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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國 英才敎育 代父 조지프 렌줄리 敎授|新東亞

美國 英才敎育 代父 조지프 렌줄리 敎授

“外高·과학고·技術高·文學高… 특목高는 많을수록 좋다”

  • 최창봉 東亞日報 敎育生活部 記者 ceric@donga.com

    入力 2008-05-07 1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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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살. 옆집 아이는 옹알이度 못 한다는데 우리 아이는 文章을 말한다. 세 살. 어젯밤 스치듯 본 映畫 大使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읊는다. 하는 行動마다 凡常치 않다. 아무래도 우리 아이는 뭔가 다르다. 이쯤 되면 幸福한 疑心이 슬그머니 고개를 쳐든다. 或是 내 아이가 英才? 아이 키우면서 한番쯤 겪는 일이지만 정작 英才에 對한 知識은 不足하다. 영재는 타고나는 것인지 길러지는 것인지, 英才性은 어떤 基準으로 判斷해야 하는지…. 英才敎育 分野의 世界的 碩學인 조지프 렌줄리 敎授를 만나봤다.
    미국 영재교육 대부 조지프 렌줄리 교수
    조지프 렌줄리(72·Joseph S. Renzulli) 美國 코네티컷대 碩座敎授와의 인터뷰가 꼬박 하루 미뤄졌다. 렌줄리 敎授가 韓國行 飛行機를 놓쳤다는 것. 美國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英才敎育 講演에서 質問과 答辯이 繼續되는 바람에 飛行機 時間을 놓쳤다고 했다. 美國 國立英才硏究센터 所長, 白堊館 英才養成特別팀 諮問委員을 맡고 있는 렌줄리 敎授는 70이 넘은 나이에도 美國 全域을 오가며 英才敎育에 對한 講演 活動을 旺盛하게 하고 있다.

    지난 2月12日 韓國敎員團體總聯合會와 대성그룹은 韓國敎總英才敎育院(ITEK·Institute for Talented Education of KFTA)을 開園했다. ITEK은 렌줄리 敎授의 諮問을 받아 올해부터 全國 初·中·高校 敎師들을 對象으로 英才敎育 敎師養成 프로그램을 運營할 計劃. ITEK 開院記念 學術세미나에 參席하기 위해 來韓한 렌줄리 敎授를 서울 南大門路 大韓商工會議所 ITEK 硏究室에서 안선영(敎育學 博士) 硏究委員의 도움으로 인터뷰했다.

    “英才性,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

    ▼ 英才性은 어느 時期부터 어느 時期까지 나타납니까.

    “아주 어릴 때부터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빨리 걸음을 떼거나 말을 하고 物體에 對해 빠른 速度로 反應하는 것 等을 통해 英才性이 있는지 없는지 判斷해볼 수 있지요. 그러나 英才性이 나타나는 특정한 時期를 꼭 집어 말하긴 어렵습니다. 英才性은 30代 以後나 老年期에도 發現될 수 있습니다. 時期는 領域別로 差異가 있는데 數學者나 詩人은 20代, 小說家는 30~40代, 戱曲作家는 40~50代에 특별한 能力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합니다.”



    ▼ 英才性을 키우는 데 있어 遺傳的 要因과 後天的 環境 中 어느 것이 더 重要한가요.

    “두 가지가 相互 作用해서 영재를 만들지요. 遺傳的으로 英才性을 타고난다 해도 자유롭고 創意的인 思考를 할 수 있는 環境이 갖춰져야 합니다. 이 둘 中 어느 한 部分이 모자라면 英才性이 제대로 나타나기 어려워요.”

    렌줄리 敎授는 1970年代에 ‘英才性의 세 고리’라는 槪念을 發表해 注目을 받았다. 그때까지 英才를 判斷하던 基準은 ‘平均 以上의 知能’ 하나였지만, 그는 ‘課題 執着力’과 ‘創意性’이라는 두 가지 基準을 함께 提示했다. 知能, 課題 執着力, 創意性. 이 세 가지 領域에서 上位 15% 안에 들고 이 가운데 한 가지 分野에서 上位 2% 안에 들어야 英才’라는 그의 理論은 現在 學界에서 가장 說得力 있게 받아들여진다.

    “영재는 成就的 英才와 創意·생산적 英才 두 部類로 나뉩니다. 課題 執着力과 創意性이 뛰어난 創意·생산적 영재는 반드시 똑똑한 것은 아니지만 世上을 변화시키죠. 人工心臟을 發明한 로버트 者빅 博士는 高校 成跡과 美國大學修學能力試驗(SAT) 成績이 좋지 않아 美國 大學을 가지 못하고 이탈리아에 있는 醫大로 進學했습니다. 只今 그를 합격시키지 않은 美國 大學들은 後悔하고 있을 겁니다. 歷史的으로 卓越한 業績을 남긴 사람들은 大槪 成就的 英才보다는 創意·생산적 英才입니다.”

    ▼ 英才性을 早期에 發見하는 것이 왜 重要한가요.

    “잘못된 敎育은 英才性을 社長시킬 수 있습니다. 다양한 敎育機會를 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지루함을 느끼게 되고, 知的 刺戟이나 挑戰欲求度 徐徐히 잃어버리게 됩니다. 틀에 박힌 敎育은 무서운 結果를 가져올 수 있어요. 모든 아이가 英才性을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現在 論議되는 比率(上位 10% 안팎)보다는 많이 存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英才性을 發揮하도록 機會를 줘야 해요.”

    目標 强要하지 말아야

    미국 영재교육 대부 조지프 렌줄리 교수

    自擊漏의 原理를 利用한 물時計로 ‘英才敎育 創意的 産出物 發表大會’에서 對象을 받은 學生들.

    ▼ 意圖的으로 英才性을 키워주는 것도 可能한가요.

    “意圖的인 敎育은 오히려 英才性을 죽일 수 있으므로 注意해야 합니다. 아이가 不便함과 壓迫感을 갖게 될 만큼 특정한 敎育을 强要하면 자연스러운 好奇心이나 創意性 發達을 沮害할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어떤 式으로 英才性을 키워줘야 합니까.

    “冊을 자연스럽게 接하게 하고 스스로 創意性을 發揮할 수 있는 機會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創意性은 正確한 答이나 目標가 없는 活動에서 나옵니다. 强要된 目標 없이 마음대로 冊을 읽게 하고, 模樣과 맛 等을 스스로 생각해 菓子를 만들어본다든지 레고 블록으로 다양한 模型을 만들어 보게 하는 것이 創意性 發達에 도움이 됩니다. 演劇觀覽과 旅行 等 다양한 經驗을 하게 하는 것도 여러 分野에 關心을 갖고 分析的 能力을 키우는 데 좋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을 키울 때 손가락 人形(손가락에 끼워서 움직일 수 있는 人形)으로 다양한 感情을 表現하는 놀이를 자주 하게 했습니다. 스스로 이야기를 꾸며 人形劇을 만들거나 다양한 狀況에 따른 表現 等을 苦悶하도록 했어요.”

    ▼ 多樣한 分野의 英才性을 判別하는 것도 어려운 問題입니다.

    “知的 能力이나 學業 成跡도 영재를 判別하는 데 있어 重要하지만, 이것만으로는 不足합니다. 課題 執着力과 創意性은 프로젝트와 같은 長期的이고 複雜한 課題를 주고 이를 推進해나가는 方式을 다양한 觀點에서 지켜보며 評價해야 합니다. 只今까지 해온 紙筆考査式의 簡單한 英才判斷試驗은 止揚해야 해요. 이 때문에 初·中學校 敎師, 學父母의 評價가 重要합니다.”

    ▼ 學校에서는 어떤 方法으로 英才性을 키워줄 수 있을까요.

    “正規授業 時間 中에 英才敎育授業을 提供하는 方式을 勸奬합니다. 特定 領域에 英才性과 興味를 가진 學生을 모아서 水準別 授業을 運營하면 따로 時間을 投資하지 않고도 深化 敎育이 可能합니다.”

    英才敎育 核心은 敎授法

    1969年 美國 존스홉킨스대에 13歲 學生이 入學했다. 1970年엔 高校 1學年生이 合格했다. 이 大學의 줄리안 스탠리 敎授는 몇몇 영재를 早期 發掘해 앞선 段階의 敎科課程을 미리 배우는 俗塵敎育을 시켰고, 이 實驗은 成功했다. 스탠리 敎授가 만든 존스홉킨스大 英才센터 模型은 美國 19個州로 擴散됐다. 그의 理論에 따라 高校課程에 大學學點 先履修制度(AP·Advanced Placement)가 導入됐다.

    이 制度에 反旗를 들고 나선 이가 렌줄리 敎授다. 그는 “빨리 배운 英才들이 世上을 얼마나 바꿨는가?”라는 疑問을 提起하며 俗塵敎育 一邊倒의 英才敎育을 批判했다. 그는 首席合格者나 最年少 合格者 같은 成就的 영재가 아닌 創意·생산적 英才들이 世上을 바꿔나간다고 거듭 强調했다.

    “深化敎育과 俗塵敎育 모두 重要합니다. 그러나 무슨 內容을 가르치느냐보다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더 重要하죠. 核心은 敎授法입니다. 深化敎育이나 俗塵敎育의 틀에 얽매여 定해진 內容만 가르치고 創意的 思考力과 問題解決能力 等을 强調하지 않는다면 創意·생산적 영재를 키울 수 없어요. 探究的 敎授法을 통해 深化敎育이나 俗塵敎育을 해야 합니다.”

    그가 運營하는 코네티컷대 英才敎育센터의 콘프라튜트(Confratute·Conference and an Institute with a Good Deal of Fraternity) 프로그램은 1978年부터 全世界 1萬8000餘 名의 敎師에게 英才性을 啓發하는 敎授法을 가르쳐 왔다. ITEK은 이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初·中·高校 敎師들에게 英才敎育을 위한 敎授法을 講義할 計劃이다.

    “콘프라튜트에서는 아이들에게 知識蓄積이나 單純暗記보다 學習에 對한 探究的 接近態度를 길러주는 敎授法을 가장 重要視합니다. 또 아이들이 情報를 어떻게 蒐集하고 活用할 것인지, 周圍 사람들과 어떻게 協力할 것인지 等을 가르칠 수 있도록 敎育합니다. 아이들이 定해진 時間에 定해진 量의 學習을 하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優先的으로 英才敎育 硏修가 必要한 것은 初等敎育이지만, 모든 敎師가 英才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며 이들의 必要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지를 理解해야 합니다. 科目의 內容은 初·中·高校가 各其 다를 수밖에 없지만, 올바른 敎授法은 學校級別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歸納的·探究的 敎授法을 배워야 합니다.”

    ▼ 韓國에선 英才敎育을 一流大學에 가기 위한 발板으로 생각하고 이를 위해 어릴 때부터 學院을 보내는 事例가 많은데요.

    中學 英才敎育은 正規課程에서

    “産業化 社會와 業績主義 社會에서 父母가 子女를 좋은 大學에 보내고자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現象입니다. 그런 文化的 脈絡을 억지로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卓越한 歷史的 業績을 이루기 위해선 知的能力만으로는 不足합니다. 따라서 試驗成績만 따지는 現行 大學入試는 眞正한 人材를 찾는 데 適切하지 않습니다. 最近 美國의 여러 有名 大學은 入學生을 選拔함에 있어 創意性과 動機 等 性的 以外의 要素에 많은 關心을 갖고 있습니다. 韓國 大學들도 여기서 敎訓을 얻지 못하면 眞正한 人材를 發掘하기 어렵습니다.

    지나친 私敎育은 아이들의 好奇心이나 創意性 開發을 沮害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많은 時間을 試驗準備에 使用하게 되면 創意·생산적 英才性을 길러줄 餘裕가 없습니다. 좋은 成績이 반드시 社會에서 좋은 業績으로 이어지진 않아요.”

    ▼ 美國에선 일리노이 數學·科學 英才學校(IMSA·Illinois Mathematics and Science Academy)와 토머스제퍼슨 과학고 等 다양한 特殊目的高가 運營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韓國에선 平準化敎育을 가로막는다는 論難 때문에 外國語高와 과학고, 科學英才學校 等을 設立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特殊目的高는 꼭 必要합니다. 高等學校에 갈 나이쯤 되면 美術이나 科學 等 自身이 어떤 進路를 選擇할 것인지에 對해 분명한 意見을 가진 學生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보다 깊이 探究할 機會를 提供해야 합니다. 外國語高와 과학고 外에도 技術 文學 人文學 社會科學 等 傳統的인 學問 分類上의 種類別로 특목高가 세워지는 게 좋습니다. 다만 高校 未滿 아이들에겐 特定 領域에 偏重된 英才學校가 바람직하지 않아요. 다시 말해 初·中學校 段階에선 正規 敎科課程 속에서 水準別 深化敎育을 시키고, 高校 段階에선 다양한 學校를 만들어 그 속에서 體系的인 深化敎育 機會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英才敎育의 必要性은 敎育機會의 平等 問題와 微妙하게 부딪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30年, 50年 뒤 國家 將來를 생각하면 決코 英才敎育을 疏忽히 해선 안 됩니다.”

    ▼ 主題別 英才敎育과 統合型 英才敎育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바람직한가요.

    “科學에 才能이 있는 學生들에겐 集中的인 科學敎育을 하되 人文學과 社會科學 等 다른 領域도 接하게 해야 합니다. 但, 다른 領域은 基本的인 素養을 길러주는 程度가 좋죠. 統合型 英才敎育 프로그램을 運營할 수도 있지만, 基本的으로 興味와 適性이 같은 學生들을 한곳에 모으는 게 좋다고 봐요. 初·中·高校 모든 水準에서 같은 興味를 가진 學生들이 相互 補完하며 ‘硏究와 實驗을 할 수 있는’ 機會를 줘야 합니다.”

    美, 英才敎育 支援 烈風

    ▼ 白堊館 英才養成特別팀의 諮問委員을 맡고 계신데, 美國에선 國家 次元의 英才敎育 方向을 어떻게 세워놓고 있습니까.

    “只今까지 美國의 敎育政策은 疏外階層과 弱者, 다양한 人種을 配慮하는 데 焦點을 맞춰왔습니다. 그러나 最近 人材開發과 英才敎育, 수월性 敎育에 對한 關心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只今 美國에선 옛 蘇聯이 스푸트니크 1號를 發射했을 때처럼 國家競爭力에 對한 深刻한 危機感이 감돌고 있어요. 이에 따라 英才敎育을 全幅的으로 支援해야 한다는 社會的 合意가 形成되고 있습니다.

    2年 前에는 敎育競爭法(America Competes Law)李 議會에서 通過됐습니다. 이 法案은 初·中·高校 單位에서 科學 技術 數學 工學 關聯 英才敎育을 强化하고 政府가 이를 支援하는 內容을 담고 있습니다. 關聯 分野 學校 設立, 英才敎育 敎師 養成, 英才敎育 擔當敎師 資格證制度 마련 等 多樣한 方案이 論議되고 있습니다. 또한 各 大學에서 優等生 프로그램을 運營해 英才들을 養成하고 있고, 疏外階層 아이들을 對象으로 하던 放課 後 學校에서도 영재를 위한 敎育 프로그램을 導入하고 있습니다.”

    ▼ 英才敎育의 目標와 價値는 무엇입니까.

    “영재의 個人的인 滿足感을 向上시키는 同時에 未來의 問題 解決者, 새로운 아이디어 創出者를 길러내는 것이 가장 重要하다고 믿습니다. 例를 들어 溫室效果나 疾病 等 經濟的, 政治的, 宗敎的 問題를 解決할 수 있는 사람을 養成하는 것이 英才敎育의 가장 큰 目的입니다. 영재의 가장 模範的인 事例로 ‘沈默의 봄’을 써 殺蟲劑에 依한 生態系 破壞를 告發한 레이철 카슨을 들 수 있습니다. 그는 個人의 利益보다 社會를 위해 自身의 英才性을 使用했지요. 또 페니실린을 開發한 알렉산더 플레밍, 人工心臟을 開發한 로버트 者빅, 音樂으로 世上을 풍요롭게 한 모차르트 等을 偉大한 業績을 남긴 英才로 볼 수 있습니다.

    現在 美國에서 英才敎育을 둘러싼 가장 큰 爭點은 疏外階層 영재를 어떻게 判別하고 敎育할 것인가입니다. 이들 가운데는 卓越한 英才性을 가졌음에도 이를 開發할 機會를 얻지 못해 才能을 꽃피우지 못하는 境遇가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早期에 發見해 機會를 주는 것이 國家와 共同體를 위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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