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 權鼈
太祖-哲宗
高宗-純宗
정언 이경명(李景溟) 이 上訴하기를,
"오늘날 世俗에는 이른바 西學(西學)이란 것이 眞實로 하나의 큰 變怪입니다. 近年에 聖上의 傳敎에 分明히 揭示(揭示)하였고 處分이 嚴正하셨으나, 時日이 조금 오래되자 그 端緖가 漸漸 성하여 서울에서부터 먼 시골에 이르기까지 돌려가며 서로 속이고 誘惑하여 어리석은 農夫와 無知한 村婦(村夫)까지도 그 冊을 諺文으로 베껴 신명(神明)처럼 받들면서 죽는다 해도 後悔하지 않으니, 이렇게 繼續된다면 妖妄한 學說로 인한 從當의 火가 어느 地境에 이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朝廷에서 여러 道의 方伯(方伯)과 守令들에게 嚴히 申飭하여 다시 성해지는 弊端이 없게 하소서."
하니, 비답하기를,
"廟堂으로 하여금 上訴의 內容을 仔細히 上告하고 잘 헤아려 稟處하도록 하라."
하였다.
○正言 李景溟 上疏曰:
今俗所謂西學, 誠一大變怪。 頃年聖敎昭揭, 處分嚴正, 而日月稍久, 其端漸熾, 自都下以至遐鄕, 轉相?誘, 雖至愚田氓, 沒知村夫, 諺謄其書, 奉如神明, 雖死靡悔。 若此不已, 則妖學末流之禍, 不知至於何境。 請自朝家, 嚴飭諸路方伯、守宰, ?無更熾之弊。
批曰: "令廟堂, 詳考疏辭, 商量稟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