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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方時代] 地方大 살리기, 또 邊죽만 울릴 건가 | 서울新聞

[地方時代] 地方大 살리기, 또 邊죽만 울릴 건가

[地方時代] 地方大 살리기, 또 邊죽만 울릴 건가

김정호 기자
金正浩 記者
入力 2024-05-23 23:58
업데이트 2024-05-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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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方大들이 서로 뭉치고 있다. 살기 위해서다. 統合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사라질 수 있는 絶體絶命의 危機에 直面했다. 2024學年度 大入 定試 募集에서 全國 190個 大學 4889個 學科 가운데 35個 大學 163個 學科는 定員을 채우지 못했다. 이 가운데 34個 大學 162個 學科는 모두 地方에 있다.

올해 國內 大學 入學 資源은 39萬 8000餘名으로 10年 前인 2014年 57萬餘名보다 30% 以上 줄어들었다. 大學 入學 定員(49萬 3000名)에도 미치지 못했다. 大學에 들어올 學生보다 大學 定員이 많은 것이어서 未達이 不可避한 構造가 됐다.

專門家들은 地方大의 沒落을 막을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診斷한다. 이미 地方 곳곳의 大學들이 사라졌다. 2000年代 들어 廢校한 地方大는 專門大와 大學院을 包含해 20곳에 達한다.

地方大들은 統合으로 살길을 찾고 있지만 서로 다른 大學이 하나로 합쳐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大學 構成員들 사이에서 不協和音이 일어난다. 大學 本部가 統合에 드라이브를 걸자마자 在學生, 同門會가 거세게 反撥하기 일쑤다. 統合 大學 間 校名을 놓고 熾烈한 神經戰을 벌이기도 한다.

政府가 地方大 統合을 위해 꺼낸 카드는 ‘글로컬大學事業’이다. 글로컬은 글로벌(global·世界的)과 로컬(local·地域的)을 合한 말이다. 革新 意志와 力量을 갖춘 非首都圈 地域 大學 30곳을 選定해 學校別로 5年間 1000億원을 支援해 世界的인 大學으로 키운다는 것인데 統合에 傍點이 찍혀 있다. 그동안 政府가 施行한 大學 支援 事業 가장 最大 規模다.

글로컬大學事業이 죽어 가는 地方大를 살릴 수 있을까. 一時的으로 人工呼吸器를 달아 주는 것에 그칠 可能性이 크다. 地方大가 統合으로 定員을 줄여 當場은 新入生 未達 事態를 면할 수는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또다시 新入生을 救하지 못해 애를 먹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現在와 같은 趨勢라면 2040年 大學 入學 資源은 올해보다 30% 減少한 28萬名에 머문다고 한다.

地方大의 危機를 부른 건 學齡人口 減少만이 아니다. 首都圈 大學 中心으로 强固하게 짜인 序列化가 더 큰 原因이다. ‘서延高’로 始作되는 10餘個 大學 리스트는 모두 首都圈 大學으로 채워졌다.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超集中’이다. 日本에서 5代 名門으로 꼽히는 大學 가운데 3곳은 首都인 도쿄가 아닌 地方에 있다고 한다.

地方大의 危機는 ‘地方의 危機’의 縮小版이다. 效率性만을 따지는 市場 論理로 接近해서는 危機를 克服할 수 없다. 늦은 感은 있지만 2000年代부터 地域均衡發展을 위해 中央이 쥐고 있는 돈과 權力을 地方으로 하나씩 떼어 주는 것처럼 首都圈 大學이 旣得權을 내려놓게 해야 한다. 地方大들이 부르짖는 首都圈 大學 定員 縮小나 學部 廢止를 이젠 귓등으로 흘려버려서는 안 된다. 本質을 外面한 채 邊죽만 울리는 政策으로 地方大를 살리기에는 地方大가 處한 現實이 너무 嚴重하다.

김정호 全國部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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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전국부 기자
김정호 全國部 記者
2024-05-24 25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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