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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칼럼] 박영선은 ‘民主黨 朴槿惠’가 될 수 있을까 : 뉴스 : 東亞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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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칼럼] 박영선은 ‘民主黨 朴槿惠’가 될 수 있을까

김순덕 論說委員

入力 2014-08-03 21:08:00 修正 2014-08-04 16:37:47

眞實과 正義守護 自處하지만 서울市場 競爭 박원순은 말했다
“혼자 情의 세웠다곤 생각마시라”
歲月號法 안 되면 보이콧!… 超强勁 볼모政治에 選擧慘敗
先惡論理 親盧-486 情緖 빼내야… 黨도 살고 나라도 求한다


김순덕 論說室長
“박영선 記者와 出張 가서 같은 房에 묵었다. 다음 날 事務室 門을 열고 들어오면서 오프닝 멘트 하는 放送이 豫定돼 있었는데, 한밤中에 房門 열고 들어오는 練習을 3000番은 하더라.”

30年 前 들은 얘기인데 잊혀지지도 않는다. 그렇게 執拗할 만큼 熾烈하게 努力했으니 MBC 첫 女性 單獨 앵커도 되고 政界 入門 10年 만에 첫 女性 院內代表, 새정치민주연합 朴映宣이 誕生했을 것이다.

그래도 그게 全部일 理 없다. 나는 ‘朴映宣 政治’를 움직이는 힘이 正義感이라고 본다. 그는 2011年 서울市長 出馬 때 ‘眞實과 正義의 아이콘’을 自處했고 올 初 院內代表 出師表를 던질 때도 “무너진 大韓民國의 正義를 되살리겠다”고 强調했다. 自身이 옳다는 確信에 左顧右眄 없이 나서다 보면 어느새 맨 앞에서 짱돌을 던지는 일은 純粹하고도 고지식한 사람만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념적으로 完全 進步는 아닌데 强勁으로만 치면 上中下 가운데 上”이라고 評한 議員도 있다.

問題는 그의 正義感과 世上의 正義가 꼭 같지는 않다는 데 있다. 오죽하면 서울市長 候補單一化 討論 때 “政治人이 募金 專門家와 다른 點은 正義의 十字架를 어깨에 짊어지고 간다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 當時 박원순 辯護士가 “朴 議員 혼자 正義를 세웠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各自 自身의 領域에서 한 것을 認定해야 한다”고 말했겠나.

안타깝게도 박영선은 只今도 혼자서만 正義를 붙들고 있다고 믿는 것 같다. 外國人投資促進法을 막으려 든 것이 如前히 옳다고 主張하는 것도 1980年代 運動圈 論理와 다를 바 없다. ‘强勁 映宣’에 對한 財界의 憂慮에 “나를 反對하는 企業은 꼼수를 써서라도 돈만 벌면 그만이라고 여기는 企業일 것”이라더니, 7·30 再·補選 直前엔 “세월호 特別法 通過 없이는 國會에서 그 어떠한 法도 優先할 수 없다”며 늘 自己만 正義롭다는 式이다.

野黨의 敗北엔 이런 朴映宣의 莫無可奈 正義感도 크게 作用했다. 運動圈 出身 486을 업고 剛한 野性을 主張하며 金한길 안철수 共同代表의 穩健路線에 對立角을 세운 것도 朴映宣이었다. 그런데도 指導部가 退陣하면서 그가 非常大權을 쥐게 됐으니 不公正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쯤에서 박영선은 自身의 正義感이 그리도 옳은 것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따져보기 바란다. 政治에선 옳은 일만 重要한 게 아니라 되는 일도 重要하다. 486에 對한 負債意識에서, BBK 搜査 後暴風으로 離散家族이 됐다고 正義感을 불태우는 것이 아닌지 돌아볼 必要가 있다.

윤평중 한신대 敎授는 “萬事를 善惡의 論理로 보는 運動圈 情緖가 虛像에 지나지 않음을 痛烈하게 보여준 것이 이番 選擧 結果”라고 했다. 그런데도 486은 “野黨이 野黨답지 못해서 敗한 것”이라며 朴映宣이 非常對策委員長으로 나서 改革性과 鮮明性의 角을 더 세워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親盧(親盧武鉉)가 ‘만만한’ 한명숙 前 總理를 黨代表로 내세워 結局 ‘從北 連帶’ 公薦을 해버린 2012年 總選 直前을 聯想케 하는 모습이다.

박영선은 앙겔라 메르켈 獨逸 總理를 롤모델로 들며 “政治的 스승이었던 헬무트 콜 總理의 非理를 指摘하면서 成長했다”고 한 적이 있다. 더 놀라운 건 메르켈이 마초들에게 배웠고 이용당하는 척 利用했으며 나중엔 假借 없이 버리는 政治力도 지녔다는 點이다. 獨逸까지 갈 것도 없다. 2012年 總選 直前 非對委를 맡은 朴槿惠 大統領도 外部人士를 輸血하고 黨名까지 바꿔 그야말로 가죽을 벗기는 革新을 했다. 當時 박영선은 “2004年엔 車떼기 汚名 씻겠다고 天幕黨舍 치고 國民을 眩惑했지만 이젠 안 속는다”고 비웃었으나 國民은 感動했다. 지난 總選에서 이긴 쪽은 새누리黨이었고 野黨은 只今까지도 悽絶한 敗北다.

이제 박영선은 自他가 公認하는 大選走者 候補級이다. “앞으로 큰일을 하실 분인데 强勁하면 國民이 안 좋아한다고 말하면 宏壯히 수그러들더라”는 말도 黨 안팎에서 나온다. 英國의 進步黨도, 保守黨도 野黨 때는 한참 더 中間으로 가야만 執權이 可能해진다고 英國 맨체스터代 제인 그린 敎授는 强調했다. 이番에 그가 非對委院長을 맡고 안 맡고보다 重要한 것은, 强勁 鮮明 進步 左클릭을 외치는 뻔한 그들을 메르켈처럼 끊어내는 일이다.

‘새 政治’의 虛妄함이 드러난 只今, 時代錯誤的인 親盧 486黨으로 도로 갈 수 없도록 黨名까지 正統民主黨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그래야 野黨이 살아나고 朴映宣도 ‘민주당의 朴槿惠’가 될 수 있다.

김순덕 論說室長 yur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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