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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산咸卦는 勞動에 對한 慰勞 메시지 | 經營一般 | D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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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易에서 배우는 經營

택산咸卦는 勞動에 對한 慰勞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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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icle at a Glance

    周易의 택산咸卦의 爻辭에는 엄지발가락, 장딴지, 넓적다리 等 勞動力을 象徵하는 身體 部位들이 言及된다. 卽, 택산咸卦는 共同體를 維持, 발전시키기 위한 根幹인 人間의 勞動을 强調한다. 택산咸卦의 爻辭는 ‘엄지발가락에 힘을 꽉 주라’는 말로 始作한다. 企業 亦是 技術이 아무리 發展해도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고 발로 뛰는 營業社員, 宅配 勞動者들이 있어야 存立을 維持할 수 있다. 腦風恒卦는 꾸준하게 努力하는 勞動者들을 包容하고 이들의 일자리 安定性을 保障하라고 이른다.



    周易 64卦는 上京 30卦와 하경 34卦로 나뉜다. 上京에서는 主로 天地自然과 宇宙 萬物의 理致와 變化를 다루고, 하경은 共同體 生活을 하는 人間들의 艱難辛苦와 吉凶禍福을 다룬다. 하경의 첫 番째 卦와 두 番째 卦는 各各 택산函(澤山咸)卦와 腦風港(雷風恒)卦인데 變化無雙한 人間의 삶에서 暗示하는 바가 자못 크다.

    택산咸卦는 蓮못을 뜻하는 兌卦(?)가 위에 놓이고 山을 뜻하는 艮卦(?)가 아래에 놓이는 模樣의 複合 卦로 蓮못과 山이 서로를 품고 있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傳統的인 主役의 解釋에 따르면 蓮못은 땅(女性)의 性器이고, 山은 하늘(男性)의 性器이다. 卽 男女가 서로를 껴안고 交合하는 에로틱한 場面을 描寫한 것이 택산咸卦라는 것이다. 人間事의 出發이 男女의 만남과 交接, 子孫의 出産을 基礎로 한다는 點에서 이러한 解釋에는 꽤나 그럴듯한 說得力이 있어 보인다. 特히 택산咸卦의 爻辭에 쓰인 엄지발가락(拇), 장딴지(?), 넓적다리(股), 혀(舌)와 같은 身體의 感覺器官들을 性的 行爲와 聯關 지어 想像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解釋에는 더욱 힘이 실린다.

    傳統的인 解釋처럼 택산咸卦를 男女의 性的 結合으로 局限하면 엄지발가락과 장딴지가 첫 番째 爻辭와 두 番째 爻辭에 쓰인 理由를 제대로 說明할 수 없다. 特히 卦의 이름 中 ‘다할 函(咸) 字’에 담긴 메시지를 推論하는 것이 如意치 않다. 다할 函 者를 男女의 肉體的 關係에서 精誠을 다한다는 意味로 解釋하는 硏究者들도 있는데 失笑를 자아내는 난센스가 아닐 수 없다. 이는 比喩하자면 『道德經』 3章에 나오는 ‘實技福(實其腹) 江氣骨(强其骨)’이라는 文章을 ‘배불리 잘 먹고 運動을 熱心히 해 뼈를 튼튼히 하라’는 意味로 解釋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老子가 ‘삶의 本質에 忠實하라’는 뜻으로 말한 句節을 그런 式으로 解釋해버리면 東洋 最高의 古典을 單純한 헬스 雜誌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主役 택산咸卦를 性的인 敍事로 置換해버리는 傳統的인 解釋은 ‘다할 函(咸) 者는 곧 느낄 감(感) 者’라는 丹沙(彖辭)에 根據를 두고 있다. 斷電을 包含한 主役 十翼(十翼)을 지은 孔子의 權威를 金科玉條로 여기는 學問的 風土 때문에 現在까지도 大部分의 主役 硏究者는 택산咸卦를 男女의 性的 感應(感應)을 爲主로 解釋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좀 더 擴張的인 視角으로 周易을 보면 택산咸卦가 企業 經營의 普遍的인 原理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事實을 금세 알 수 있다. 택산咸卦의 爻辭에 登場하는 身體 部位들은 삶의 基礎인 ‘勞動力’을 象徵한다. 周易이 胎動한 時期인 狩獵社會에서 가장 重要한 生産 手段은 人間의 肉體였다. 그中에서도 엄지발가락이나 장딴지, 넓적다리는 特히 없어서는 아니 되는 肉體勞動의 根幹이다. 이들이 시원찮으면 날쌘 짐승을 追跡할 수도 없고, 먹잇감을 求할 수도 없고, 그 結果 家族이라는 企業을 圓滑하게 經營할 수가 없게 된다. 혀도 마찬가지이다. 이 感覺器官이 故障 나면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열매를 먹어도 되는 것인지 아닌지 分揀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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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지발가락에 힘 꽉 쥐고 걸어라

    이처럼 택산函(咸)卦에는 共同體를 維持, 保存, 발전시키기 위한 土臺가 人間의 勞動이며, 勞動으로 家族을 잘 扶養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生産 手段을 다[咸] 動員해 最善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象徵的인 意味로 볼 때 爻辭에 登場하는 여러 生産 手段 가운데 特히 重要한 것이 엄지발가락이다. 엄지발가락이 故障 나면 뛰는 것은 고사하고 걷는 것도 힘들다. 勞動 自體가 힘들어진다. 집으로 말하면 주춧돌에 該當하는 것이 엄지발가락이다. 골프에서 다운 스윙을 할 때 엄지발가락에 힘을 모으라고 하는 것도 같은 脈絡으로 理解할 수 있다. 그래서 택산咸卦의 爻辭는 ‘函機務(咸其拇)’로 始作한다. 엄지발가락에 힘을 꽉 주라는 뜻이다. 그것이 勞動의 基礎이고, 生産의 原動力이기 때문이다.

    나이키의 創業者 弼 나이트는 오직 신발 하나만을 생각했다. 그래서 스스로를 ‘슈毒(Shoe Dog)’이라 불렀다. 하지만 그를 成功한 企業人으로 만든 건 나이키의 신발이 아니라 ‘아식스’의 신발이었다. 弼 나이트는 日本에서 生産되는 아식스의 前身인 ‘타이거’의 신발을 輸入해 美國에 販賣하는 일부터 始作했다. 日本에서 輸入한 아식스 신발을 신고 손에는 아식스 신발을 들고 直接 顧客들을 찾아다녔다. 한 켤레라도 더 팔기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엄지발가락에 잔뜩 힘을 준 채 美國 곳곳을 누볐다. 그러한 熱情으로 美國 內 아식스의 販賣網을 넓혀나갔고 마침내 나이키라는 獨自的인 브랜드를 開發, 世界 市場을 席卷했다.

    原菌의 謀陷으로 獄에 갇혔던 李舜臣은 釋放된 後 白衣從軍한다. 水軍統制使에 復歸하기 前 李舜臣은 南海岸 곳곳을 돌아다녔다. 엄지발가락에 힘을 꽉 주고 발바닥이 닳도록 돌아다녔다. 그러한 過程에서 李舜臣은 南海岸 各 地域의 地形的 特性과 波濤의 움직임, 週期를 綿密하게 觀察했다. 그 後 다시 朝鮮海軍의 軍權을 쥔 李舜臣은 鳴梁海戰에서 12隻의 배로 數百 隻의 日本 海軍과 싸워 大勝을 거뒀다. 엄지발가락의 힘이 일군 勝利였다.

    企業 經營에서 보면 商品 販賣의 最前方에서 뛰는 營業社員들이 택산咸卦에서 말하는 勞動의 基礎인 엄지발가락이다. 宅配 勞動者, 建設 勞動者, 市場 商人들, 배에서 그물을 당기는 船員들, 씨를 뿌리고 밭을 갈고 收穫物을 거둬들이는 農民들도 모두 엄지발가락이다. 産業이 아무리 高度化돼도 이들의 수고가 없으면 共同體가 存立을 維持할 수 없다. 主役 택산咸卦는 이 땅의 수많은 營業社員, 勞動者, 農民, 商人에게 바치는 獻辭이자 慰勞의 메시지다. 周易은 말한다. “當身들이 最高입니다. 自矜心을 가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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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包容할 것

    택산咸卦 다음에 나오는 卦가 腦風港(雷風恒)卦다. 우레를 뜻하는 震卦(?)가 위에 놓이고 바람을 뜻하는 巽卦(?)가 아래에 놓이는 複合 卦가 뇌풍항괘인데 持續的으로 꾸준하게 천둥 번개가 치고 바람이 부는 自然現象을 形象化한 卦이다. ‘恒常 項(恒) 者’를 卦 이름으로 쓴 것은 腦風의 持續性과 一貫性, 꾸준함이 恒常 項 者의 속뜻과 符合되기 때문이다.

    택산咸卦 다음에 腦風恒卦를 配置한 것은 共同體를 維持,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勞動의 持續的인 供給이 必要하다는 事實을 强調하기 위해서다. 오늘 하루 반짝 일을 한다고 食率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四時四철 꾸준하게 生産 現場으로 나가 勞動力을 提供해야 家族을 건사할 수 있다. 企業 經營도 그렇다. 持續可能한 經營이 되기 위해서는 勞動力의 供給과 生産 라인의 稼動에 一貫된 方向性이 있어야 한다. 職員들의 移職이 甚하고 주먹九九式으로 들쭉날쭉 工場을 稼動하면 企業을 제대로 經營하기 어렵다.

    그래서 腦風恒卦 上司(象辭)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腦風(雷風) 港(恒) 君子(君子) 이(以) 入佛歷訪(立不易方). 腦風은 港이니 君子는 이로써 自身이 서 있는 곳에서 方向을 쉬 바꾸지 않는다. 천둥 번개와 바람의 方向이 일정하지 않고 時時刻刻으로 바뀌면 天地自然은 秩序와 調和를 維持할 수 없다. 人間事도 그렇다. 恒常性이 없고 朝變夕改하면 삶의 安定性을 維持할 수 없다. 눈을 뜨면 일정하게 出勤해서 밥벌이를 하는 職場이 있어야 生活이 安定되고 家庭을 幸福하게 꾸릴 수 있다. 契約職이나 非正規職보다는 旣往이면 正規職을 選好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企業을 經營하는 CEO들에게 腦風恒卦가 주는 含意는 바로 그런 것이다. 職員들이 꾸준하게 勞動力을 提供하는 데 比例해서 經營者도 그들 삶의 恒常性, 일자리의 安定性을 保障하기 위해 最善의 努力을 다해야 한다.

    앞서 본 택산함괘에서도 CEO들에게 重要한 메시지 하나를 던져 준다. ‘蓮못이 山을 품듯이 勞動者들을 包容하라’는 메시지가 바로 그것이다. 上曰(象曰) 山上幽宅(山上有澤) 函(咸) 君子(君子) 이(以) 虛(虛) 囚人(受人). ‘床에서 말하기를 山 위에 蓮못이 있으니 곧 함이다. 君子는 이로써 自身을 비우고 他人을 받아들인다’라는 뜻이다. 君子는 企業의 CEO나 社會的으로 指導者의 位置에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企業과 共同體를 持續可能한 組織으로 만들기 위해 그들에게 가장 必要한 德目이 包容性이라는 것이 周易의 가르침이다.

    李舜臣과 原菌의 差異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 元均은 李舜臣을 謀陷해서 統制使의 자리를 뺏은 後 軍營을 自身만의 阿房宮으로 만들었다. 許久한 날 妓生들을 불러 잔치판을 벌이면서 國庫를 蕩盡했다. 麾下의 將帥들과 參謀들이 直言을 하려해도 그들의 接近을 源泉的으로 遮斷했다. 이에 비해 李舜臣은 一介 兵士들도 자유롭게 自身을 찾아와서 意見을 開陳할 수 있도록 幕舍를 開放했다. 自身을 모두 비우고 兵士들을 끌어안았다. 艦船의 築造나 軍營 改編, 出征 計劃 等에서 自身의 생각에 誤謬가 있다고 判斷될 境遇 迅速하게 反省하고 參謀들의 意見을 受容했다.

    엄지발가락 創業의 象徵으로 여겨지는 나이키에 危機가 닥친 것은 1990年代였다. 파키스탄의 열두 살 少年이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하루 日當을 받고 온終日 蹴球공을 꿰매는 모습이 라이프誌에 실리자 兒童 人權 侵害, 勞動力 搾取라는 非難 輿論이 들끓었고 나이키는 휘청거렸다. 消極的 對應으로 一貫하던 나이키는 連日 株價가 暴落하자 對策을 내놓았다. 나이키가 내놓은 對策의 核心은 ‘비우기’였다.

    나이키의 經營陣은 世界 1等이라는 傲慢함과 自負心을 모두 내려놓았다. 그리고 持續可能한 經營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企業의 社會的 責任(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하겠다고 宣言했다. 나이키는 말로만 그치지 않고 實際로 勞動者들의 勤勞 與件과 人權 改善에 積極 나섰고, 失墜됐던 企業의 이미지를 回復했다. 許心(虛心)에서 始作된 나이키의 이러한 CSR은 오늘날의 ‘炭素 排出 제로(Move to Zero)’ 運動으로 이어지고 있다.
    • 朴榮圭 | 人文學者

      筆者는 서울대 社會敎育學科와 同 大學院 政治學科를 卒業한 後 중앙대에서 政治學으로 博士 學位를 받았다. 韓國昇降機臺 總長과 한서대 待遇 敎授, 중부대 招聘 敎授 等을 지냈다. 東西洋의 古典을 現代的 感覺과 트렌드에 맞게 再解釋하는 일에 關心을 갖고 있다. 著書에 『다시, 論語』 『欲心이 차오를 때 老子를 만나다』 『存在의 제자리 찾기; 靑春을 위한 現象學 講義』 『그리스, 人文學의 옴파로스』 『主役으로 朝鮮王朝實錄을 읽다』 『실리콘밸리로 간 老子』 等이 있다.
      chamnet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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