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가 왔다] 블랙홀처럼 빠져든다…김남주니까

[텐아시아=김하진 記者]
6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배우 김남주 / 사진=JTBC '미스티' 방송화면 캡처

6年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俳優 김남주 / 寫眞=JTBC ‘미스티’ 放送畵面 캡처

김남주로 始作해서 김남주로 끝났다. 지난 2日 베일을 벗은 JTBC 새 金土드라마 ‘미스티'(劇本 제인, 演出 某완일)다. 劇 中 앵커 고혜란 役을 맡은 김남주의 목소리에는 冷氣가 감돌았다. 눈매와 表情도 똑 부러졌다. 6年 만에 드라마에 出演하며, 그동안 엄마로 지내느라 걸음걸이부터 고쳐야했다는 그의 不安은 杞憂였다. 登場할 때마다 單숨에 視線을 사로잡는 김남주는 如前했다.

◆ “첫回 맞아요?”…블랙홀처럼 빠져든다

‘미스티’의 첫 回는 强烈했다. 題目인 ‘Misty’란 뜻처럼 자욱한 안개로 始作했다. 하루아침에 殺人事件의 容疑者로 指目된 蕙蘭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作品은 殺人事件의 現場을 둘러보는 警察 강기준(안내상)과 事件의 容疑者로 警察署를 찾았으나 조금도 주눅 들지 않는 蕙蘭의 모습으로 出發했다.

視聽率 1位, 信賴度 1位의 JBC 9時 뉴스를 進行하는 앵커 蕙蘭은 7年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男子 同期의 시샘과 後輩 아나운서가 自身의 자리를 탐내고 있는 터라 한時도 緊張을 늦출 수 없다. 始終 冷徹한 表情을 維持하며 누구 앞에서도 緊張하는 法이 없다. 그러면서도 ‘올해의 言論人像’ 施賞者로 舞臺에 올라, 或如나 自身이 받지 못할까봐 封套를 여는 손이 파르르 떨릴 땐 軟弱한 面도 드러났다. 사이가 틀어진 男便 강태욱(지진희) 앞에서도 애써 沈着하게, 淡淡한 척하지만 홀로 술盞을 기울이며 눈물을 삼켰다.

사진=JTBC '미스티' 방송화면 캡처

寫眞=JTBC ‘미스티’ 放送畵面 캡처

첫 回는 蕙蘭을 中心으로 흘러갔다. 그가 自身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애쓰는지, 그 過程을 照明했다. 大槪 드라마의 始作은 登場人物의 紹介와 그들의 關係, 앞으로 일어날 일의 실마리를 提供하는 데 그치지만 ‘미스티’는 좀 더 깊게 파고 들었다.

殺人事件의 始作 以後 過去로 돌아가는 이야기의 흐름도 獨特했고, 蕙蘭이 繼續 옛 戀人 이재영(고준)과의 關係를 떠올리는 場面도 궁금症을 높였다. 마지막 10分은 앵커 자리를 지키려 애쓰는 蕙蘭의 모습에 集中했다. 프로 골퍼 케빈 里를 涉外하기 爲해 危篤한 엄마도 뒤로하고 空港으로 간 그는 케빈 理가 이재영이란 事實을 알았다. 當惑과 驚愕이 겹쳐진 蕙蘭의 表情에서 한 膾가 마무리됐다. 視聽者들은 다음 回에 對한 궁금症과 期待를 쏟아냈다.

사진=JTBC '미스티' 방송화면 캡처

寫眞=JTBC ‘미스티’ 放送畵面 캡처

◆ “亦是 김남주”…말이 必要 없다

김남주는 첫 回에서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뉴스를 傳하는 차분한 모습부터 後輩에게 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서늘한 表情까지 時時刻刻 變했다. ‘最高의 앵커’라는 修飾語가 붙는 役割이어서 實際 아나운서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김남주의 發聲과 發音은 뛰어났다. 特히 아나운서 特有의 말끝이 明瞭한 것도 잘 잡아냈다. 視聽者들을 瞬息間에 沒入하게 한 건 빈틈없는 그의 힘이었다.

무엇보다 前作인 KBS2 週末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當身’과는 全혀 달랐다. ‘미스티’는 김남주의 復歸作으로도 일찌감치 注目받았다. 오랜만에 出演하는 드라마인 데다 劇을 이끌어야 하는 主人公이어서 김남주의 어깨는 무거웠다. 그는 放送 前 열린 製作發表會에서 “그동안 아이를 키우면서 精神없이 지냈다. 고혜란을 제대로 表現하기 위해 걸음걸이와 서 있는 姿勢부터 苦悶했고, 날카로워야 하기 때문에 體重을 7kg 減量했다”고 밝혔다.

김남주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作品은 처음이다. 누구보다 蕙蘭을 잘 表現할 수 있을 것 같았고, 熱情과 愛情을 몽땅 담았다”고 했다. 그 熱意가 ‘미스티’ 첫 回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하진 記者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