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에 갇힌 煩惱·念願·貢獻… '佛敎 속 女性'에 注目하다
한·中·日 佛敎美術 傑作品 한곳에
世界 첫 '女의 視線' 眺望 展示
各國 空輸品·國寶·寶物 92點 선봬
構想도·관음보살도… 6月16日까지
![‘진흙에_물들지_않는_연꽃처럼’.jpg](http://www.kyeongin.com/mnt/file/202404/20240402010000009_1.jpg?number=20240401211933) |
호암미술관 ‘진흙에 물들지 않는 蓮꽃처럼’ 展示室 入口 모습. /유혜연記者 pi@kyoe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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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이름이 記錄되는 代身 '本보기'로 畫幅에 具現됐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仁慈한 어머니, 或은 地獄에 떨어지거나 裸體로 죽어 있는 불경한 存在. 길게는 數千 年 前, 아시아 佛敎 文化圈에서 當然하게 認識되던 女性의 모습이었다. 그렇다 보니 當時 佛敎美術을 바라보는 現在 時點의 視線에서도 그들의 자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龍仁市 호암미술관에서 열리는 企劃展 '진흙에 물들지 않는 蓮꽃처럼'은 東아시아 佛敎美術을 女性이라는 觀點에서 眺望하는 世界 最初의 展示다.
畫幅에서 對象化된 存在였던 女性을 살피는 것을 넘어, 그림 밖에서 부처의 가르침을 받들고 佛敎美術을 後援하던 또 다른 女性들에게까지 注目한다. 美國 메트로폴리탄美術館·보스턴美術館, 英國 英國博物館, 日本 도쿄國立博物館에서 空輸한 作品을 비롯해 國寶·寶物 等 92點을 선보인다.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http://www.kyeongin.com/mnt/file/202404/2024040201000018900000093.jpg?number=20240401211933) |
호암미술관 '진흙에 물들지 않는 蓮꽃처럼' 展示室 모습. /유혜연記者 pi@kyoe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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特히 展示室에 자리한 '國內 最初 公開' 타이틀을 지닌 몇몇 遺物보다, 이番 展示 特有의 斬新한 視線이 더욱 貴하게 다가온다. 展示는 韓國, 中國, 日本 佛敎美術에서 드러나는 當代 女性들의 煩惱, 念願, 貢獻을 捕捉했다.
'成佛할 수 있는 사람은 男性뿐'이라는 偏見을 慇懃하게 거스르듯, 女性들은 自身들만의 方式으로 부처의 가르침을 받들었다. 이런 手 世紀 前의 조용한 奮鬪가 깃든 作品이 果然 同時代에 어떤 울림을 줄 수 있을지도 主要하게 생각해볼 거리다.
![15_2.jpg](http://www.kyeongin.com/mnt/file/202404/20240402010000009_3.jpg?number=20240401211933) |
호암미술관 '진흙에 물들지 않는 蓮꽃처럼' 展示室 모습. /유혜연記者 pi@kyoe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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展示는 크게 2個 섹션으로 構成됐다. '1部: 다시 나타나는 女性'에서는 아시아 佛敎美術이 表現한 女性像의 '아이러니'를 마주한다. 朝鮮時代와 中國 원臺·日本 에도時代의 佛傳道·構想도·관음보살도·백자 觀音菩薩 入賞 等에서 確認할 수 있다.
"女性의 몸으로 부처가 될 수 없다"고 말하는 經典에서, 女性의 몸은 執着과 情念을 불러일으키는 '악'이었다. 日本 에도時代의 '構想도(1848)'에서는 이런 認識이 赤裸裸하게 表出된다. 女性의 屍身이 腐敗하는 모습을 奇怪하게 그려내며 否定함을 警戒한다.
反面 女性의 母性愛를 賞讚하는 佛敎美術 作品도 共存한다. 佛敎의 慈悲를 母性的인 價値로 認識했던 中國社會는 觀音菩薩의 모습을 차츰 女性으로 描寫해갔다.
![호암미술관.jpg](http://www.kyeongin.com/mnt/file/202404/20240402010000009_4.jpg?number=20240401211933) |
‘構想도(1848)’, 보스턴美術館 所長(왼쪽). 自首 阿彌陀如來三尊來迎圖(13~14世紀 推定). /유혜연記者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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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部: 女性의 行員行願'은 佛敎美術을 꽃피웠던 女性 後援者와 製作者를 發掘해 이들의 '主體性'에 注目한다. 이들은 '女性의 몸'이라는 制約 條件을 認識하고 있으면서도, 한便으로는 成佛을 懇切히 念願했다. 法華經에서는 "女性의 몸에는 다섯 가지 障礙가 있어서 부처가 될 수 없다"고 說破하는데, 이 말을 들은 여덟 살 난 龍王의 딸이 몸을 男性으로 바꿔 成佛했다는 逸話가 傳해진다.
이를 土臺로 王族 女性들은 不和를 依賴했고, '感知金니 妙法蓮華經(高麗, 1345)', '留馬불이도(중국, 1308)' 等이 製作됐다. 阿彌陀如來三尊이 亡者를 極樂淨土로 데려가기 위해 맞이하러 오는 場面을 수놓은 '自首 阿彌陀如來三尊來迎圖(13~14世紀 推定)'는 當時 否定하다고 여겨졌던 女性의 머리카락을 使用해 만든 代表的인 作品이다.
한便, 이番 展示에서는 '백제의 微笑'로 알려진 '琴童 觀音菩薩 立像(7世紀 中盤 推定)'도 實物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907年 扶餘의 한 절터에서 發見된 뒤, 日帝强占期 時期 日本人이 所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曲線美가 돋보이는 該當 入賞은 어깨와 허리를 微妙하게 비튼 姿勢를 取했고, 特有의 便安한 微笑가 눈에 띄는 等 백제 美術의 傑作으로 評價받는 理由를 斟酌게 한다. 이番 展示를 통해 95年 만에 大衆에 公開한다는 點에서도 意味가 깊다. 展示는 오는 6月16日까지.
![15_3.jpg](http://www.kyeongin.com/mnt/file/202404/20240402010000009_5.jpg?number=20240401211933) |
'百濟의 微笑'로 알려진 琴童 觀音菩薩 立像이 95年 만에 湖巖美術館 展示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유혜연記者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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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연記者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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