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뮤·클 이야기 - 뮤지컬 '더 트라이브'

커밍아웃 躊躇하는 조셉…映畫監督 데뷔 挫折되는 끌로이
古代 遺物 깬 뒤 거짓말 할 때마다 노래하고 춤추는 不足 보여
荒唐한 設定이지만 ‘속에 없는 말’로 채워진 우리 삶 實感케 해
가볍지만 剛한 울림 “스스로 내 便이 돼주면 날 찾을 수 있어”

社會 初年兵 時節. 우리 部長님은 이른바 고기, 그것도 값비싼 등心 마니아였다. 前生에 斷食院에서 풀만 먹다 죽었는지 部署 會食메뉴는 열에 일고여덟은 등心구이였고, 外部 손님 接待도 등心구이, 누군가 한턱을 내러 와도 등心구이였다. 職場 近處에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등心구이집들이 있었기에 나는 部長님 德에 末端職員 月給으로는 쳐다보기도 어려운 등心을 願 없이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몇 달 지나니 슬슬 물려왔다. 어느 瞬間부터 등心이 前처럼 맛있게 느껴지지 않더니 及其也 肉身이 등心을 拒否하는 地境에까지 이르렀다(믿어지지 않겠지만 事實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안에서 먹고(회식), 밖에서 먹고(외부접대), 3日 連續 點心과 저녁에 등心을 먹다 보니 結局 “部長님, 저 到底히 등心 못 먹겠습니다(살려주세요)” 소리가 나오고 말았다. 이날의 哀切한 吐露 德에 한동안 등心 代身 다른 메뉴를 얻어먹을 수 있었지만, 代身 先輩들로부터 “라떼는 말이야.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만 들어가도 로또 맞은 날이었다” 같은 소리를 只今까지 들으며 놀림을 받고 있다.

虎狼이 電子담배 피던 時節의 얘기를 이처럼 張皇하게 늘어놓고 있는 理由는 公演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最近 들어 深刻하고 무거운 作品만 連달아 觀劇하다 보니 머릿속을 비우고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作品 생각이 懇切해진 것이다.

그런 點에서 뮤지컬 ‘더 트라이브(THE TRIBE)’는 매우 適切한 選擇이었다. 러닝타임度 2時間이 되지 않는 데다 主要 背景이 博物館이라 어린 觀客들이 보기에도 괜찮다. 요즘 慇懃 재밌는 作品들을 多數 선보이고 있는 서울市뮤지컬團(團長 김덕희)李 만들었다.

프랑스 파리가 背景이고 登場人物 이름도 조셉, 끌로이, 아이샤, 오드리 式이지만 意外로 純粹 國産 創作 뮤지컬이다.

博物館에서 일하는 遺物 復元家 조셉과 프리랜서 作家 끌로이가 主人公. 保守的인 집안에서 자란 조셉은 ‘커밍아웃’乙 할 엄두도 못낸 채 어머니의 强要에 억지 紹介팅을 하러 다닌다. 끌로이는 멋진 시나리오를 써서 映畫監督으로 데뷔하고 싶어 하지만 “러브라인을 넣어라” “액션場面을 늘려라” 같은 소리만 늘어놓는 스폰서에 시달리는 한便 連달아 契約에 失敗해 自尊感이 바닥을 치고 있다. 紹介팅에서 만난 두 사람은 조셉이 일하는 博物館을 訪問하게 되고, 失手로 古代 不足(TRIBE)의 遺物을 깨뜨리면서 本格的으로 스토리가 進行된다.

이 作品에는 꽤 흥미로운 設定이 있는데, 그것은 조셉과 끌로이가 거짓말, 속에 없는 말을 할 때마다 두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古代不足이 느닷없이 나타나 (마치 印度映畫처럼) 신나는 아프리카 리듬에 맞춰 떼춤을 춘다는 것. 荒唐하다 못해 헛웃음이 날 地境인 設定이지만 이게 慇懃히 中毒性이 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作品이지만 뱃속의 메시지는 健康한 울림을 갖고 있다. ‘나다움’을 찾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괜찮다. 스스로가 든든한 나의 便이 돼준다면 언제든 나를 찾을 수 있다”고 속삭인다.

거짓말을 할 수 없는 處地가 된 조셉과 끌로이가 보여주는 日常의 變化도 愉快하기 그지없다. “나 살쪘지?” 하는 親舊 앞에서 “너 살쪘어”라는 對答을 하지 않기 爲해 몸부림치는 끌로이를 보고 있으면, 우리가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속에 없는 말’乙 하며 살고 있는지를 實感하게 된다.

아, 그렇다고 이 뮤지컬이 “나 앞머리 자를까? 말까?” 묻는 아내에게 “알아서 해”라고 答하라는 무시무시한 얘기는 아니다. 愉快하면서도 智慧로운 部族과 신나게 춤추고 웃으며, 우리 삶의 해피엔딩을 꿈꾸며 살자는 것. 이 뮤지컬이 眞짜 하고 싶은 얘기다.

어딘지 ‘獵奇的인 그女’의 차태현을 떠올리게 하는 김범준의 ‘조셉’과 不問曲直 應援하고 싶어지는 靑春 김이후 ‘끌로이’의 組合이 劇을 부드럽게 끌고 간다. 두 主人公 못지않게 눈이 간 캐릭터는 조셉에게 한눈에 반해버리는 紹介팅女 ‘오드리’로 조희수의 演技는 拍手를 받을 만했다. 最近 뮤지컬 ‘컴프롬어웨이’에서 보았던 김아영度 반갑다. 엉뚱하면서도 愉快하고 智慧로운 조셉의 할머니 ‘아이샤’를 맡아 極에 맛깔난 MSG를 딱 適當하게 뿌렸다.

서울市뮤지컬團의 안마당과 같은 世宗文化會館 S씨어터에서 公演 中. 5月 5日 어린이날이 膜孔이니 조금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