 夜市場 中 하나인 닝샤 夜市場을 訪問해 臺灣式 굴煎人 어아젠 等 夜食을 먹었다. 모리스 窓은 夜市場 訪問이 태어나서 처음이었던 것으로 傳해진다. 두 사람의 食事는 곧 엔비디아와 TSMC의 굳건한 同盟關係를 드러내는 것으로 評價받았다.

    約 100名에 가까운 臺灣 記者들이 이 食事 자리를 비롯해 黃 CEO를 따라다니며 取材했다. 그가 묵은 것으로 알려진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베이 호텔 앞에는 取材陣이 밤낮으로 몰렸고, 記者들은 黃 CEO가 移動할 때마다 붙어서 質問했다. 黃 CEO는 이들을 물리치지 않고 欣快히 答을 해줬다.

    많은 關心 속에 열린 基調演說에서 그는 次世代 AI 그래픽處理裝置(GPU) 플랫폼 ‘루빈’을 처음으로 公開했다. “2026年에 出市할 것”이라고도 發表했다. 以外에도 올해 野心滿滿하게 내놓은 AI 칩 ‘블랙웰’과 블랙웰을 活用해 分野別로 만든 AI 모델들을 선보였다.

    엔비디아의 株價는 行使 期間 내내 올랐다. 6月 5日 時價總額 3兆110億 달러(藥 4134兆 원)를 記錄, 3兆 달러를 넘으면서 大尾를 裝飾했다. 時總 3兆 달러 突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은 세 番째다.

    競爭社들도 黃 CEO와 엔비디아에 맞서 新製品을 發表하거나 自社의 製品을 弘報, 또는 同盟關係를 誇示하며 耳目을 끌려 했지만 力不足이었다. 리사 수 AMD CEO는 새로운 AI 加速器 ‘MI325X’를 올해 4分期 出市한다고 發表했다. 이 製品은 業界 最大인 288GB 容量에 超高速 HBM3E 메모리를 搭載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내놓은 AI 칩 블랙웰에 比하면 注目度가 떨어졌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自社가 만든 AI 패키지 ‘가우디3’를 紹介하며 엔비디아의 AI 加速器 H100보다 訓鍊 및 推論 性能이 뛰어나다고 確信했다. 그러나 그 根據가 豫想 또는 推論 水準에 그쳐 現場 關係者들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했다.

    母國을 잊지 않는 CEO들, 그들을 품는 臺灣

    6월 4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 자사 AMD 부스를 방문한 리사 수 CEO. [AP=뉴시스]

    6月 4日 臺灣 타이베이 난강展示館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 自社 AMD 부스를 訪問한 리사 수 CEO. [AP=뉴시스]

    젠슨 黃, 리사 數 等 AI 時代를 이끄는 이들 CEO의 母國은 臺灣이긴 하나, 國籍은 臺灣이 아닌 美國이다. 敎育을 받고 자란 곳도 異國의 땅이었다. 黃 CEO는 1963年 臺灣 타이난에서 태어나 아홉 살 때 家族들과 美國 켄터키로 移民을 갔다. 수 CEO 亦是 1969年 臺灣 타이난에서 태어나 세 살 때 父母를 따라 美國으로 移住했다.

    두 사람은 美國에서 學業을 끝내고 世界的 企業을 일궈냈다. 그 企業들 亦是 儼然히 따지면 臺灣이 아닌, 美國 企業이다. 두 사람은 臺灣이 使用하는 中國語 繁體를 쓸 줄도 모른다. 基調演說 때 黃 CEO는 “臺灣 말을 理解할 수 있고 조금 할 줄은 알지만, 流暢하게 할 순 없다. 臺灣 聽衆께는 未安하지만, 英語로 하겠다”고 諒解를 求했을 程度다. 수 CEO도 마찬가지로 컴퓨텍스 期間 내내 中國語로 말하는 모습은 全혀 보지 못했다.

    이들 處地에선 臺灣을 등지고 美國에서 活動하는 데 集中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臺灣을 자주 訪問하고 臺灣 企業들과 손잡는다. 黃 CEO는 엔비디아의 主力事業에서 大部分을 臺灣 企業과 協力하고 있다. 수 CEO도 臺灣을 자주 訪問하면서 現地 企業들과 疏通하고 있다.

    그 理由를 가늠하긴 어렵다. 다만 推定은 可能하다. 黃 CEO는 컴퓨텍스 期間에 出演한 臺灣의 한 TV쇼에서 검은色 가죽 재킷을 固執하는 理由를 묻는 進行者의 質問에 “난 한 가지에만 集中한다”고 짧고 明確하게 答했다. 하나에 集中한다는 것은 곧 義理다. 다른 것에 눈毒 들이지 않고 하나만 지키고 한길만 파는 그런 義理를 黃 CEO는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自身이 태어난 母國 臺灣에 對해서도 愛國心, 愛鄕心 以上의 義理가 있는 것 아닐까 생각된다. 수 CEO도 亦是 本人보다 아버지의 影響이 큰 것으로 傳해진다. 母國인 臺灣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信念이 數 CEO에게 그대로 反映되고 있다는 게 臺灣 現地 關係者들의 說明이다.

    6월 3일 대만 경제지 ‘공상시보’는 젠슨 황의 기조연설을 보도하며 ‘황런쉰이 대만에서 AI 혁명을 시작했다’는 제목으로 1면에 대서특필했다. [타이베이=김형민 기자]

    6月 3日 臺灣 經濟誌 ‘空想時報’는 젠슨 黃의 基調演說을 報道하며 ‘황런쉰이 臺灣에서 AI 革命을 始作했다’는 題目으로 1面에 大書特筆했다. [타이베이=김형민 記者]

    母國을 찾는 CEO들을 臺灣도 欣快히 반긴다. 臺灣 言論은 지난해까지 記事에서 이들의 이름을 美國名人 ‘젠슨 黃’ ‘리사 수’로 表記하다가 올해부터는 ‘황런쉰(黃仁勳)’ ‘쑤쯔펑(蘇姿?)’으로 써서 눈길을 끌었다. 美國 國籍을 갖고 있음에도 마음은 臺灣에 있다는 點을 强調하고자 그렇게 한 것일까. 한便으론 臺灣이 CEO들에게 “臺灣은 언제든 當身이 오면 歡迎이다”라는 人事를 건네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파운드리 1位, 그 밑바탕엔 팹리스

    대만 신주과학단지 내 전시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반도체 웨이퍼. 크기별로 나눠서 전시돼 있다. [타이베이=김형민 기자]

    臺灣 神主科學團地 내 展示 博物館에 展示돼 있는 半導體 웨이퍼. 크기別로 나눠서 展示돼 있다. [타이베이=김형민 記者]

    黃 CEO 等이 臺灣 企業들과 積極的으로 協力하는 건, 單純히 母國이어서만은 아니다. 臺灣 企業들도 面面을 살펴보면 世界 1位 企業과 발맞춰 걸어갈 만한 能力을 지녔다. 컴퓨텍스에 展示된 製品과 裝備도 臺灣 企業들의 높은 水準을 如實히 보여줬지만, 더 눈길을 끈 곳은 神主科學團地 내 記錄 博物館이었다. 그곳은 臺灣 半導體의 發展 過程을 그대로 옮겨놓은 곳이었다.

    首都 타이베이에서 汽車를 타고 約 40分을 달려 到着한 新主役.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20分을 더 가서 到着한 技術 博物館은 當初 豫想과는 달랐다. 臺灣의 자랑으로 떠오른 TSMC와 關聯된 裝備와 資料가 主를 이룰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보단 ‘팹리스’가 만든 製品들의 展示 比重이 더 높았다.

    팹리스는 半導體를 製造, 生産하지 않고 設計를 專門으로 하는 會社다. 博物館 내 案內板은 “臺灣의 代表的 팹리스 企業들이 成果를 내면서 臺灣 半導體의 길이 열렸다”는 趣旨의 內容으로 가득했다. 리얼텍, 미디어텍, 노바텍 等에 依해 만들어진 칩들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展示돼 있었다. 結局 臺灣이 TSMC를 앞세워 世界 파운드리 市場 1位에 오르기 前 그 발板을 만든 것은 팹리스라는 걸 알려주려는 듯했다.

    팹리스는 파운드리를 剛하게 하는 契機가 됐다. 現地에서 만난 專門家들과 關係者들 말에 따르면 “팹리스가 活性化되면 半導體 設計에 對한 業界의 全般的 理解度가 높아진다”고 한다. 設計를 잘 理解하면 實際 製品을 委託받아 生産하는 파운드리에서도 顧客社의 要求를 正確히 把握할 수 있어 이 亦是도 剛해질 수 있다.

    設計는 本格的인 裝備 生産이 이뤄지기 前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생각의 빌드업’, 卽 發想이다. 結局 사람의 頭腦에서 이뤄지는 化學作用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면 結局 半導體 生産의 始作點도 컴퓨터나 로봇, 裝備가 아닌 ‘사람’이란 事實에 到達하게 된다. 그래서 半導體 業界는 요즘 人材 確保에 注力하고 있다. 臺灣도 人材들이 半導體産業에서 離脫하지 않도록 하면서 새로운 人材를 誘致하기 위해서 많은 努力을 기울이고 있다.

    神主科學團地는 生活 인프라를 構築하는 데 크게 神經을 썼다. 職員과 硏究員들이 언제든지 利用할 수 있는 便宜施設을 案內하는 標識板이 많았다. 有名 食堂과 便宜店은 勿論이고 娛樂과 體育 活動을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센터도 生活館 隣近에 있었다. 生活館 안에도 햇볕을 쬐며 茶 한盞할 수 있는 쉼터가 넓게 造成돼 있었다. 또 銀行, 郵遞局 等 實生活에 必要한 機關들이 團地 眼科 隣近에 있고 市內 中心地로 가는 셔틀버스도 運行하고 있었다.

    地震과 溫暖濕潤氣候는 아킬레스腱

    대만의 한 디스플레이 업체가 컴퓨텍스 2024에서 자사의 부스를 ‘지진정보센터’로 꾸며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지진에 대한 우려가 대만에서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풍경이다. [타이베이=김형민 기자]

    臺灣의 한 디스플레이 業體가 컴퓨텍스 2024에서 自社의 부스를 ‘地震情報센터’로 꾸며서 訪問客들을 맞이하고 있다. 地震에 對한 憂慮가 臺灣에서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風景이다. [타이베이=김형민 記者]

    臺灣에서 ‘薔薇빛 未來’만 보인 건 아니었다. 臺灣의 AI, 半導體는 勿論이고 産業 全域이 各種 自然災害로부터 自由롭지 못해 보였다. 最近엔 ‘地震 리스크’가 浮刻되고 있다. 臺灣은 컴퓨텍스가 열리기 사흘 前인 6月 1日에도 規模 5 水準의 餘震이 發生했다. 뒤이어 컴퓨텍스가 열린 6月 6日에도 地震이 觀測됐던 것으로 傳해진다. 臺灣 땅은 繼續 흔들리고 있다.

    4月 3日 午前 화롄視 附近 海域에서 規模 7.2의 强震이 發生해 나라 全體가 흔들린 以後 餘震이 數百 次例 나타났다. 이에 地質學者 等 專門家들 사이에선 相當한 規模의 强震이 發生할 것이란 觀測이 나오고 있어 臺灣 産業界는 緊張하고 있다. 臺灣 歷史에서 가장 큰 地震은 1999年 9月 21日 난터우에서 發生한 規模 7.7의 地震으로 ‘타이완 大地震’ ‘921 大地震’이라고 한다.

    地震이 發生하면 半導體 工場들은 天文學的 被害를 본다 는것이 業界의 定說이다. 關係者들은 “半導體는 生産 라인을 1時間만 쉬어도 收益 規模가 왔다 갔다 한다”고 말했다. 地震으로 인해 生産 라인이 오랜 期間 稼動되지 않으면 顧客社에 納品하기로 한 期限을 지키지 못하게 되는 等 餘波가 만만치 않다.

    半導體 工場이 最近 더욱 미세화된 點이 地震에 따른 豫想 被害 規模를 키운 側面도 있다. 글로벌 企業들은 半導體의 回路 線幅을 100나노미터(nm) 以下로 生産하는 ‘나노 公正’을 導入하고 自社가 他社보다 더욱 細密하게 半導體를 만들 수 있다고 弘報하며 競爭하고 있다. 이 工程을 위해 工場 라인은 특수하게 만들어진다.

    半導體는 境遇에 따라 生産過程에서 熱이 많이 發生할 수 있어서 內部 溫度가 낮은 가운데서 最適의 水準으로 맞춰야 한다. 이런 工場 環境을 만드는 것 自體도 高度의 技術로 評價받는다. 萬若 地震으로 인해 工場이 무너지거나 毁損될 境遇 다시 復舊하는 데까진 相當한 時間과 돈이 必要하다. 공든 塔이 무너지는 꼴인데, 强震 하나로 臺灣이 쌓아 올린 ‘半導體의 塔’이 무너지면 市場에서 넓혀놓은 只今의 立地가 흔들릴 수 있다.

    비가 많이 오고 습한 대만 타이베이는 건물에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문에 타일을 많이 붙인다. 사진은 6월 초 대만 거리의 한 일반 가정집. 이곳도 건물에 곰팡이가 피어 일부분 타일을 붙였다. [타이베이=김형민 기자]

    비가 많이 오고 濕한 臺灣 타이베이는 建物에 곰팡이가 생기는 境遇가 흔하다. 이 때문에 타일을 많이 붙인다. 寫眞은 6月 初 臺灣 거리의 한 一般 家庭집. 이곳도 建物에 곰팡이가 피어 一部分 타일을 붙였다. [타이베이=김형민 記者]

    颱風도 危險 要素다. 臺灣은 溫暖濕潤氣候로 颱風이 잦다. 비는 豫告 없이 많이 내리고 해가 뜨더라도 덥고 濕하다. 韓國에 上陸하는 大多數의 颱風이 필리핀에서 發生해 臺灣 周邊을 通過하면서 크게 發達하는 境遇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臺灣 거리에는 壁面에 곰팡이가 번진 建物이 수두룩하다. 都市 中心街에 있는 摩天樓들은 그래도 狀態가 좋은 便이지만, 庶民들이 사는 邊두리 地域의 建物들은 그냥 보기에도 지저분하다.

    이 問題 때문에 臺灣은 建物 壁面에 타일을 붙이는 境遇가 많다. 타일을 붙이면 빗물이 타일 사이 홈을 따라서 잘 흘러내리고 곰팡이가 덜 發生한다. 우리가 흔히 化粧室 바닥과 壁面을 타일로 構成하는 것과 같은 理由다. 이러한 氣候와 颱風은 半導體 工場을 安定的으로 運營하고자 하는 臺灣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不請客이다.

    샴페인 일찍 터뜨렸나… 活路 摸索하는 韓 半導體

    臺灣의 急成長에 韓國은 半導體 市場에서 最高 자리를 뺏겼다. 한때 市場을 주무르던 오라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現地에서 만난 韓國 半導體 業界 關係者는 “우리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것 같다”고 말했다. 半導體 市場 最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더욱 애써야 했지만, 기쁨과 榮光에 醉해 追越을 許容했다는 것이다.

    現地에서 본 臺灣 半導體의 發展上, 그리고 繼續해서 새로운 것을 追求하는 行步는 韓國이 이젠 쉽게 追擊할 수 없는 境地에 올랐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욱 深刻한 問題는 韓國 半導體 事業의 現在보다 未來가 아닐까.

    컴퓨텍스에 參加한 韓國 企業도, 國內에서 業界 動向을 살핀 企業도 各其 나름대로 느낀 바가 컸을 것이다. 李在鎔 三星電子 會長이 5月 31日 三星湖巖上 施賞式에 參席한 後 곧바로 美國行 飛行機에 오른 것도 最近 狀況과 無關치 않아 보인다. 李 會長은 2週間 東部 뉴욕에서 西部 실리콘밸리까지 大陸을 가로지르며 30餘 件의 빽빽한 日程을 消化했다.

    業界의 耳目은 엔비디아가 三星電子의 12段 36GB HBM(高帶域幅메모리)3E 製品을 納品받을지에 集中돼 있지만, 퀄컴과의 協業度 매우 重要하다.

    퀄컴은 美國의 스마트폰 半導體 企業이다. 퀄컴을 이끄는 크리스티아누 아몽 CEO는 6月 4日 미디어 懇談會에서 “三星電子와 파운드리 再協力을 考慮하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은 臺灣 TSMC에만 칩 生産을 맡겨, 生産 라인이 一元化돼 있다. 하지만 最近 칩 生産量을 늘려야 하는 狀況에 놓이면서 라인을 多邊化해야 할 必要性이 생겼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協力해 生産 라인을 二元化하겠다는 생각이 있다. 美國 現地에선 持續的으로 퀄컴이 三星電子와 協力할 可能性이 提起됐다. 三星電子와 퀄컴이 손을 잡는다면 이는 3年 만이다. 앞서 퀄컴은 2021年 스마트폰 칩인 ‘스냅드래곤8’ 1世代의 委託生産을 三星電子 파운드리에 맡겼지만, 發熱 問題 等이 생기면서 事實上 去來를 中斷했다. 퀄컴은 以後 스냅드래곤8의 다음 世代 生産 物量을 모두 TSMC에 맡겨왔다.

    퀄컴과 協力할 可能性이 열린 點은 삼성전자에 好材다. 퀄컴과의 協力은 파운드리와 關聯해 跳躍의 발板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그間 스마트폰 칩 市場에 野心滿滿하게 내놓고 좋은 評價를 받아온 스냅드래곤을 PC와 노트북에도 裝着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서 AI PC 市場 攻掠에 나섰다.

    퀄컴이 이番에 새롭게 만든 AI PC 專用 칩 ‘스냅드래곤X엘리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出市한 코파일럿+PC에 使用되는 等 널리 쓰이고 好評받고 있다. 이 上昇勢에 올라탈 수 있다면 三星電子도 實益을 챙길 수 있다.

    6월 4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에 차려진 SK하이닉스 전시 부스. [타이베이=김형민 기자]

    6月 4日 臺灣 타이베이 난강展示館에 차려진 SK하이닉스 展示 부스. [타이베이=김형민 記者]

    최태원 SK그룹 會長은 6月 6日 臺灣으로 발걸음을 옮겨 TSMC의 웨이著者 會長 等을 만나 AI 半導體 協力 强化 方案을 論議했다. 崔 會長의 臺灣行은 旣存에 構築한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 3角 同盟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TSMC와 함께 HBM4를 開發하는 等 技術協力 關係를 맺고 있다. 이런 關係를 발板으로 SK하이닉스는 올해 컴퓨텍스 展示에도 參加했다. 會社 歷史上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난강展示館 第1館 4層에 展示 부스를 차리고 現地 關係者들을 맞이했다. 特히 엔비디아에 供給하고 있는 HBM3E를 가장 잘 보이는 壁面 正中央에 展示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글로벌 AI半導體 戰爭 속 SK하이닉스의 現在 位相을 直觀的으로 보여준 場面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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