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月 26日 擧行된 安重根 義士 殉國 108周年 追悼式에는 많은 日本人들이 參席하였습니다. 知人들이 日本 메이지維新의 院訓(元勳)으로 近代化를 이끈 政治人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射殺한 安重根 義士를 日本人들이 서울까지 찾아와 追悼하는 것을 疑訝하게 생각하며 그 理由를 저에게 묻습니다. 勿論 日本人들 가운데 安重根 義士를 아는 사람은 極少數입니다. 알더라도 皮相的으로 아는 사람이나 政治的 意圖를 지닌 一部 政治人들은 安 醫師를 그저 犯罪者나 테러리스트 程度로 貶下합니다. 그러나 安 醫師의 人品이나 平和 思想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를 尊敬해 마지않습니다. 特히 그가 日本과 日本人에 對하여는 秋毫도 나쁜 생각을 갖지 않았다는 데에 이르면 더욱 그러합니다. 이토가 韓國 侵略과 關聯하여 日王을 속이고 있음을 處斷 理由의 하나로 삼았듯이 日王을 肯定的으로 생각하였으며, 處刑 直前 韓日 親善과 東洋 平和를 强調하였으며, 遺墨 '日韓敎義선작소개(日韓交誼善作紹介·한일 親善은 서로를 잘 아는 데서 생긴다)'처럼 그 內容뿐 아니라 語順에서도 日本을 앞세워 日本을 配慮하는 넉넉한 마음을 보여준 것들이 그것입니다.

安 醫師를 崇拜하는 사람들은 먼저 안 醫師가 뤼순 監獄에 收監되었을 때 接觸하였던 日本 官憲들입니다. 그들은 안 義士가 이토 히로부미를 射殺한 行爲가 個人的인 怨恨이 아니라 祖國 獨立과 東洋 平和를 위한 義擧였으며 崇高하고 뛰어난 人品을 지닌 人物임을 搜査 및 裁判 過程에서 알고 尊敬하였습니다. 구리하라 사다키치(栗原貞吉) 刑務所長, 야스오카 세이시로(安岡淸四郞) 檢事, 미즈노 棄置타로(水野吉太郞) 官選 辯護士, 히라이視 우지히吐(平石氏人) 뤼순 高等法院長, 지바 都市치(千葉十七) 간수 等이 그들입니다. 그들은 故鄕으로 돌아가 代를 이어 安 醫師의 靈魂을 慰勞하기도 하고, 獄中에서 安 醫師에게 받은 遺墨들을 잘 간직하다 韓國에 返還하기도 하고, 周邊 사람들에게 安 醫師의 眞面目을 알리는 活動을 하였습니다. 미즈노 辯護士는 生前에 "나는 安重根을 생각하면 언제나 눈물이 난다"고 말하곤 하였습니다. 特히 憲兵 看守였던 지바 都市치는 日本으로 돌아가 平生 安 醫師에게 받은 遺墨 '爲國獻身軍人本分(爲國獻身軍人本分)' 앞에 謝罪의 意味로 拜禮하고 遺墨은 그의 後孫에 依해 韓國에 返還되었습니다. 지바 都市치에게 安 醫師의 人品을 傳해들은 遺族이나 故鄕 사람들은 대림사(大林寺)에 '爲國獻身軍人本分非', 청운사(淸雲寺)에 '民族의 英雄 安重根 義士 顯彰供養비(顯彰供養碑)'를 세우고 每年 9月 대림사에서 安 義士 追慕 法會를 열고 있습니다. 1979年 安堵 도요로쿠(安藤豊祿) 오노다(小野田)시멘트 會長 等이 '安重根硏究會'를 創設한 이래 安 醫師를 硏究하고 알리는 일을 繼續하고 있으며, 그 밖에 平凡한 主婦들도 모임을 만들어 같은 活動을 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이番 追慕式에 參席하였습니다. 이들은 日本에서 右翼들에게 批判이나 威脅을 받으면서도 꾸준히 活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82年 8月 10日 日本 參議員 文敎委員會에서 하타盧 아키라(秦野章) 議員(나중에 法務長官이 됨)은 오가와 헤이地(小川平二) 文敎長官에게 質問하면서 "韓國에서는 이토 히로부미를 射殺한 安重根이 英雄인 것은 當然하고, 日本에서는 이토 히로부미가 偉大한 政治家이다. 이는 矛盾되는 것이 아니고 여기까지 나아가지 않으면 兩國 사이에 友好關係度 나아지지 않는다"고 發言하였습니다. 이것이 日本 議會 速記錄에 安重根이라는 이름이 올라간 最初의 일입니다. 그는 質疑 後 한 記者에게 "아직 日本에서는 安重根이라는 歷史上 重要 人物을 알지 못하는 政治家, 公務員, 言論人이 많으므로, 한 사람이라도 더 安重根을 알게 하기 위하여 質問 形式으로 紹介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하타盧 議員은 日本에서도 安重根 義士에 對한 正確한 理解와 評價가 必要하며 이를 통하여 바람직한 韓日 關係가 形成될 수 있음을 强調한 것입니다.

이렇듯 安重根 義士는 바람직한 韓日 關係로 나아가는 디딤돌이지 決코 걸림돌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김황식 前 國務總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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