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1%%] 東學農民戰爭에 對한 硏究는 1945年 解放이 된 뒤에야 조금씩 이루어졌다. 한우근(서울大)·김용덕(중앙대)·김의환(충북대)·김용섭(연세대) 等이 關聯 論文을 냈다. 뒤를 이어 정창렬(漢陽大)·신용하(서울大) 等이 進展된 여러 論文을 發表했다. 筆者도 1980年代부터 이 隊列에 어설프게 끼어들었다. 나는 旣存 論文들을 읽고 檢討했으며 飼料를 모아 分析하기에 熱中했다. 維新 時節 朴正熙 政權이 “우리나라에는 革命이 두番 있었는데 하나는 5·16革命이요 두番째는 東學革命이다”라고 宣傳하는 소리를 듣고 “이게 都大體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라고 생각하면서 어리둥절했다. 또 朴正熙의 指示로 全琫準의 마지막 戰跡地인 公州 우금치와 最初의 全勝地인 井邑 황토현에 ‘東學慰靈塔’ 또는 ‘記念塔’을 세운 事實을 알았지만, 이들이 農民戰爭 또는 全琫準을 政權에 利用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疑懼心이 들기도 했다. 나는 維新 時節부터 때때로 골房에서 글을 쓰다 나와 혼자서 가방을 들고 遺跡地를 踏査했다. 이 初期 踏査에서 겪은 몇 가지 逸話를 적어보자. 버스를 타고 晉州에 내린 어느 날 智異山 天王峯 아래에 자리잡은 山淸郡 德山을 찾아갔다. 德山場터에 내려서는 菓子와 막걸리를 사들고서 老人들이 많이 모이는 舍廊房으로 갔다. 나는 老人들에게 智異山 나무꾼인 유계춘이란 이름을 들어보았느냐, 이곳에 숨어 지낸 이필제란 사람에 對해 아느냐, 東學꾼들이 이곳에 모여서 晉州로 달려간 얘기를 들어보았느냐, 韓國戰爭 때 이곳에 빨치산 根據地가 있었느냐 따위의 質問을 해댔다. 유계춘은 晉州民亂(三南農民蜂起)의 周易이었고, 이필제는 이곳으로 흘러와서 民衆蜂起를 꾸미려 한 적이 있었으며, 農民戰爭 當時 이 一帶 農民軍들이 이곳에 集結해서 그 아래 單性 等地를 거쳐 晉州로 進擊하였던 것이다. 老人들은 떫은 表情을 지으면서 神通한 對答을 주지 않았다. 나는 別로 들을 것이 없겠다 싶은데다 날도 저물어서 그곳을 횅하게 나왔다. 그때는 마을에 旅館도 없었다. 그런데 버스 타는 곳에 서 있자니 德山支署의 巡警이 와서는 나를 支署로 데리고 갔다. 그는 내 身分證을 뒤지고 가방도 열게 하면서, 이곳에 왜 왔느냐, 무얼 하는 사람이냐 따위 質問을 해댔다. 나는 眞珠文化院長인 李아무개에게 連絡해 보라고 말했고, 마침 連結이 돼 晋州文化院長의 身分 保證을 받고서야 어렵사리 풀려날 수 있었다. 그 老人들이 殊常한 사람이라고 나를 申告했던 것이다. 井邑 一帶의 遺跡地를 돌아볼 때는 初期 開拓者라 할 최현식 先生을 만나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朴正熙는 3選 改憲을 한 뒤 大統領 選擧를 앞두고 황토현 記念塔의 開幕式을 서둘러 열었다. 그런데 全琫準의 딸이라는 한 女性을 朴正熙 옆에 앉혀놓았단다. 開幕式을 끝낸 뒤 그 딸이라는 女人에 對해 알아보니 全琫準이 죽은 3~4年 뒤에 태어난 나이로 確認됐단다. 또 電柱에서 들은 얘기로, 全斗煥이 황토현記念館의 工事 現場을 돌아보고 全州로 와서 記者會見을 하면서 “全琫準 할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꿈을 내가 이루었다”고 떠벌렸다 한다. 곧 全琫準과 전두환은 같은 天安 全氏이니 ‘할아버지’라는 表現은 꼭 틀렸다고 볼 수는 없지만 果然 全琫準이 이루지 못한 꿈을 自身이 이루었을까? ‘農民軍 3代 指導者’로 꼽히는 金開男의 孫子인 김환옥翁을 井邑 山골마을人 只今실로 어렵게 찾아갔다. 김환옥翁은 나를 보자마자 “뭐하러 왔소? 아파트나 하나 사줄라요?”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면서 房으로 들어오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三一節마다 學校 運動場 같은 곳에서 記念行事를 하면서 늘 불러내 壇上에 앉혀놓고는 行事가 끝나면 點心 한끼도 주지 않고 가라고 한다는 말도 했다. 그는 “뭣하는 짓들이야!”를 되뇌었다. 그분의 살림이 너무나 초라한 것을 보고 다음부터 작은 膳物도 사가기도 하고 用돈을 놓아두고 온 德分인지 뒤에는 나와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이렇게 외롭게 돌아다닐 적에 書院의 齋室이나 마을의 會館에서 잔 적도 여러 番 있었고 밥을 사 먹을 곳이 없어서 굶은 적도 있었다. 또 버스 時間을 맞추지 못해 數十里 길을 걷기도 했다. 歷史學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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