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漫畫家 유시진 "죽음을 넘어 只今은 再生中"

[인터뷰] <그린빌...>로 富川漫畫上對象受賞 "내 그림, 보기도 싫었던 時節도"

06.08.22 17:35 l 最終 업데이트 06.08.22 18:19 l



▲ 유시진 作家

ⓒ 홍지연

"기쁘기도 했지만 많이 놀랐어요. 大賞을 받을 거란 생각은 全혀 못했는데…. 亦是完決이 重要하다는 걸 또 한 番 깨닫게 되네요.(웃음)"

마감에 쫓겨 한숨도 못 잔 탓인지 까칠한 얼굴을 한 그가 짧은 所感을 傳했다. <폐쇄자> 以後多少 뜸했던 活動. 近 3年餘만에 新作 <그린빌에서 만나요="">(以下 <그린빌…>)로 유시진은 '2006 富川漫畫上' 大賞을 받았다.

<그린빌에서 만나요="">는 '그린빌 아파트'에 살고 있는 平凡하고 외로운 高等學生道允이 어느날 아래層에 移徙온 神祕한 人物似而非, 사이언 男妹를 만나면서 조금씩 變化해가는 이야기다. 他人과의 疏通과 校監으로 조금씩 成長하는 少年의 成長過程을 담백하고 率直하게 그려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꼭꼭 들어앉은 不安한 存在感. 이 不安은 思春期少年의 專有物이 아니기에 <그린빌…>은 그렇게 보는 이의 마음을 쓰다듬는다. 作家는 이 作品 안에 "內部에서 오는 舊怨"을 담았다.

"連載中에도 이건 '靑少年用 카운슬링 漫畫'라며 自嘲하기도 했어요.(웃음)"

苦悶이 컸던 탓인지 처음 1卷分量으로 計劃됐던 이 作品은 4卷으로 덩치가 커졌다.

안팎의 어수선한 狀況 속에 짧지 않은 休息을 가졌다. <나인>의 廢刊으로 <신명기>를 中斷하게 되고, 슬럼프 아닌 슬럼프에 連載中이던 <쿨핫>에서도 손을 뗐었다. 그래도 짬짬이 學習漫畫 <바보 이반="">, <마니> 애葬本等의 作業을 했다.

데뷔한 指導 15年 다 돼 가지만 그때만큼 힘들었던 적도 없었다. 連載中이던 作品이 外部事情에 依해 一方的으로 멈춰져야 했을 때의 無力感 그리고 때맞춰 찾아온 '죽음'과도 같았던 슬럼프.

"宏壯히 唐慌했어요. 내 그림을 보는 것조차도 싫었죠. 倦怠期란 말로 덮기엔 너무도 强烈한 느낌이었어요. 그것은 '죽음'과도 같았습니다."

그때의 분명하고도 서늘했던 衝擊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몸과 마음이 아닌 作家 유시진이 늙어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서글펐다. 캐릭터에 對한 愛情만으로 모든 어려움이 사라지곤 했던 데뷔 初熱情의 時間이 때때로 그리워지기도 한다고.

"正말 그때는 왜 그렇게 재미있었는지…. 그때는 뭔가 熱情이 있어 그 熱情과 愛情이 날 끌고 갔거든요. 내가 아무리 못 그려도 상관없다고 느낄 만큼. 슬프게도 只今은 그런 種類의 熱情은 없죠."



	▲ <그린빌에서 만나요="">는 疏通과 成長을 淡淡히 그려낸 酬酌이다.

	ⓒ 서울文化社

近來 들어 始作한 두 이야기 <그린빌…>과 <온>은 一種의 補償作 같은 것이었는지도. 主人公의 생각 속으로만 끊임없이 빨려 들어갈 수 있었던 時間이다. 언뜻 들어선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던 두 이야기를 多幸히 팬들은 반갑게 맞아줬다.

"팬들께 感謝하죠. 내가 말하는 것에 對해 잘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 疏通의 喜悅, 그게 아주 少數라도… 그것이면 足하니까요."

그리고 只今은 그때와는 조금은 다른 '自由'가, 熱情代身熟考가 그에게 새로운 힘을 주고 있다.

"只今은 再生의 時期라고 하면 너무 巨創할까요? <그린빌…>과 <온>의 內容이 그렇듯 제 스스로 再生하고 있는 時間입니다. 끝나고 나면 이제 다른 것을 할 수 있겠죠. 何如間 잘 돼야 할 텐데…."

그는 現在 <코믹뱅>에 暫時中斷됐던 <온>을 다시 連載中이다. 年末께 作品이 마무리되면 다시금 敍事性 넘치는 特有의 作品이 그에게서 태어날 豫定이다. 次期作은 家族 미스터리 史劇이 될지, 卓越한 感覺이 쏙쏙 밴 短篇들이 먼저일지는 알 수 없다. 무엇이든 窮極에 그가 보이고 싶은 것은 自身 안에 꽉꽉 들어박힌 사랑을 보이는 것.

"울고 짜는 戀愛이야기 같은 게 아니라 읽는 이로 하여금 뭉클하게 느껴지는 '眞짜 사랑'을 그려내고 싶어요. 제 속에서 우러나는, 사람들에 對한 愛情을 담은 作品. 아직은 멀고 먼 얘기겠죠? 이제 겨우 率直해졌을 뿐인걸요."

덧붙이는 글 | 韓國文化콘텐츠振興院 CT News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