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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말 못하는 胡떡 장사 夫婦 - 每日經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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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말 못하는 胡떡 장사 夫婦

入力 : 
2002-08-22 15: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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洞네 큰길 건널목 한 모퉁이를 지나가면 코를 찌를 듯한 달콤한 胡떡

냄새가 行人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말 못하는 胡떡 장사 夫婦가 이

곳에 장사 터를 잡은 지도 몇 해가 됐다. 綏化 몇 動作을 알고 있는

筆者는 소리마저 안 들리는 그들 夫婦에게 어설픈 手話로 사고 싶은

胡떡 個數와 “胡떡이 참 맛이 있어요”라는 말을 胡떡을 살 때마다

表現한다. 그러나 그들 夫婦는 每番 별다른 反應이 없다.



얼마 前 시드니에 滯留해 있을 때 더러 오가는 電鐵 안에서 이 같은

處地에 있는 분들을 자주 만났다. 그럴 때면 筆者는 딸 硏修와 가는

곳까지 여러 가지 表現을 통해 意思를 주고받는다. 筆者는 胡떡을 사

서 집으로 돌아 올 때마다 그들 夫婦를 생각한다. 무엇이 그들에게

感情의 表現마저 빼앗아 갔을까. 손에 胡떡을 쥐어 줄 때마다 뜨거울

까봐 馬糞紙로 두 겹을 싸는 따뜻한 사람들인데….



어느덧 여름이 되고 지난해처럼 이들 夫婦는 무더운 날씨에도 뜨거운

胡떡 火爐 앞에서 더운 熱氣를 잘 견뎌내고 있다. 그러나 이 무더운

여름철에 누가 胡떡을 사먹으랴. 그래도 中學校 1學年 조카 현경이는

얼음 氷菓를 마다하고 胡떡을 사들고 온다. 열흘동안 外國에 있었던

筆者는 歸國 後 數日동안 繼續되는 雨期 속에서 그들 夫婦의 모습을

全혀 볼 수 없었다는 조카의 말에 걱정이 앞섰다.



오늘도 그들 夫婦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은

아닐까, 아니면 멀리 出他를 한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 가운데 하루

가 지났다. 그런데 뉴스를 통해 뜻밖의 消息을 接하게 됐다. 이들과

같은 處地에 있는 사람들을 對象으로 全國的인 規模의 金融詐欺 事件

이 터졌다. 數年동안 胡떡을 팔아 모은 돈 數百萬원을 높은 利子를

준다는 말에 속아 詐欺꾼들에게 돈을 맡겼던 것이다. 이들 夫婦도 돈

을 맡긴 것은 아닐까. 때 지난 異常氣溫의 장마가 庶民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들 夫婦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같은 同僚들의 어려움을

이들 夫婦도 分明히 알고 있을 것이다.



胡떡을 쥐어 줄 때마다 뜨거울까봐 두 겹으로 쥐어 준 이들 夫婦의

따뜻한 마음에 治癒할 수 없는 傷處를 남기지 않을까 마음이 漸漸 무

거워진다. 그들 마음속에 남아있는 表現하지 못한 純粹한 마음마저도

앗아가지는 않을까 마음이 便하지 않다.



障礙人들의 移動權마저 保障받을 수 없는 월드컵 4强의 나라, 稅金을

제대로 내지 않는 나라, 原則과 法이 無色한 나라가 大韓民國의 모습

이 아닌가. 얼마 前 美國 時事 週刊誌 타임즈 아시아版에서 韓國 젊

은 女性의 美國 遠征出産과 成人 10名 中 1名이 成形手術을 한다는

特輯記事와 함께 賂物이 가장 效果的인 나라라고 評價했다. 不純한

意圖의 記事이지만 否認할 수 없는 恥辱的인 우리 모습이 아닌가.



右記 속에서 水災民이 續出하고 있다. 水災民 支援조차도 效果的으로

對處하지 못하는 政府와 與野는 只今도 國民을 欺瞞하고 政爭에만 몰

두하고 있다. 國民의 最低 生活圈을 保障하는 것은 國家의 基本的인

責務다. 나라가 어려움을 當할 때마다 우리 歷代 政府는 政府 스스로

이를 效果的으로 對處해 나가지 못했다. 굵직굵직한 事件이 터질 때

마다 뒷堪當은 國民의 몫이었다. 先進 國家는 國家의 責務를 國民에

게 떠맡기지 않는다. OECD 會員國 中에서 腐敗指數가 가장 높은 나라

가 韓國이라는 事實을 우리는 記憶해야 한다.



이 雨期 속에 따끈따끈한 胡떡이 그립다. 기름氣 없는 옛날 胡떡. 마

盆地로 두겹 싼 그 胡떡이 正말 그립다.





<하승무>두산 文學 發行人)>

<매경economy 제11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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