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쥐나 토끼처럼 귀엽고 약간(若干) 맹해 보이는 얼굴을 보고 섣불리 다가가는 건 금물(禁物). 호저(好著)의 가장 큰 특징(特徵)이자 무기(武器)는 크고 길다란
가시
다. 그래서 천적(天敵)이 나타나면 가시로 방어(防禦)를 한다. 보통(普通)
고슴도치
의 가시와 비견(比肩)되지만, 단순히(單純히) 방어용의(防禦用意) 고슴도치의 가시와는 달리 호저(好著)의 가시는 외부(外部)에 박히면 몸에서 빠지는데 가시에는 미늘 같은 돌기(突起)가 나 있어서 뽑기가 대단히 힘들며, 뽑으려고 들면 살 속으로 파고들어서 극한(極限)의 고통(苦痛)을 느끼게 한다. 이 때문에 상처(傷處)가 심(甚)하면
패혈증(敗血症)
등(等)으로 발전(發展)되어 생명(生命)이 위험(危險)해질 수 있다. 이런 고통(苦痛)을 겪고 나면 다시는 호저(好著)를 건드리지 못할 정도(程度)다. 성격(性格)도 고슴도치보다 사나워서 먼저 본인(本人)을 공격(攻擊)하거나 위협(威脅)하지 않아도 직접(直接) 다른 동물(動物)들을 습격(襲擊)하기도 한다.
호기심(好奇心) 많은
개(個)
들이 유독(唯獨) 호저(好著)를 귀찮게 하다가 화(禍)를 당(當)하는 경우(境遇)가 많다.
이 영상(映像)
에 등장(登場)하는 개도 정원(庭園)에서 호(好)저랑 싸워서 동물병원(動物病院)에 오게 된 것이다.
다른 기사(技士)
애완동물(愛玩動物)의 경우(境遇)에는 그래도 주인(主人)이나 다른 사람들이 가시를 뽑아주겠지만 야생(野生) 동물(動物)들은 얘기가 다르다. 사람이나 원숭이처럼 정교(精巧)한 손가락이나 도구(道具) 없이는 뽑기가 굉장히(宏壯히) 힘들거나 거의 불가능(不可能)하다.
이 가시의 위력(威力)이 대단해서 강력(强力)한 맹수(猛獸)들도 죽일 수 있다. 설령(設令) 그 자리에서 호저(好著)를 죽이는 데는 성공(成功)하더라도, 몸에 박힌 가시를 스스로 제거(除去)할 수 없기 때문에 감염(感染)으로 죽거나 직접적(直接的)으로 죽지 않아도 극도(極度)로 쇠약(衰弱)한 상태(狀態)가 되고 심(甚)하면 영구적(永久的)인 장애(障礙)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랑이(虎狼이)의 경우(境遇) 가시를 제거(除去)하려고 열심히(熱心히) 몸을 다른 장소(場所)에 비비지만, 이러면 가시가 부러지면서 박힌 부분(部分)이 몸 속 더 깊은 곳을 후벼파 상처(傷處)를 악화(惡化)시키고 고통(苦痛)만 가중(加重)시킬 뿐더러 최악(最惡)의 경우(境遇) 심장(心臟)을 비롯한 장기(臟器)까지 뚫고 들어간다. 이렇게 호저(好著) 가시에 찔린 맹수(猛獸)들은 통증(痛症)과 상처(傷處) 때문에 움직임이 떨어지는 경우(境遇)가 많다. 이렇게 되면 다른 동물(動物)들을 사냥하기 어려워지고, 결국(結局)에는 비교적(比較的) 허약하고 느려서 사냥하기 수월한 인간(人間)들을 습격(襲擊)하여
식인(食人)
을 하는 경우(境遇)도 있다. 실제로(實際로) 사살(射殺)된 식인(食人) 호랑이(虎狼이)들을 해부(解剖)해 보면 겉으로는 멀쩡한데 체내(體內)에 호저(好著)의 가시를 수십(數十) 개(個)씩 품고 있는 녀석들도 있다. 이런 특징(特徵) 때문에 오히려 육식동물(肉食動物)들이 도주(逃走)하기 보다는 너무 화(火)가 나서 호저(好著)와 함께
동귀어진(同歸御眞)
하는 경우(境遇)가 있다고 한다. 덧붙여 2015년(年) 6월(月) 20일(日)에
남아프리카(南아메리카) 공화국(共和國)
에서 호저(好著)를 삼켰다가 호저(好著)의 가시에 의(依)하여 소화기관(消化器官)이 상(傷)해 죽은
비단뱀(緋緞뱀)
이 발견(發見)되기도 했다. 도대체(都大體) 그런 걸 왜 입에 넣어본 건지는 불명(不明). 아마 비단뱀도(緋緞뱀度) 호랑이(虎狼이)처럼 굶주림을 참지 못해서일 가능성(可能性)이 높다.
그래도 약점(弱點)은 있다. 호(好)저들의 가시는 보통(普通) 어깻죽지부터 돋아나기 시작(始作)하기 때문에 최대한(最大限) 가시를 곤두세운다 해도 머리 부분(部分)에 사각(四角)이 생겨 항상(恒常) 적(敵)을 등지고 방어(防禦)해야 한다. 따라서 머리 부분(部分)을 공격당하면 등을 따라 돋아 있는 가시는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되버린다. 물론(勿論) 호(好)저도 적(敵)의 움직임에 따라 계속(繼續) 움직일 것이고 어설프게 호저(好著)를 물려고 덤벼들었다가는 머리가 벌집이 되어 고통스럽게 죽어갈 뿐이지만, 가끔 이러한 호저(好著)의 약점(弱點)을 잘 아는 사냥꾼이 나타나기도 한다. 표범(豹범)은 일반적(一般的)으로 호저(好著)를 사냥하지 않지만, 일부(一部) 경험(經驗) 많은 개체(個體)들 중(中)에는 파훼법(破毁法)을 정확히(正確히) 알고 있는 녀석들도 존재(存在)한다. 호랑이(虎狼이) 연구가(硏究家)인 스티븐 밀스에 의(依)하면, 몇몇 표범(豹범)들은 호저(好著)의 머리만을 집중공격(集中攻擊)해 사냥하는 법(法)을 학습(學習)하는 듯하다. 최근(最近)엔
남아프리카(南아메리카) 공화국(共和國)
크루거 국립공원(國立公園)의 도로상(道路上)에서 표범(豹범)의 호저(好著) 사냥장면(場面)이 촬영(撮影)되기도 했다. 사자(獅子)도 호저(好著) 머리를 가볍게 물어 호저(好著)의 가시를 피(避)하여 호저(好著)를 잡아먹은 목격담(目擊談)이 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이런 맹수(猛獸)들이 그냥 너죽고 나죽자 식(式)으로 달려들 경우(境遇)도 공격자(攻擊者)도 절대(絶對) 무사(無事)할 수 없지만 문제(問題)는 호(好)저도 무사(無事)할 수 없다.
북아메리카(北아메리카)에는 족제비의 일종(一種)인
피셔
가 사는데, 이들은 어쩌다 잡는 걸 넘어서
주식(株式)이 토끼와 북(北)아메리카호저(Erethizon dorsatum)다.
나무에 자주 올라가는 북아메리카(北아메리카) 호저(好著) 특성상(特性上) 나무에서 떨어트린 뒤, 상술(詳述)한 호저(好著)의 약점(弱點)인 얼굴을 반복적(反復的)으로 공격(攻擊)해서 과다출혈(過多出血)로 죽게 한 후(後) 뒤집어서 가시가 없는 배부터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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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勿論) 도구(道具)를 사용(使用)할 수 있는
인간(人間)
앞에서는 좀 특이(特異)하게 생긴 짐승일 뿐 얼마든지 사냥한다. 맹수(猛獸)들의 사냥 수단(手段)이 앞발이나 이빨 등(等)인 반면(反面) 인간(人間)은 창(窓), 도끼 등(等)의 도구(道具)이기 때문에 호저(好著)의 가시에 찔리지 않고 먼 거리(距離)에서 공격(攻擊)이 가능(可能)하기 때문.
베어 그릴스
는 나미비아 촬영(撮影)때 산족(山足)의 사냥에 동행(同行)해 나무창(나무槍)으로 손쉽게 잡아먹었으며, 현대(現代) 이전(以前)의 원주민(原住民)들도 창(窓)으로 가볍게 호저(好著)의 머리를 찔러 죽여서 잡아먹었다고 한다. 만(萬)에 하나 한두개(個) 찔려도 인간(人間)은 손가락을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뽑으면 된다. 베트남에서는
캐슈넛
껍질을 먹여 마비시킨 후(後) 사냥하기도 한다. 물론(勿論) 먹기 위해서는 가시를 제거(除去)해야 하는데, 방법(方法)은 간단(簡單)하다. 가시가 있는 등(等) 부분(部分)에 전체적(全體的)으로 두껍게 진흙을 바르고, 그대로 구워서
굳힌 다음 뜯어내면
모든 가시가 깨끗하게 뽑혀나온다.
몸에 박힌 호저(好著) 가시를 뽑는 방법(方法)은 일단(一旦) 박힌 가시의 끝 부분(部分)을 조금 잘라내어 가시 내부(內部)의 압력(壓力)을 줄인 다음, 펜치 같은 도구(道具)로 가시를
나사(螺絲)
돌리듯이 돌린 다음 뽑아내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계속(繼續) 파고드는 데다가, 호저(好著) 가시 끝부분(部分)이 부러져서 안에 박히면 이것이 감염증(感染症)으로 발전(發展)될 수 있기 때문에 단단하게 바로 잡고 돌린 다음 뽑는 게 중요(重要)하다. 절대로(絶對로) 단숨에(單숨에) 뽑으려고 하면 안 된다. 살점(살點)이 같이 벗겨져 나간다. 당연히(當然히) 다 뽑은 후(後)에는 소독(消毒)을 하고, 상처(傷處)가 심해지면 병원(病院)에 가야 한다.
Coyote Peterson
이 알려주는
호저(好著) 가시 뽑는 방법(方法)
그 외(外)에도 호(好)저는 설치류(齧齒類)답게 앞니의 위력(威力)도 장난 아니고 덩치가 크기 때문에 동맥(動脈)을 물리면 과다출혈(過多出血)로 죽을 수도 있으며, 땅을 파서 벌레를 잡아먹어서 발톱도 매우 날카롭기에 이빨과 발톱도 조심(操心)해야 한다.
물론(勿論) 호(好)저도 자신(自身)이 좋아하는 대상(對象) 앞에서는 얌전하고 가시를 쏘지 않는다. 그래서 호저(好著)와 친(親)한 사육사(飼育師)들은 호저(好著)를 안아들고 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