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王國)이 기존(旣存) 디즈니 작품(作品)의 클리셰들을 비틀고 새로운 시도(試圖)를 일으킨 작품(作品)이라 평가(評價)되는 가장 큰 이유(理由)로 꼽히고 있다. 엘사는 기본적(基本的)으로는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女王)
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캐릭터인데, 바꿔 말하면 악역(惡役), 그것도
여왕(女王)
이라는 그동안 디즈니가 꾸준히 공주(公主)들의 대표(代表) 반동인물(反動人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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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세워 놓은 캐릭터성(性)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능동적(能動的)으로 마법(魔法)을 부리는
마녀(魔女)
의 캐릭터성(性) 역시(亦是) 갖고 있다. 이 또한 그동안 디즈니가 꾸준히 악역(惡役)으로 배정(配定)해놓은 캐릭터성(性). 이전(以前)부터 디즈니 작품(作品)에서 마법(魔法)은 유용(有用)하지만
굉장히(宏壯히) 위험(危險)한 것
으로 묘사(描寫)되었기에, 마법(魔法)을 자유자재(自由自在)로(함부로) 쓸 수 있는 인물(人物)은 대부분(大部分)이 악역(惡役)이었고 마법(魔法)을 쓰는 주인공(主人公)의 경우(境遇) 마법(魔法)을 탐닉(耽溺)하다가 자신(自身)의 과오(過誤)를 깨닫고 교훈(敎訓)을 얻는 것이 메인 플롯이었다. 하지만 엘사의 경우(境遇) 자유(自由)롭게 마법(魔法)을 쓰는 것은 굉장히(宏壯히) 아름답고 즐거우며 좋은 것으로, 반대(反對)로 과(過)하게 마법(魔法)을 억제(抑制)하는 모습은 부정적(否定的)으로 묘사(描寫)된다.
이제껏 지켜 왔던 공주(公主)라는 바람직한 캐릭터성(城)에, 그에 반하게 세워두었던 여왕(女王)과 마녀(魔女)라는 캐릭터성(性)을 틀어 전부(全部) 집어넣은 아주 복합적(複合的)인 캐릭터성(性)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는 그동안 밝고 긍정적(肯定的)이기만 한 공주(公主) 캐릭터에게 이입(移入)할 수 없어 악역(惡役)에게만 배정(配定)되었던, 자기혐오(自己嫌惡)나 두려움 같은 부정적(否定的)이고 어두우며
현실적(現實的)인
감정(感情)들까지 이입(移入)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걸 그야말로 마법(魔法) 같은 CG와 연출력(演出力)으로 아름답고 웅장(雄壯)하게 표현(表現)할 수 있게 해 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成人), 더 나아가 소수자(少數者)들에게도 공감(共感)받을 수 있는 가히(可히) 파격적(破格的)인 캐릭터성(城)을 구축(構築)했다. 많은 관객(觀客)들이 엘사에게 자신(自身)을 투영(投影)하거나, 혹은(或은) 챙겨주고 싶은 가련(可憐)함을 느낄 수 있다. 제작진(製作陣)들이 겨울왕국(王國) 2 제작(製作) 중(中) 전문가(專門家)들에게 심리(心理) 분석(分析)을 맡겼는데
엘사의 캐릭터성(姓)은 '신화적(神話的)인 인물(人物)'
이라고 한다. 엘사가 인간(人間)을 초월(超越)한 마법(魔法) 능력(能力)을 타고나, 그를 혼자 억제(抑制)하면서 절망(絶望)과 방황(彷徨)의 상태(狀態)에 빠지지만, 평범(平凡)해도 낙천적(樂天的)이고 주변(周邊)을 변화(變化)시키고 화합(和合)시키고자 하는 '동화적(童話的)인 인물(人物)'인(人) 안나를 만나 엘사는 비극적(悲劇的)인 결말(結末)에서 벗어나게 되며, 진정(眞正)한 자신(自身)을 마주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