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만   중국   일본 
李在明 팬덤의 ‘레트로 매카시즘’|新東亞

李在明 팬덤의 ‘레트로 매카시즘’

[강준만의 灰色地帶] 政治 팬덤이 正當 먹어버린 民主黨 悲劇②

  • 강준만 全北大 名譽敎授

    入力 2024-05-11 09:00:01

  • 글字크기 설정 닫기
    • 拘束 免한 李在明·祖國, 收監된 宋永吉의 差異

    • 李在明 拘束令狀 棄却이 가져온 나비效果

    • 起死回生 李在明, 公薦權 쥐고 復讐血戰

    • 軍事獨裁 ‘1971年의 蠻行’ 民主黨이 再演

    • 政治가 宗敎 된 極端的 兩極化 體制

    [Gettyimage]

    [Gettyimage]

    “李在明은 유창훈(令狀專擔 判事)이라는 뜻밖의 救援者를 만나 拘束을 면함으로써 다시 한番 自身의 政治生命을 건 鬪爭의 機會를 얻게 된다. 그에겐 幸運이었겠지만, 민주당에선 政治 팬덤이 政黨을 먹어버리는 葛藤이 極限대로 高調되는 悲劇이 일어나게 된다.”

    지난 號에 쓴 글의 마지막 段落이다. 지난해 유창훈의 李在明 拘束令狀 棄却은 ‘9·27 事件’이라고 불러 마땅할 程度로 韓國 政治史에 큰 影響을 미친 事件이다. 아니 이미 影響을 미쳤지만 앞으로 더 큰 影響을 미칠 現在進行形인 事件이다. 유창훈이 拘束令狀을 棄却한 視角은 2023年 9月 27日 새벽 2時 23分쯤이었다. 이 時間까지 자지 않고 結果를 기다린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에 對한 統計는 없지만, 그런 사람이 꽤 많았다는 說은 茂盛했다. 斟酌일 뿐이지만, 地域的으론 湖南人이 가장 많지 않았을까.

    拘束令狀 棄却됐다고 ‘卑劣한 工作’이라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9월 27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공동취재사진]

    李在明 더불어民主黨 代表가 2023年 9月 27日 京畿 의왕시 서울拘置所를 나서고 있다. 서울中央地法 유창훈 令狀 專擔 部長判事는 이날 特定犯罪加重處罰法 違反(賂物) 等 嫌疑를 받는 이 代表에 對한 拘束令狀을 棄却했다고 밝혔다. [共同取材寫眞]

    自身들이 韓國 民主化에 寄與했다는 自負心을 지키고 싶어 하는 湖南人들은 但只 物的 利益을 위한 地域主義的 選擇을 하더라도 어떻게 해서건 그럴듯한 名分을 내세우고 싶어 한다. 軍事獨裁政權 時節이라면 모를까 民主化된 世上에서 特定犯罪加重處罰法 違反(賂物) 等의 嫌疑로 拘束된 政治人을 대놓고 支持하기는 쉽지 않다.

    地域主義 投票 行態라는 게 相當 部分 周邊의 ‘劃一化 壓力’에 順應하는 게 아닌가. 그런 嫌疑로 監獄에 拘束된 政治人에 對해선 劃一的 順應을 拒否하거나 心的 葛藤을 겪는 사람도 적잖이 나오게 마련이다. 밤을 새워가면서 李在明의 拘束 與否를 確認하고 싶어 한 사람 가운데엔 이런 사람도 적지 않았을 거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最終 法的 判決이 어떻게 나오건 拘束 與否는 政治人에게 絶對的으로 重要한 意味를 갖는다. 이는 4·10 總選에서 몸이 두 個라도 모자랄 程度로 猛活躍을 한 李在明·曺國과 拘置所에 拘束 收監돼 소나무當 代表로 光州 西區甲에 獄中 出馬한 前 民主黨 代表 宋永吉을 比較해 보면 잘 알 수 있다. 李在明은 宋永吉과 마찬가지로 裁判, 그것도 9個 嫌疑로 여러 裁判을 받는 被疑者이고, 曺國은 抗訴審에서도 懲役 2年의 實刑을 宣告받았지만, 둘 다 拘束을 免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자유롭게 政治 活動을 하고 있잖은가. 오죽하면 宋永吉의 家族이 3月 26日 光州市議會에서 記者會見을 열고 “司法 리스크를 안고 있는 野圈 政治人이 많지만 唯獨 宋 代表만 只今 차가운 겨울 監獄에 抑留돼 있다”며 宋永吉의 保釋 釋放을 눈물로 呼訴했겠는가.



     3월 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소나무당 창당대회에서 모니터에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영상이 나오고 있다. 송 대표는 1월 31일 정당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3월 14일 광주 서구갑에 옥중 출마를 선언했다. [뉴시스]

    3月 6日 서울 鍾路區 盧武鉉市民센터 多目的홀에서 열린 소나무當 創黨大會에서 모니터에 宋永吉 소나무當 代表의 映像이 나오고 있다. 宋 代表는 1月 31日 政黨法 違反 및 政治資金法 違反, 特定犯罪加重處罰등에關한법률위반(뇌물) 嫌疑로 拘束 起訴됐고, 3月 14日 光州 西區甲에 獄中 出馬를 宣言했다. [뉴시스]

    李在明이 拘束됐다면, 民主黨은 풀이 죽고 氣가 꺾였을 게 틀림없다. 하지만 그는 유창훈 德分에 拘束을 避했다. 이에 熱狂한 민주당은 國會에서 議員總會를 열고 大統領 尹錫悅의 對國民 謝過와 法務部 長官 한동훈의 罷免을 要求하는 立場文을 168名 議員 全員 名義로 採擇했다. 민주당은 “尹錫悅 檢事獨裁政權의 無理하고 無道한 ‘李在明 죽이기’ 試圖가 失敗했다” “애初부터 令狀 請求는 不當한 檢察 暴力이자 政治 報復이었다” “政權의 慘酷한 國政 失敗를 감출 料量으로 檢察權을 動員, 惡用한 卑劣한 工作, 그 自體였다”고 主張했다.

    拘束令狀 棄却됐다고 ‘卑劣한 工作’이라니! 民主黨과 그 支持者들의 熱狂이 어찌나 氣勢騰騰했던지 마치 政權이 민주당 陣營으로 넘어간 것처럼 보일 程度였다. 민주당은 그런 氣勢를 몰아 2週 後에 치러진 10·11 서울 講書區廳長 補闕選擧에서 國民의힘을 17.15%포인트 次로 무릎 꿇게 만들었다. 言論은 異口同聲으로 候補 公薦과 關聯된 國民의힘의 傲慢함에 對한 膺懲이었다고 했지만, 千萬의 말씀이다. ‘9·27 事件’ 效果였다. 그 效果는 半年 뒤 4·10 總選에까지 影響을 미쳤으니, 法이라는 게 都大體 뭔지 모르겠다. 拘束할 수도 있고 拘束하지 않을 수도 있는 判事의 裁量權 德分에 拘束令狀 棄却率이 法院에 따라 3倍 差異가 나고, 같은 法院에서도 令狀 專擔 判事의 性向에 따라 棄却 與否가 들쭉날쭉하다니, “이쯤 되면 로또”라는 말이 안 나올 수가 없게 생겼다.

    “黨員들이 그들의 政治的 生命 끊을 것”

    로또의 幸運을 거머쥔 李在明이 以後 벌인 일은 復讐血戰(復讐血戰)이었다. 逮捕同意案 可決 波動으로 院內代表 朴洸瑥과 最高委員 송갑석 等 非명系 人士들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親命 指導體制’가 더 强固해진 狀況에서 이젠 李在明이 마음만 먹으면 못 할 일이 없었다. 무엇을 할 것인가. 李在明의 側近 人士인 강위원은 逮捕同意案 票決 이틀 前인 9月 19日 “이番에 可決票 던지는 議員들은 끝까지 追跡, 索出해서 黨員들이 그들의 政治的 生命을 끊을 것”이라고 豫告했다.

    李在明은 逮捕同意案 可決 事態 하루 만인 22日 立場文을 통해 점잖은 言語로 黨員들에게 積極 나서달라는 督勵 메시지를 傳했다. 그건 바로 “민주당의 不足함은 黨의 主人이 돼 채우고 叱責하고 고쳐달라”는 것이었다. 바로 이날 前 盧武鉉財團 理事長 柳時敏은 “拘置所에 가더라도 當代豹直을 내려놓으면 안 되고 ‘獄中 出馬’ ‘獄中 決裁’를 해야 한다”고 主張한 유튜브 映像을 올렸고, 李在明은 다음 날 이 映像에 ‘좋아요’를 눌렀다. 果然 ‘獄中 出馬’ ‘獄中 決裁’라는 稀罕한 風景을 보게 될 뻔했으나 令狀 專擔 判事는 그런 機會를 許容하지 않았다.

    李在明의 拘束令狀 棄却 消息이 傳해진 지 4時間 30餘 分 뒤 進行된 金於俊의 유튜브 放送에는 李在明의 支持者들이 몰려들었다. 김어준은 令狀 棄却을 두고 “(尹錫悅 大統領이) 自己 靜寂을 檢察이란 칼로 마구 찔러대는 피 칠갑의 政治쇼를 벌였는데 불地獄에서 살아 돌아온 敍事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어 “李在明 代表가 겪는 苦楚는 支持層에게는 自身이 겪은 것 같은 마음의 빚이 되는 것인데, 選擧에서는 有權者들이 쌓아놓은 마음의 빚이 없으면 當選될 수가 없다”고 했다. 同時 接續 視聽者 數는 한때 29萬 名을 넘어섰는데, 視聽者들은 “李在明 代表 꼭 大統領 되어라” “正義는 勝利한다” “秋夕 所願은 李在明 健康 回復” 等의 댓글을 남겼다.

    늘 强性 支持者들과 完璧한 同調化를 誇示하는 걸로 有名한 首席最高委員 鄭淸來는 ‘尹錫悅 謝過’와 ‘한동훈 罷免’을 외친 同時에 “檢察과 한통속이 돼 李在明 代表의 拘束을 熱望했던 民主黨 可決派 議員들도 懺悔하고 贖罪해야 할 것”이라며 “黨員과 支持者 國民들에게 피멍 들게 했던 自害行爲에 對해 痛烈한 反省과 謝過를 要求한다. 그리고 반드시 외상값은 計算해야 할 것”이라고 主張했다. 어떤 式으로 외상값을 받아내겠다는 것인지, 이는 數個月 後 人民裁判式 推定에 根據한 ‘公薦 報復’으로 드러나게 된다. 이 또한 로또인가. 이 令狀 棄却 하나가 수많은 사람의 運命을 바꾸게 되니 말이다.

    유창훈은 異例的으로 긴 分量인 總 892者의 棄却 事由를 提示했다. 이걸 要約하면, ‘僞證敎唆 嫌疑’만 疏明됐다고 봤고, “公黨의 代表로서 公的 監視와 批判의 對象의 對象임을 勘案할 때 證據湮滅의 念慮가 있다고 斷定하기 어렵다”고 判斷했다. 只今까지 大庄洞 事件, 柏峴洞 아파트 開發 特惠 事件, 쌍방울 對北 不法 送金 事件과 關聯해 拘束 起訴된 사람은 最小 24名 程度인 데다, 이들 事件에서 最終 決裁權을 가진 사람은 李在明이었는데, 公的 監視 對象이라서 證據湮滅의 念慮가 없다는 건 난센스가 아닌가. 오히려 正反對로 黨代表의 地位가 犯罪 유관자의 證言에 莫强한 影響力을 끼칠 수 있으므로 證據湮滅의 憂慮가 크다고 보는 게 常識이 아닐까.

    李在明이 로또 幸運을 누리게 된 過程에 對해 다음 날 뒷이야기가 傳해졌다. 조선일보 記者 양은경의 記事에 따르면, 李在明은 9月 26日 實質審査에서 “搜査받고 있는 事件에 對해 兄(刑)李 모두 宣告되면 한 50年은 받을 것”이라며 “判事님의 決定이 저의 運命을 定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李在明은 유창훈에게 “딱 하나만 付託하는데 防禦만 할 수 있게 해달라”며 “제가 조그만 房에 혼자 있으면서 檢査 數十 名이 덤비는데 어떻게 防禦를 하겠나”라고 말했다는데, 이 過程에서 李在明은 목이 메었다고 한다. 이어진 運命의 瞬間을 더 鑑賞해 보자.

    “感情에 呼訴하는 이 代表의 最後陳述에 對해 法廷에 있던 檢事들도 緊張했던 것으로 傳해졌다. 그前까지 令狀實質審査 雰圍氣는 이 代表가 몰리는 쪽이었다고 한다. 當時 檢察은 2019年 1月 金聖泰 前 쌍방울 會長과 李華泳 前 京畿道 平和副知事가 中國 선양에서 北韓 朝鮮啞胎位 송명철 副室長과 술자리를 가진 寫眞이 添附된 報告書를 提示했다. 李 代表가 ‘報告받은 事實이 없다’고 하자, 令狀 專擔 判事가 ‘그걸 어떻게 報告를 안 받을 수 있나. 當然히 報告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 代表가 ‘記憶이 안 난다’는 式으로 말을 바꾼 것으로 傳해졌다. 柳 部長判事는 9月 27日 새벽 李 代表 拘束令狀을 棄却했는데 한 法曹人은 ‘목멘 李 代表를 보고 判事가 棄却하겠다는 생각을 더 굳힌 것 아니냐’고 했다.”

    李在明이 哀切하게 呼訴한 防禦權은 勿論 法的 防禦權이었으며, 유창훈度 그렇게 알고 令狀을 棄却했을 것이다. 그러나 數個月 後에 드러나게 되지만, 李在明은 法的 防禦權엔 別 關心이 없었으며 裁判에도 不出席하는 等 不誠實한 姿勢로 臨해 裁判部로부터 ‘拘引狀 發付’를 警告받을 程度였다. 李在明 側은 “選擧運動 期間에 候補者 불러서 裁判하는 것을 처음 본다”고 투덜거렸지만, 이거야말로 “물에 빠진 놈 건져놓으니 褓따리 내놓으라 한다”는 俗談에 딱 들어맞는 不滿이 아닌가. 令狀 審査 때 李在明이 “法的 防禦權이 아닌 政治的 防禦權을 위해 鬪爭하겠다”고 말했다면, 그래도 유창훈이 令狀을 棄却했겠느냐는 것이다.

    非명系는 ‘人間쓰레기’ ‘國民의힘 프락치’?

    李在明이 拘束을 免하자 “黨員들이 그들의 政治的 生命을 끊을 것”이라고 했던 警告 또는 脅迫이 徐徐히 稼動되기 始作했다. 先頭에 선 이는 ‘외상값’ 운운했던 鄭淸來였다. 그는 10月 1日 “사람 쉽게 안 變한다.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 좋은 게 좋은 게 아니다”라고 主張했다. 한겨레 論說委員 강희철은 “無慈悲한 膺懲을 다짐하는 이 뒷골목 言語에는 嫌惡와 卑下의 敵對 感情이 흘러넘친다”고 慨歎했다.

    文在寅 靑瓦臺 政務首席이었던 최재성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最强時事’ 인터뷰에서 “鄭 議員은 個人 議員이 아니라 親命 指導部高 首席 最高委員 아니냐”며 不適切한 發言이라고 批判했다. 이어 “無記名 祕密投票였는데 可決票를 索出해 懲戒하겠다는 건 不可能하고 黨論으로 (否決 投票 方針을) 定하지도 않았다”며 “(懲戒하면) 波長이 더 커진다”고 指摘했다. 최재성은 “民主黨이 저렇게 無慈悲하게 해? 無慈悲하게 죽여? 이런 것이 輿論에 惡影響을 미친다”고 指摘하면서 “외상값 갚는다는 表現 自體도 適切치 않지만 민주당으로선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黨員들을 動員하거나 刺戟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非명系 議員 李元旭은 10月 2日 ‘개딸’들이 보낸 殺伐한 文字들을 公開했다. 그가 公開한 文字 內容을 살펴보면 ‘懸垂幕에 李元旭 얼굴 寫眞 거니 더 逆겹다. 나대지 말라’ ‘人間쓰레기. 民主黨 脫黨하라’ ‘國民의힘 프락치’ ‘該當 行爲 하는 쓰레기’ ‘꺼져. 수박 아웃’ 等 原色的 非難 表現이 亂舞했다. 수박은 ‘겉은 民主黨, 속은 國民의힘’이란 뜻으로, 主로 民主黨 내 非명系를 指稱할 때 쓰이는 말이다. 李元旭은 “李 代表가 里長으로 있는 재명이네 마을 카페는 嫌惡 政治의 産室이 됐다”며 “李 代表가 ‘재명이네 마을’ 移葬을 그만둬야 할 가장 큰 理由 中 하나”라고 말했다.

    10月 3日 非명系 議員 이상민은 KBS TV ‘더 라이브’에 出演해 ‘고름은 살이 못 된다. 외상값 치러야 할 때’라고 한 鄭淸來 主張에 “鄭 議員이 强性 支持者들의 要求 事項이 빗발치듯 하니까, 팬서비스하는 것 아닌가 하는 程度다. (하지만) 고름, 索出은 아주 고약한 表現이다. 甚하게 말하면 未開한 表現”이라고 批判했다.

    10月 4日 最高委員 朴贊大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最强時事’ 인터뷰에서 40餘 名으로 推定되는 可決派의 이番 票決 等이 總選 公薦 審査에 反映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公薦은 結局 競選을 거쳐 進行해야 하니까 이 競選 過程에서 그동안의 行動, 發言, 評價 이런 것이 綜合的으로 反映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黨代表와 指導部에 對해 批判的 發言을 한 議員들을 事實上 可決波로 看做하겠다는 것이었다.

    10月 5日 非명系 議員 조응천은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出演, 李尙玟·金鍾民·李元旭·薛勳·趙應天을 이른바 ‘可決派 5人’으로 指目한 懲戒 請願 글이 올라온 것에 對해 “李在明 私黨化가 漸漸 더 深化되고 있다”고 慨歎했다. 그는 “特定人을 中心으로 또 特定人의 寶位를 위해 黨이 運營되고, 여기에 異議를 提起하거나 다른 소리를 내면 ‘수박’이라는 딱紙를 붙이고, 온·오프라인에서 테러를 加하고, 果然 이런 政黨이 公黨이냐, 이런 政黨이 民主政黨이냐 얘기할 수 있을지 疑問이 든다”고 强調했다.

    倫理審判院 回附 氣流가 黨內에 흐르는 것에 對해서는 “저를 비롯해 5名 全部 可決 表決했다고 自認한 적이 없다”며 “어떻게 認定할까, 拷問을 해서 認定했다고 치자. 그런데 黨論으로 定한 바 없는 自由投票를 갖고, 良心에 따라 票決한 걸 갖고 어떻게 懲戒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設使 黨論으로 定했다 하더라도 憲法과 國會法은 ‘議員은 國民의 代表者로서 所屬 政黨의 意思에 歸屬되지 않고 良心에 따라 票決해야 된다’고 한다. 제가 몇 番이고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黨憲·黨規가 憲法이나 法律보다 優位에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과 백범로 일대를 돌며 시민들에게 정청래(마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李在明 더불어民主黨 代表가 3月 18日 서울 麻浦區 京義線숲길과 白凡로 一帶를 돌며 市民들에게 鄭淸來(麻布乙) 候補의 支持를 呼訴하고 있다. [共同取材寫眞]

    “毛澤東 紅衛兵과 무엇이 다르냐”

    이즈음 個딸들 사이에선 민주당 議員 總 168名을 羅列하고 이들의 性向을 따져보는 이른바 ‘수박 黨도 鑑別 名單’이 擴散하고 있었다. 10月 5日 ‘수박아웃’ 사이트에 따르면 民主黨 議員 168名은 △檢査 彈劾 發議 不參 △不逮捕 抛棄 △代議員 1人1票制 反對 △民主黨의 길 △民主主義 4.0 △院內代表團 等 6가지 基準에 따라 最高 黨도 5부터 最低 黨도 0까지 分類됐다. 該當 사이트는 한겨레新聞 出身으로 한 인터넷 媒體에 所屬된 許某 記者가 만든 것이며, ‘黨도 分類 基準’은 인터넷 媒體 ‘더探査’가 10月 2日 報道한 ‘民主黨 수박鑑別期: 수박鑑別’ 記事에 따른 것이었다.

    이 사이트에서는 민주당 議員들이 6가지 基準을 充足할 때마다 1點씩 附與하고, 이를 ‘黨도’로 表記했다. 名單은 강병원·金鍾民·윤영찬·최종윤·洪永杓 等 5名을 黨도 5로 分類했다. 金永培·朴用鎭·양기대·오기형·李用雨·李元旭·趙應天 等 7名은 黨도 4에 이름을 올렸다. 黨도 3은 朴洸瑥·全海澈·이상민 等 16名, 黨도 2는 高旼廷·김한규 等이었고, 黨도 1은 54名이었다. 反面 李在明을 비롯해 金宜謙·朴贊大·鄭淸來·우원식 等 66名은 黨도 0으로 分類됐다. 이 사이트는 糖度와 相關없이 ‘수박 政治人’이라며 李元旭, 薛勳, 高旼廷, 윤영찬, 趙應天 等 5名을 公開的으로 狙擊했다. 李元旭에 對해서는 “李在明 批判 外에 다른 콘텐츠가 없다”며 “國民의힘 入黨이 얼마 안 남은 듯”이라고 썼다. 高旼廷에 對해서는 “수박界라 그런 것인지 政務的 判斷이 떨어진다. 重要한 瞬間마다 失手를 하는 것인지 曖昧한 行動을 한다”고 했다.

    이원욱, 조응천(오른쪽) 개혁신당 의원이 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경기 화성을과 남양주갑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비명계 두 의원은 1월 10일 민주당 탈당 후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뉴시스]

    李元旭, 趙應天(오른쪽) 改革新黨 議員이 2月 13日 서울 汝矣島 國會 疏通館에서 22代 總選 京畿 華城乙과 南楊州甲 出馬 宣言 記者會見을 마치고 移動하고 있다. 非명系 두 議員은 1月 10日 民主黨 脫黨 後 李俊錫 代表가 이끄는 改革新黨에 合流했다. [뉴시스]

    이에 李元旭은 10月 6日 페이스북에 ‘팬덤 民主主義의 弊害를 다시 마주하며’라는 題目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수박’이라는 用語를 서슴없이 使用하는 支持者들에게 民主主義에 對해 묻는다. 當身들은 民主主義者가 맞느냐” “極端的 宗敎集團이나 毛澤東 紅衛兵과 무엇이 다르냐” “‘민주’라는 單語를 앞세워 民主를 오염시키고 있지 않으냐”고 했다. 그는 “이런 팬덤에 依支해, 팬덤을 結集해 政治하려는 이 代表에게도 民主主義에 對해 묻는다”며 “李 代表의 關心은 오직 純度 100% ‘李在明의 民主黨’을 만드는 것이냐. ’누구의 민주당’이라는 用語가 民主主義 政黨에 맞느냐”고 했다.

    이날 非명系로 꼽히는 박용진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出演해 “수박의 黨도 測定이 只今은 우스갯소리처럼 되고 있지만, (새누리黨에서도) 眞朴 鑑別師는 어떻게 보면 弄談 비슷하게 始作된 이야기였다. 그런데 國民들이 볼 때는 엄청 不快한 얘기였다”고 指摘했다. 그는 “새누리黨을 敗北의 길로, 朴槿惠 政權을 폭亡의 길로 이끌었던 始初價 ‘瞋縛 鑑別師’”라며 “수박 鑑別師 事態가 우리 민주당 안에서 벌어져서는 絶對 안 된다”고 했다.

    이날 李在明과 司法硏修院 同期이자 ‘親명系 座長’으로 불리는 鄭成湖는 SBS라디오 ‘金台鉉의 政治쇼’에 出演해 自身이 이 사이트에서 糖度가 0이 아니라 1로 分類됐다고 紹介했다. 그는 “제가 檢事 彈劾에 同意 안 했다고 (黨도 1이 됐다)”며 “(라디오 出演하러) 오기 前에 ‘왜 彈劾에 同意하지 않았느냐’는 抗議 文字도 받았다”고 했다. 그는 “度를 지나친 表現에 對해서는 自制해야 할 것”이라며 “李在明 代表가 이미 여러 次例 ‘自制를 當付한다’는 意思 表示를 했다”고 强調했다.

    鄭成湖가 强性 黨員들의 自制를 要請한 것은 評價할 만한 일이지만, 李在明이 그런 黨員들에게 自制를 當付한 걸 李在明의 眞心으로 본 것은 쓴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李元旭의 말마따나 李在明이 ‘재명이네 마을’ 移葬을 그만두고 自身의 팬덤을 對象으로 한 一切의 宣傳·煽動을 中斷하면 簡單히 解決될 텐데 왜 마음에도 없는 하나마나한 自制 當付를 反復한단 말인가. 팬덤이 그런 當付를 듣지 않는다고 해서 李在明이 追加的으로 더욱 强한 메시지를 낸 적이 있던가.

    怪物과 싸우다 怪物을 닮아가는 悲劇

    “너 수박이지?” 朴正熙와 김대중이 맞붙은 1971年 大選 때 大學生들은 軍事政權의 不正選擧를 監視하기 위해 參觀人團을 만들어 活動했다. 參觀人團으로 많은 不正選擧를 目擊한 學生들은 新民黨을 訪問해 不正選擧를 輿論化하기 위해 國會議員 選擧를 보이콧하라고 要求했다가 政黨法·選擧法 違反으로 逮捕돼 西大門 刑務所로 보내졌다. 며칠 뒤 檢察廳으로 불려간 學生에게 檢査는 아닌 밤中에 홍두깨式으로 수박 타령을 했다. 무슨 소리인지 몰라 어안이 벙벙한 學生에게 그는 다시 물었다. “너, 빨갱이잖아?” 수박과 빨갱이가 무슨 關係인가? 唐慌하는 學生에게 그가 說明해 줬다. 수박은 겉은 푸른데 속은 붉다는 點에서 겉은 右派인 ‘自由主義者’ 같지만 事實은 左派인 境遇로 公安當局이 가장 危險하다고 생각하는 類型이라는 것이다.

    檢察廳으로 불려가 檢事의 수박 說明을 들었던 學生은 서강대 名譽敎授 손호철이다. 그는 10月 10日 경향신문에 쓴 칼럼에서 정청래의 ‘고름’ 表現에 對해 “軍事獨裁가 저지른 ‘1971年의 蠻行’을 民主黨이 再演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고 批判했다. 이어 그는 “黨을 全體主義로 이끌어가고 있는 ‘개딸’과 親命 强勁派들이야말로 黨을 망치고 國民의힘을 도와주는 ‘國民의힘 프락치’인 ‘眞짜 수박들’ 아닌가?”라고 물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니 수박에 對한 개딸式의 用法은 分斷 狀況에서 오랫동안 使用돼 온 歷史的 槪念인 ‘수박에 對한 冒瀆’이다. 民主黨의 眞짜 問題는 겉으론 민주당이란 ‘自由主義 右派’ 政黨, 正確히 말해 ‘中道右派’ 政黨에 屬해 있지만 속은 ‘左派’ 乃至 ‘眞짜 進步’인 ‘眞正한 수박’ 議員이 없는 것이 아닌가? 수박, 만만세다! 수박이여 永遠하라!”

    수박이란 單語의 悲劇的 歷史性을 勘案컨대, 오늘날 수박은 함부로 써선 안 될 말이다. 怪物과 싸우다 怪物을 닮아가는 悲劇을 이처럼 드라마틱하게 보여준 事例가 또 있을까. 尹錫悅 政權을 軍事獨裁政權의 後裔라고 非難하는 李在明의 强性 支持者들이 軍事獨裁政權에서 逼迫을 받은 民主化 人士들과 김대중을 支持한 湖南人들을 向해 썼던 그 몹쓸 表現을 團地 李在明을 支持하지 않는다는 理由만으로 같은 政黨의 構成員들에게 퍼부어대는 이 精神錯亂을 어찌할 것인가.

    1950年代 初盤 美國을 휩쓸었던 ‘빨갱이 사냥’의 狂風 속에서 멀쩡한 사람을 빨갱이로 몰아 彈壓했던 ‘매카시즘’은 이젠 韓國에서도 사라진 지 오래다. 北韓을 支持하는 言行에 對한 正當한 問題 提起마저 ‘色깔論’이라며 오히려 逆攻을 펴는 게 먹혀드는 現實이 아닌가. ‘수박 타령’은 歷史의 遺物로 사라진 그런 매카시즘을 異常한 方式으로 應用해 되살린 ‘레트로 매카시즘’이 아니고 무엇이랴. 이런 退行的 作態에 一部 湖南人까지 加勢하고 있으니, 이걸 가리켜 ‘歷史的 悲劇’이라고 해야 할지 ‘歷史的 喜劇’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0월 1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金東兗 京畿道知事가 지난해 10月 17日 京畿 수원시 靈通區 京畿道廳에서 열린 國會 行政安全委員會의 京畿道에 對한 國政監査에서 議員 質疑에 答辯하고 있다. [뉴시스]

    軍事獨裁政權 時節엔 民主主義 原則에 忠實한 發言만 해도 ‘수박’이라며 彈壓을 하곤 했다. 民主黨에서 수박 타령을 하는 强性 黨員들의 行態도 비슷했다. 10月 17日 國會 行政안前衛의 京畿道 國監에서 李在明 아내 김혜경의 ‘法人카드 有用’ 疑惑 問題가 다뤄졌다. 京畿道知事 金東兗은 國民의힘 議員들의 關聯 質疑에 “就任 前 京畿道가 法人카드 有用 自體 監査를 통해 最少 61件에서 最大 100件이 私的 使用 疑心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業務上 橫領·背任으로 警察에 搜査 依賴를 했다”고 밝혔다.

    이 發言에 李在明 支持者들이 거세게 反撥했다. 强性 黨員들은 李在明 逮捕同意案 票決 當時 可決에 投票한 民主黨 議員들을 聖經에서 예수를 背信한 弟子 유다에 빗대 ‘可決 유다’라는 말을 썼는데, 金東兗에 對해서도 “수박은 다 똑같네. ‘可決 유다’ 좀 處理하자. 같이 못 간다”고 非難했다. 金東兗을 向해 “第2의 尹錫悅 같은 냄새가 난다”는 非難도 나왔다. 金東兗의 罪는 무엇인가. 그 어떤 事實과 眞實일지라도 李在明에게 不利한 걸 言及해선 絶對 안된다는 게 李在明 팬덤의 한결같은 믿음이었는데, 그는 그 믿음을 背信했다는 것이다.

    緋緞 强性 팬덤만 그런 건 아니었다. 一般的인 李在明 支持者들의 支持 姿勢도 ‘無條件’이었다. 李在明이 어떤 일을 저질렀건 앞으로 또 어떤 일을 저지른다 해도 無條件 李在明을 支持하겠다는 것이다. 李在明에 對해 國民의힘 支持層의 88.5%가 ‘有罪일 것’, 民主黨 支持層의 72.0%가 ‘無罪일 것’(주간조선-現代리서치의 2023年 10月 13~14日 首都圈 居住者 對象 輿論調査)이라고 答하는, 政治가 宗敎가 되는 極端的 政治 兩極化 體制下에선 政治는 可能하지 않았다.
    이런 土壤에서 成長한 게 바로 强性 팬덤이다. 尹錫悅은 公正과 常識을 積極 守護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걸 毁損하는 政治的 行態를 固守함으로써 그런 體制를 强化하는 데 크게 寄與했다. (다음 號에 繼續)

    康俊晩
    ● 1956年 出生
    ● 성균관대 經營學科 卒業, 美國 위스콘신대 메디슨캠퍼스 言論學 博士
    ● 著書 : ‘발칙한 李俊錫: THE 人物과사상 2’ ‘싸가지 없는 政治’ ‘不動産 掠奪 國家’ ‘韓流의 歷史’ ‘江南 左派’ ‘노무현과 國民詐欺劇’ ‘김대중 죽이기’ 外




    댓글 0
    닫기

    매거진東亞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推薦記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