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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支配種’ 이수연 월드의 차갑고 乾燥한 魅力

2024.05.03

by 이숙명

    ‘支配種’ 이수연 월드의 차갑고 乾燥한 魅力

    <支配種>은 破格的인 그래픽과 함께 始作한다. 屠畜된 고기가 食卓으로 傳達되는, 말 그대로 ‘밥맛 떨어지는’ 이미지가 흘러나오더니, 곧 배養育 業體 代表 윤자유(한효주)가 顧客들 앞에 나서서 ‘피 흘리지 않는 고기’를 弘報한다. 그의 臺詞는 크루얼티 프리와 持續 可能 營農의 必要性을 簡潔하게 要約한다. 環境 運動家들이 목 놓아 외치지만 大衆의 귀에 잘 到達하지 않는 메시지가 商業 드라마의 세련되고 아름답고 富裕하고 野心 찬 女主人公의 입으로 發火되는 風景이 新鮮하다. 勿論 <支配種>은 環境 敎育 콘텐츠가 아니다. 오히려 잘 만든 企業·스릴·액션 드라마에 環境이라는 素材를 自然스럽게 椄木한 것처럼 보인다. 그게 이 드라마의 偉大한 點이다.

    디즈니+ ‘支配種’ 스틸 컷
    디즈니+ ‘支配種’ 스틸 컷

    드라마 初盤에는 윤자유가 眞짜 環境을 생각하는 經營人인지, 自己 野心 때문에 細菌 덩어리 倍養育의 實體를 숨기고 殺人까지 圖謀하는 惡黨인지 確實치 않다. 그리고 이내 윤자유가 겪는 다양한 威脅이 드러난다. 傳統 畜産 農家의 反撥, 第3世界 農業을 掌握한 마피아, 技術 流出, 유니콘을 집어삼키려는 資本家들… 이것들은 배養育 産業을 잘 몰라도 納得 可能한 反作用이고, 하여 드라마에 激烈한 葛藤을 일으키는 手段으로서도 說得力이 있다.

    <支配種> 6話, 마침내 윤자유의 眞心이 드러난다. 그는 大學院 時節 動物 殺處分에 參與한 經驗이 있고, 雙둥이 姊妹를 所謂 ‘人間 狂牛病(크로이츠펠트·야코프病)’으로 잃었다. 그런 일이 있은 後 自由는 “다른 生物體를 먹어야만 살 수 있는 건 眞正한 支配종이 아니다. 人間은 不完全한 먹이사슬에서 解放되어야 한다”고 主張하며 BF를 設立했다. 이 素材는 2011年 韓國에서 벌어진 口蹄疫 事態를 상기시킨다. 그 무렵 울부짖는 哺乳類의 모습이 連日 TV 뉴스에 나왔고, 공장식 畜産이 批判臺에 올랐다. 윤자유의 同僚는 다른 사람들이 트라우마에 빠져 있을 때 自由는 代案을 떠올리고 實踐에 옮겼다고 그를 치켜세운다. 이 事緣은 윤자유가 前 大統領 暗殺 試圖의 배후일 거란 嫌疑를 두고 그에게 接近했던 警護員 禹채운(주지훈)마저 感化시킨다. 그리고 現實에서는, 같은 社會的 메시지를 보고 但只 걱정하거나 가슴 아파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드라마를 써낸 이수연 作家가 있다. K-콘텐츠의 自己 複製를 憂慮하는 觀客이라면 그에게 뚜렷이 傳達될 만큼 큰 讚辭를 보내야 마땅하다. 재미를 떠나, 이미 멋진 드라마다.

    디즈니+ ‘支配種’ 스틸 컷
    디즈니+ ‘支配種’ 스틸 컷

    이수연 作家가 時代를 읽고 話頭를 提示하는 能力이 있는 드문 創作者라는 데는 이제 疑心의 餘地가 없다. <支配種> 後半으로 가면 배養育 技術에서 發展한 人工臟器 問題, 그것을 통해 永生을 누리려는 惡黨들, 스스로를 實驗體로 내놓는 윤자유의 모습을 통해 未來 바이오 技術의 倫理的 問題와 障礙物까지 言及된다. <支配種>은 環境 意識을 前面에 담은 첫 韓國 드라마이자 世上 殘忍한 얼굴을 하고 막상 하는 짓이라곤 政經 癒着, 不動産 開發, 經營權 다툼, 痲藥, 性犯罪 따위가 全部인 韓國 드라마 속 陳腐한 企業假想을 擴張시킨다는 點에서도 意味 있는 作品이다. 事故로 다친 後 本意 아니게 人工臟器를 移植받고 특별한 能力을 갖게 된 禹彩雲의 모습에서는 리얼리즘을 벗어나는 瞬間 붕 뜬 느낌이 들고야 마는 韓國 SF 映像 콘텐츠의 突破口도 暗示된다.

    勿論 興行은 또 다른 問題다. 이수연 作家의 <祕密의 숲> 시리즈처럼 <支配種>은 느리게 끓어오르는 드라마다. 차갑고 乾燥한 主人公도 如前하다. 創作者들 立場에서 OTT는 傳統的인 TV 미니시리즈처럼 억지로 12部作까지 늘릴 必要가 없어서 좋은 플랫폼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짜임새 있게 이야기를 構成할 수 있다. 미스터리 構造와 節制된 感情線이 特徵인 이 作家에게 적합한 環境이다. 다만 이番 드라마에서는 主人公들을 除外하고는 個人 敍事가 거의 주어지지 않은지라 惡黨들의 劇的 魅力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만큼 主人公들이 단단하게 中心을 잡아주어야 하는데, 윤자유에 比해 相對的으로 큰 變化를 겪는 禹彩雲이라는 人物이 그다지 드라마틱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디즈니+ ‘支配種’ 스틸 컷
    디즈니+ ‘支配種’ 스틸 컷

    주지훈은 元來 表情의 뉘앙스가 豐富한 俳優는 아니다. 이건 장르나 協業하는 俳優들의 에너지 레벨에 따라 오히려 效率的으로 쓰일 수도 있는 個性이다. 하지만 이 作品에서는 가뜩이나 乾燥한 感情線을 더욱 揮發시키는 結果를 불러일으킨다. 代身 그는 액션 神에서 좋은 活躍을 보여주고 있다. 액션 신은 全般的으로 낮은 에너지 레벨을 維持하는 이 드라마에서 시의적절하게 活力을 供給하는 裝置다. 그러니 이것은 均衡의 問題라고 해두자.

    이 차가움과 乾燥함 그리고 大衆性의 낯선 組合을 어떻게 받아들인 것인가에 따라 <支配種>은 올해 가장 新鮮한 韓國 드라마일 수도, 野心 찬 市道에 비해 結果物이 잔잔해서 아쉬운 凡作일 수도 있다. 적어도 한 가지 疑心할 수 없는 收穫은 韓國 드라마의 定型에서 벗어나려는 野心 그 自體다. 그것만으로도 <支配種>은 拍手받아 마땅한 드라마다. <支配種>은 總 10部作이고, 5月 둘째 週 디즈니+에서 마지막 2回가 公開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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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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