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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 音樂도 이젠 土種時代|週刊東亞

週刊東亞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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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 音樂도 이젠 土種時代

海外派 뮤지션 이루마·레이 鄭氏 挑戰狀 … 東洋的 情緖 깃든 音盤 出市

  • < 전원경="" 기자=""> winnie@donga.com

    入力 2004-09-21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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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結局 외롭고도 긴 기다림이라면, 그 기다림의 過程에 同伴者는 반드시 必要하다. 향기로운 술이나 그윽한 커피도 좋고, 아껴가면서 읽고 싶은 冊도 빠질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音樂이 없다면, 그렇지 않아도 쓸쓸한 삶이 얼마나 더 索莫해질까.

    뉴에이지 音樂은 機械 文明, 都市 文化를 排擊하고 人間 本來의 治癒 能力에 注目하는 뉴에이지 運動에서 비롯된 音樂 장르다. 靜的이고 신비로운 雰圍氣를 便安한 멜로디로 表現해 듣는 이의 마음에 慰安을 주는 것이 이 장르의 特徵이다. 재즈와도 비슷하지만, 재즈보다 리듬이나 비트가 적고 東洋的 情感이 强해 듣기에 負擔이 없다.

    이 같은 뉴에이지 音樂의 要素를 고루 갖춘 조지 윈스턴의 ‘디셈버’(December)는 1980年代 中盤 國內에 紹介되어 ‘클래식은 어렵고 大衆音樂은 시끄러워서 싫은’ 사람들을 霎時間에 魅惑시켰다. 以後 뉴에이지 音樂 烈風은 앙드레 가뇽, 유키 구라모토, 야니, 엔야, 시크릿 가든 等 世界 各國의 뮤지션들로 쉴새없이 이어졌다.

    발라드에 익숙한 成人世代 ‘느낌 팍’

    그러나 뉴에이지 音樂의 國內 人氣에 비해 異常할 程度로 國內 出身의 뉴에이지 뮤지션은 드물다. 김광민의 1輯 ‘地球에서 온 便紙’, 노영심의 ‘피아노 걸’ 程度가 그나마 뉴에이지 音樂으로 손꼽을 만한 音盤들이다. 日本이 유키 구라모토를 비롯해 류이치 사카모토, 이사오 사사키 等 卓越한 뉴에이지 뮤지션을 여럿 輩出한 것과는 對照的이다.



    “뉴에이지 音樂은 클래식 音樂과 相當히 가깝습니다. 하지만 國內의 클래식 專攻者들은 뉴에이지 音樂을 ‘가벼운 音樂’으로 看做하는 傾向이 있지요. 反面 10代부터 발라드 音樂을 들으며 成長해 온 成人 世代는 요즘의 歌謠 市場에서 自身들의 趣向에 맞는 音樂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틈새市場에 日本의 뉴에이지 뮤지션들이 자리잡은 것이죠. 日本 뉴에이지 音樂은 멜로디 進行이 歌謠와 비슷하지만 歌謠보다 더 抒情的이고 깊이도 있기 때문입니다.” 音樂 칼럼니스트 황덕호氏는 “클래식에 基盤을 두고 있으면서 팝이나 가요, 재즈를 理解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韓國 出身 뉴에이지 뮤지션이 誕生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最近 音盤 市場에 登場한 두 名의 韓國 뉴에이지 뮤지션이 더욱 貴하게 느껴지는 理由는 單純히 그 稀少性 때문만은 아니다. 이루마(24)와 레이 情(32), 이 두 사람은 各其 英國과 프랑스에서 正式으로 클래식 音樂을 배웠다. 탄탄한 演奏와 作曲 實力은 勿論, 編曲과 프로듀싱까지 해내는 點은 恰似하지만 各自의 音樂 傾向은 完全히 다르다. 이루마의 音樂이 세련되고 端雅한 抒情의 世界라면, 레이 정의 音樂은 먼 곳에서 불어와 귓가를 스치는 한줄기 바람처럼 力動的이다.

    뉴에이지 음악도 이젠 토종시대
    “音樂에서 장르란 無意味한 것이죠. 바흐의 音樂은 아주 簡單한 코드와 變奏로 이루어져 있지만 時間과 空間을 超越해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어요. 장르를 따지기 前에 바흐의 音樂처럼 單純하면서도 깊이 있는 音樂이 가장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루마의 經歷은 여러모로 特異하다. ‘뜻을 이룬다’는 意味의 純 한글 이름부터가 한番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다. 그는 11歲 때부터 英國에 留學해 퍼셀스쿨과 런던대학의 킹스칼리지에서 作曲과 피아노를 工夫한 音樂 엘리트.

    그러나 이루마가 뜻을 둔 것은 처음부터 클래식보다 뉴에이지 音樂 쪽이었다. 그는 지난해 5月과 12月 1輯 ‘Love Scene’과 2輯 ‘First Love’를 연이어 내놓았다. 二重 2輯에 들어 있는 ‘When the love falls’는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최지우의 테마 音樂으로 使用되며 이루마의 聲價를 限껏 높였다.

    “어떤 意圖나 計算 없이 자연스럽게 音樂을 썼어요. 제가 便安하게 썼으니까 아마 듣는 立場에서도 負擔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1집이 좀 어두운 느낌이 든다고 해서 2輯은 좀더 밝은 氣分이 들도록 神經 쓴 程度죠.”

    이루마의 音樂은 主로 사랑의 느낌을 담은 것이 많다. 音樂과 演奏가 모두 잔잔하고 담백하지만, 20代 初盤 젊은이가 쓴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깊이가 느껴진다. 그 自身의 말처럼 若干의 憂愁가 묻어나는 1輯이 오히려 2집보다 더 成熟한 印象을 준다. 亦是 音樂性과 나이는 別 相關이 없는 것일까.

    “뉴에이지 音樂을 하려면 삶에 對한 經驗이 좀더 必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해요. 率直히 사랑을 主題로 한 曲을 쓰기가 쑥스러울 때도 있어요. 하지만 사람의 一生을 貫通하는 가장 큰 主題는 亦是 사랑이 아닐까요?”

    4月27日 이루마는 영산아트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쇼케이스 形態의 작은 舞臺를 除外하면 첫番째 韓國 演奏會다. 세 番째 音盤 錄音도 벌써 進行하고 있다. 이창동 監督의 映畫 ‘오아시스’의 이미지 音盤이다. 이창동 監督의 映畫를 유난히 좋아한다는 이루마는 아직 完成되지 않은 ‘오아시스’의 몇몇 場面을 보고 映畫의 이미지를 表現하는 音盤을 作曲했다. 그의 音樂的 想像力을 實感할 수 있는 이 이미지 音盤은 映畫 開封에 앞서 5月中 뮤직비디오와 함께 公開될 豫定이다.

    레이 情

    뉴에이지 음악도 이젠 토종시대
    레이 정의 첫 音盤 ‘메모리 오브 더 데이’를 들으면 긴 旅行의 場面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荒凉한 바람소리와 함께 고비 沙漠을 지나 西域으로 向하는 실크로드, 또는 舊約聖書 寫本이 發見되었다는 死海 附近의 洞窟을 찾아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 旅程에는 恒常 東洋의 情緖가 흐르고 있다. 演奏에 피리, 大笒 等의 國樂器를 使用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作曲家 自身의 뿌리칠 수 없는 正體性이 音樂 곳곳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韓國的이면서 同時에 現代的인 感覺을 音盤 속에 담아내려고 애썼습니다. 뉴에이지 音樂이라고 해서 가벼운 音樂 取扱은 받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 情緖를 제대로 담은 뉴에이지 뮤지션이 目標입니다.”

    레이 鄭은 이 音盤을 韓國뿐만 아니라 外國에도 많이 紹介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정구영이라는 本名을 使用하지 않고 ‘빛’이라는 뜻의 ‘레이’ 라는 藝名을 지었다. 그는 廣告音樂界에서는 제법 알려진 人物. 1993年 파리 國立音樂院을 卒業하고 歸國한 以後 LG化學, 걸리버, 017 等 200餘篇의 廣告音樂을 製作했다.

    레이 정의 音樂은 旣存 뉴에이지 音盤들과 여러모로 다르다. 피아노는 勿論 바이올린과 플루트 等 세션 樂器를 많이 使用해 曲에 따라서는 오케스트라 音樂처럼 들린다. 特히 大笒 소금 解禁 피리 等 國樂 管樂器를 前面에 配置해 破格的인 느낌을 준다. “國樂器는 西洋樂器와 音높이가 一致하지 않기 때문에 세션으로 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꼭 國樂器, 그中에서도 管樂器를 使用하고 싶었어요. 대나무의 울림이 주는 긴 餘韻 때문이죠.”

    ‘眞紅빛 땅으로의 긴 旅程’ ‘대나무 숲 아래 散策’ ‘井邑詞’ ‘쿤람의 洞窟’ 等 獨特한 題目의 曲들이 收錄된 音盤 ‘메모리 오브 더 데이’는 韓國 發賣와 同時에 홍콩 싱가포르 臺灣에서도 라이선스로 發賣될 豫定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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