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任堂(師任堂)이라는 號를 잘 보면 相當히 재미있다. 이제까지 많은 사람들이 理解하고 있는 師任堂과는 全혀 다른 이미지가 이 號에 含蓄돼 있기 때문이다. 申師任堂은 周나라 文王의 어머니 태임(太任) 婦人을 본받으려 ‘辭任’이라는 號를 지었다고 한다. 特히 師任堂이 태임 夫人의 胎敎를 본받으려 했다고 强調하는 後世의 解釋은 넘치고도 넘친다. “師任堂度 7男妹를 두었을 때 몸을 매우 操心했다. 어머니의 몸가짐이 발라야 배 안에 든 아이도 바르게 자란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에 따라 사미(邪味)한 飮食은 먹지 않았으며, 좋지 못한 것은 보지 않았다.”
그러나 태임 夫人은 ‘歷史上 가장 賢淑한 夫人의 銓衡’이라는 側面과 함께, 全혀 다른 解釋도 可能한 女性이다. 태임 夫人은 바로 殷나라를 代身할 周나라의 기틀을 닦은 文王을 낳은 사람이다. 殷나라 마지막 王 紂王을 敗退하여 銀王朝를 멸망시킨 것은 바로 그 孫子인 朱 武王이다. 따라서 태임 夫人은 ‘易姓革命’(易姓革命)의 土臺를 쌓은 人物을 낳은 셈이다.
<사략> 等 歷史서도 두루 讀破한 申師任堂이 이런 事實을 몰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萬一 師任堂이 이런 號를 지은 게 燕山君 때(實際로는 燕山君 다음인 中宗 16年 무렵)였다면 反逆陰謀를 뒤집어씌우는 것도 可能했을지 모른다. 中宗이 바로 周나라와 비슷한 方式인 反正을 통해 燕山君을 몰아내고 王位에 올랐기에 그런 號도 龍仁됐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號는 如前히 매우 挑戰的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充分하다. 實際로 ‘태임‘에 關聯된 表現은 朝鮮의 王家에서 쓰는, 매우 嚴重한 意味를 지녔기 때문이다. 朝鮮 成宗이 母后인 仁粹大妃에게 올린 ‘仁粹大妃 加上尊號 玉冊文’을 보자. “우러러 생각건대 道理로서는 愚貧(虞嬪·하나라 于 임금의 夫人 倒産氏)을 이으셨고, 德은 文某(文母·文王의 어머니 태임 否認)에 協和下시여 先聲(先聖·成宗의 父王 德宗)의 配匹이 되시니….”
師任堂은 成宗 때의 이 글을 이미 보았을지도 모른다. 그는 元來 꿈이 매우 컸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