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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生 오랑우탄, 얼굴에 傷處 나자 藥草 씹어 붙였다 - 電子新聞

野生 오랑우탄, 얼굴에 傷處 나자 藥草 씹어 붙였다

인도네시아 국립공원에 사는 수마트라 오랑우탄 '라쿠스'. 얼굴에 다른 수컷과 싸우다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있다. 사진=막스 플랑크 동물 행동 연구소
인도네시아 國立公園에 사는 수마트라 오랑우탄 '라쿠스'. 얼굴에 다른 수컷과 싸우다 생긴 것으로 推定되는 傷處가 있다. 寫眞=막스 플랑크 動物 行動 硏究所

野生 오랑우탄이 얼굴에 傷處를 입자, 治療 效果가 있는 藥草를 씹어 傷處위에 붙이는 모습이 捕捉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美國 CNN 放送에 따르면, 獨逸 막스 플랑크 動物 行動 硏究所는 3日 學術誌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揭載한 論文을 통해 인도네시아 國立公園에 사는 野生 오랑우탄 '라쿠스'(수마트라 오랑우탄 種; 수컷)가 얼굴에 큰 傷處를 입자 藥草를 씹어 傷處에 反復的으로 문지르는 場面을 捕捉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립공원에 사는 수마트라 오랑우탄 '라쿠스'가 약초 '아카르 쿠닝'(왼쪽)을 먹는 모습. 사진=막스 플랑크 동물 행동 연구소
인도네시아 國立公園에 사는 수마트라 오랑우탄 '라쿠스'가 藥草 '아카르 쿠닝'(왼쪽)을 먹는 모습. 寫眞=막스 플랑크 動物 行動 硏究所

라쿠스가 使用한 植物은 '아카르 쿠닝'(Akar Kuning). 東南아시아 熱帶林 地域에 自生하는 植物로, 鎭痛, 解熱, 利尿 效果가 있어 傳統 醫學에서는 이를 痢疾이나 糖尿病, 말라리아 治療 等에 活用했다. 抗菌, 抗炎症, 抗眞菌, 抗酸化 成分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硏究팀은 수마트라섬의 구눙 르우제르 國立公園에서 오랑우탄 硏究를 進行하던 지난 2022年 6月, 라쿠스가 藥草를 利用하는 모습을 捕捉했다.

인도네시아 국립공원에 사는 수마트라 오랑우탄 '라쿠스'. 얼굴에 입은 상처가 한달 여 만에 나았다. 사진=막스 플랑크 동물 행동 연구소
인도네시아 國立公園에 사는 수마트라 오랑우탄 '라쿠스'. 얼굴에 입은 傷處가 한달 餘 만에 나았다. 寫眞=막스 플랑크 動物 行動 硏究所

當時 라쿠스는 다른 수컷 오랑우탄과 싸우다 생긴 것으로 推定되는 傷處를 오른쪽 눈 아랫쪽에 가지고 있었다. 라쿠스는 隣近에서 아카르 쿠닝을 찾아 씹어서 汁을 만들어 傷處에 反復的으로 발랐고, 藥草를 30分 以上 씹어 먹기도 했다.

硏究팀은 라쿠스가 다른 部位가 아닌 傷處 部位에만 集中的이고 反復的으로 汁을 발랐다는 點에서 '治療 意圖'가 있다고 把握했다. 實際로 며칠 後 傷處 部位가 感染 없이 아무는 모습도 確認됐다. 約 한달 뒤에는 完全히 나았다.

以前에 오랑우탄이나 흰손긴팔원숭이 等 類人猿이 藥草를 찾아 먹거나 生 잎을 털에 문지르는 場面이 捕捉된 적은 있으나, 이처럼 汁을 내어 傷處 部位에만 바르는 '治療' 目的의 行動은 觀測된 바가 없다.

硏究陣은 라쿠스가 藥草를 使用하게 된 理由에 對해 두 가지 假說을 提示했다. 먼저 우연한 契機로 이를 確認한 境遇다. 植物을 먹이로 먹다가 失手로 傷處를 만졌고, 當時 陣痛 緩和 效果를 봐서 反復的인 行動을 하게 됐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地域의 다른 오랑우탄들로부터 傷處를 治療하는 方法을 배웠을 可能性도 있다고 傳했다.

論文 主要 著者인 이사벨 라우머 博士 後 硏究員은 “이番 發見은 人間과 오랑우탄이 같은 祖上을 共有할 수 있다는 點을 示唆한다”고 말했다.

서희원 記者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