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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王朝實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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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실록 17卷, 高宗 17年 8月 28日 甲子 1番째記事 1880年 朝鮮 個國(開國) 489年

修信使 金弘集을 召見하다

돌아온 修信使(修信使) 김홍집(金弘集) 을 所見(召見)하였다. 下敎하기를,

"稅金을 定하는 일을 아직 바르게 歸結짓지 못하고 돌아왔는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別單(別單)에서 이미 大略 進達하였지만 그 나라에서 한창 條約을 修正하는 일이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갑자기 定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個項 等에 關한 일을 다시 먼저 말하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 하나부사 요시모토[花房義質] 가 한 番 史跡으로 묻기에 朝廷의 意見은 前과 다름이 없다고 對答했더니 더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 러시아[俄羅斯] 豆滿江 에서부터 곧바로 산동(山東) 으로 向해 간다고 하는데, 萬一 正말 戰爭이 일어난다면 應當 멀지 않은 듯하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 日本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나 여러 淸나라 使臣에게 물어보니, 中國 의 일은 잘 마무리될 듯합니다."

하였다. 下校 하기를,

"그렇다면 應當 無事할 것이라고 말하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 숭後(崇厚) 를 이미 釋放하고 罪를 주지 않았다고 들었으므로 이리(伊犁) 地方을 끝내 러시아에게 許諾하고서야 끝날 듯하다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 숭後 를 어째서 죄주지 않았는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 숭後 가 제멋대로 땅을 떼 줄 것을 許諾한 것은 참으로 그의 罪입니다. 中國 이 이미 그에게 全權을 委任해놓고 그가 許諾한 것을 뒤따라 어긴다면, 이것은 이웃 나라에 信義를 잃는 것이기 때문에 罪를 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우리나라가 被害를 입을 것이라고 하는 것은 或是 우리를 꼬이고 놀래키려는 端緖가 아닌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저들이 말하기를, ‘이것은 朝鮮 을 위해서 代身 圖謀하려는 것이 아니라, 實은 우리나라를 위하여 그러한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이미 스스로 저희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면 그 말이 或 그럴 듯하다."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 淸나라 使臣에게 물어보니, 또한 그 實情이 그렇다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 日本 에서 各國의 말을 배우는 學校를 널리 設置하여 가르친다고 하는데, 그 學校의 規模는 어떻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臣이 일찍이 그곳에 가보지는 못하였지만 各國의 言語를 모두 學校를 設置하여 가르친다고 합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우리나라의 力學(譯學)과 같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그렇습니다. 그 나라 調査(朝士)의 子弟들은 모두 就學하게 하였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사람을 派遣하여 外國말을 배우는 것을 돌아가서 朝廷에 報告하라고 하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이 일은 大體로 우리나라를 위해서 하는 말이었고, 施行 與否는 오직 우리 朝廷의 處分에 달려 있으므로 돌아가서 報告하겠다고 對答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南쪽 섬에서 검은 煙氣가 난다고 하는데, 그런가 안 그런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그 地域에 火山이 있기 때문에 恒常 地震이 많다고 합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地震이 果然 잦고 크게 나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몇 달 間隔으로 문득 地震이 일어나며, 10餘 年쯤 사이를 두고 큰 地震이 나 집과 사람과 物件들이 損傷을 많이 입는다고 합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몇 해 前에 사쓰마[薩摩州] 사람이 우리나라를 侵犯하려고 하는 것을 그 代身 이와쿠라 도모미[岩倉具視] 가 막아서 뜻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하는데, 이 일이 事實인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이 말은 眞實로 確實합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 淸나라 使臣에게 물어보았으면 仔細히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비록 여러 淸나라 使臣에게는 미처 물어보지 못했지만 이와쿠라 도모미 를 만나 이 일을 言及하니, 스스로 事實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저 사람들이 모두 勤實하고 게으르지 않는 것을 爲主로 하기 때문에 그 일은 이와 같이 되었을 것이다."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참으로 그렇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저 나라의 66個 州(州)를 只今 모두 統合하였다고 하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66個 株를 廢止하고 나누어 36個 現(縣)으로 만들었으며, 絃에는 合(合)을 둔 것이 마치 우리나라의 感謝(監司) 制度와 같았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各 州를 世襲(世襲)하던 사람들이 只今은 모두 地位를 喪失했는데, 怨望하는 뜻이 없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그들이 마음속으로는 좋아하지 않는 듯하나, 모두 祿俸(祿俸)을 厚하게 받으면서 都城 아래에서 산다고 합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富世(賦稅)를 많이 蠲減했다고 하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참으로 그렇습니다. 무릇 百姓들을 이롭게 하는 情事는 반드시 들어서 行한다고 합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陸軍을 조련(調練)하는 것은 그 方法이 어떻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모든 動作이 자못 軍事 規範에 맞았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저 나라는 果然 러시아 를 몹시 두려워하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온 나라에 그것을 危急하고 切迫한 걱정거리로 여기지 않는 者가 없었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저들이 通商하는 것이 17個國이라고 하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傳하는 말이 그렇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저들의 武器가 只今 西洋 各國을 對敵할 수 있다고 하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저들이 배운 것이 西洋의 兵法(兵法)이므로 스스로 西洋에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그 兵法에는 마땅히 다시 네덜란드[阿蘭陀] 를 따라야 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어떤 나라인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 네덜란드 는 西洋에서도 가장 작은 나라로서 面積이 우리나라의 4分의 1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나라는 이처럼 작은데 무슨 方法으로 능히 이와 같은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나라가 크건 작건 關係없이 武器가 精銳한 것은 또한 스스로 剛하게 하고 實際에 힘쓰는 것에 달려 있을 따름입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巡査들이 거리를 團束하는 것이 자못 嚴肅하다고 하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그렇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저 나라에서는 各其 그 재주에 따라서 사람을 가르치기 때문에 비록 婦女子와 어린아이라도 모두 工夫시키니, 그렇다면 한 사람도 버릴 만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도 놀고 먹는 百姓이 없었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建築 制度가 달라진 것이 많이 있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지붕은 間或 西洋式 制度를 쫓은 것이 있기도 했으나 亦是 옛날 制度대로 지은 것이 많았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더러는 아직도 옛날式 옷을 입고 그 風俗을 고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그 中에는 틀림없이 볼 만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그 가운데에는 文士(文士)들이 많았으니, 자못 崇尙할 만합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다른 나라로 나가서 머무는 全權公使(全權公使)와 領事館(領事官)은 그 數字가 일정하지 않다고 하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詳細히 듣지는 못하였지만 間或 該當 나라에 對한 事務가 많고 적음으로 인하여 그런 것 같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 朝鮮 에만 唯獨 辨理公使(辦理公使)를 두고 하나부사 요시모토 를 邊利(辦理)로 승진시켜 임명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이것은 品階를 올리려고 그런 것 같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우리나라와 相議하지도 않고 한 것은 그 뜻이 國書(國書)를 보내려고 그러는 것인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辨理公使는 應當 國書를 가지고 간다고 들었기 때문에 神이 하나부사 요시모토 에게 묻기를, ‘丙子年(1876)에 國書를 가지고 다니지 말 것을 約束했는데, 只今 어째서 우리나라와 相議하지도 않고 갑자기 施行하는가? 團地 外務省의 西界(書契)만 가지고 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하니, 그의 對答도 자못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저 곳에 輦路(沿路)의 市場과 百姓들의 居住地가 果然 어떻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보이는 것이 자못 繁華하고 豐盛하였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저들도 農事에 힘써서 올 가을에 큰 豐年이 들었다는데, 果然 무슨 穀食을 重하게 여기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그들도 쌀을 重히 여깁니다."

하였다. 床이 이르기를,

" 러시아 中國 을 侵略하려고 하는데, 어느 길을 經由할 것이라고 하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저 나라에서 들은 바로는 大體로 우리나라의 東南 바닷길을 거쳐 中國 으로 돌아 들어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그들의 動靜을 살피건대, 저 나라는 우리나라에 對하여 果然 惡意가 없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只今 본 바로는 于先 가까운 時日 안으로는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神이 이 일에 對해서 淸나라 使臣에게 물어보니, 또한 實情은 그러하다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그렇다면 永遠히 別일이 없으리라는 것을 保障할 수 있겠는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이 일은 臣이 敢히 確定지어 對答할 수 없지만 向後에 우리가 그들을 應接하는 것에 옳은 方道를 얻는 데에 달려 있을 따름입니다. 이 때문에 淸나라 辭神도 스스로 힘쓰라는 말로 勸勉하였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스스로 힘쓴다는 것은 바로 나라를 富强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 것인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나라를 富强하게 만드는 것만 스스로 힘쓰는 것으로 되는 것일 뿐 아니라 우리의 情事와 敎化를 잘 닦아서 우리의 百姓과 나라를 保護함으로써 外國과의 關係에서 不和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實로 스스로 힘쓰는 데에 第一 急先務인 것입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 淸나라 辭神도 또한 러시아 때문에 근심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일을 많이 도와줄 意向이 있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神이 淸나라 使臣을 몇 次例 만났는데, 말한 것이 다 이 일이었으며 우리나라를 위한 精誠이 대단했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저 사람들이 비록 우리나라와 한마음으로 힘을 합치고자 하나, 이것이 어찌 깊이 믿을 만한 것이겠는가? 要컨대, 우리도 또한 富强해질 方道를 施行해야 할 뿐이다."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저들의 마음을 참으로 깊이 믿을 수는 없지만, 오직 우리나라가 바깥 일을 모르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하였다. 下敎하기를,

" 유구국(琉球國) 은 그 동안에 나라를 回復하였다고 하던가?"

하니, 김홍집 이 아뢰기를,

"이 일은 嫌疑가 있어서 일찍이 사람들에게 물어보지는 못하였으나, 傳하는 말로는 벌써 그 나라를 廢하고 現(縣)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였다.


  • 【原本】 21冊 17卷 21張 A면 【국便影印本】 1冊 619面
  • 【分類】
    外交-러시아[露] / 王室-國王(國王) / 外交-日本(日本) / 外交-靑(淸) / 司法-行刑(行刑) / 司法-治安(治安) / 敎育-人文敎育(人文敎育) / 敎育-特殊敎育(特殊敎育) / 科學-天機(天氣) / 軍事-兵法(兵法) / 建設-建築(建築) / 風俗-風俗(風俗) / 交通-水雲(水運)

二十八日。 召見回還修信使 金弘集 。 敎曰: "定稅事, 姑未歸正而來耶?" 弘集 曰: "別單已爲槪達, 而聞其國方有改約事。 故未可遽定矣。" 敎曰: "開港等事, 更先言耶?" 弘集 曰: " 花房義質 , 一次私問, 故答以朝議, 與前無異, 則更不發說矣。" 敎曰: " 俄羅斯 圖們江 , 直向 山東 云。 若果有事, 當在不久耶?" 弘集 曰: "彼人所言如此, 而問諸 使, 則 中國 事似可善了矣。" 敎曰: "然則當無事云耶?" 弘集 曰: " 崇厚 聞已放釋, 而不之罪, 則 伊? 似終許之乃已云矣。" 敎曰: " 崇厚 何爲不之罪乎?" 弘集 曰: " 崇厚 擅許土地, 信其罪矣。 中國 旣委以專權, 而其所許者, 從以背之。 是失信於隣國, 所以不得罪之云矣。" 敎曰: "我國受害云者, 或非誘?之端乎?" 弘集 曰: "彼言以爲此非爲貴國代謀, 實爲渠國而然矣。" 敎曰: "旣云自爲渠國, 則其言似或然矣。" 弘集 曰: "問諸 使, 亦以爲其實情然矣。" 敎曰: " 日本 廣設各國語學而敎之。 其學規果何如?" 弘集 曰: "臣未嘗往見其處。 而各國言語, 皆設學敎之云矣。" 敎曰: "如我國譯學乎?" 弘集 曰: "然矣。 其國朝士子弟, 皆令就學矣。" 敎曰: "遣人學語, 使之歸告朝廷耶?" 弘集 曰: "此事蓋爲我國而發也。 施行與否, 惟在朝廷處分。 而不容不以歸告爲答矣。" 敎曰: "南島有黑煙云, 然否?" 弘集 曰: "其地有火山。 故地常多震云矣。" 敎曰: "地震果頻而大乎?" 弘集 曰: "數月輒有地震, 間十許年大震, 則屋舍人物, 多被傷損云矣。" 敎曰: "年前 薩摩 人, 欲向我國, 而其大臣 岩倉具視 抑之, 使不得逞。 此事眞然乎?" 弘集 曰: "此說誠確矣。" 敎曰: "問於 使, 可以詳知也。" 弘集 曰: "雖不及問諸 使, 而見 岩倉具視 , 言及此事, 則自謂實有是事云矣。" 敎曰: "彼人皆以勤幹不怠爲主。 故其事爲能若是也。" 弘集 曰: "誠然矣。" 敎曰: "彼國之六十六州, 今皆統合云耶?" 弘集 曰: "廢六十六州, 分爲三十六縣, 縣置合如我國監司之制矣。" 敎曰: "各州世襲之人, 今皆失位, 得無怏怏之意乎?" 弘集 曰: "其心似不樂, 然亦皆優其?而居之都下云矣。" 敎曰: "其賦稅多?減云耶?" 弘集 曰: "誠然矣。 凡係利民之政, 必擧而行之云矣。" 敎曰: "陸軍操鍊, 其法何如?" 弘集 曰: "坐作進退, 頗中師律矣。" 敎曰: "彼國果甚畏 俄羅斯 乎?" 弘集 曰: "擧國莫不以是爲急切之憂矣。" 敎曰: "彼通商爲十七國云乎?" 弘集 曰: "傳說然矣。" 敎曰: "彼之兵械, 今則可以敵西洋各國云耶?" 弘集 曰: "彼之所學者, 西洋兵法, 而自以爲不及西洋云矣。" 敎曰: "其兵法, 當更從 阿蘭陀 云。 是何許國耶?" 弘集 曰: " 阿蘭 , 西洋中最小之國。 幅圓不過爲我國四分之一云矣。" 敎曰: "國小如此, 用何術而能如是乎?" 弘集 曰: "國無大小, 兵械精利, 亦在自强務實而已。" 敎曰: "巡査警路, 頗爲肅然云耶?" 弘集 曰: "然矣。" 敎曰: "彼國敎人, 各隨其才。 雖婦孺, 亦皆學習。 然則無一人可棄也。" 弘集 曰: "以故無一遊食之民矣。" 敎曰: "屋舍之制, 多有變改乎?" 弘集 曰: "屋宇或從洋制, 而亦多仍舊制矣。" 敎曰: "或有尙著舊服, 不改其俗者, 其中必有可觀矣。" 弘集 曰: "其中文士多, 頗爲可尙矣。" 敎曰: "全權公使領事官之出住他國者, 其數不一云耶?" 弘集 曰: "未及詳聞, 而或因該國事務大小而然矣。" 敎曰: " 朝鮮 獨有辨理公使, 而 花房 之陞爲辨理, 何故耶?" 弘集 曰: "似是進階而然矣。" 敎曰: "不與我國相議而爲之。 其意欲帶國書而然耶?" 弘集 曰: "聞辨理公使, 當帶國書。 故臣問諸 花房義質 曰: ‘丙子旣以勿帶國書爲約, 則今何可不與我國相議, 而遽爾行之, 第只帶外務書契以來爲好’云爾, 則其答亦頗以爲然矣。" 敎曰: "彼地沿路市肆民居果何如?" 弘集 曰: "所見頗爲殷盛矣。" 敎曰: "彼亦務農, 而今秋大登云。 果以何穀爲重耶?" 弘集 曰: "亦以稻米爲重矣。" 敎曰: " 俄羅斯 欲向 中國 , 當由何路云耶?" 弘集 曰: "彼中所聞, 槪云由我國東 南海 路, 轉入 中國 矣。" 敎曰: "察其動靜, 彼國於我國, 果無惡意耶?" 弘集 曰: "以今所見, 姑無近慮。 臣以此事問於淸使, 亦以爲實情則然矣。" 敎曰: "然則可以永保無他乎?" 弘集 曰: "此事臣未敢質對。 向從惟在我應接之得其道而已。 以故 使亦以自强相勉矣。" 敎曰: "自强, 是富强之謂乎?" 弘集 曰: "非但富强, 爲自强。 修我政敎, 保我民國, 使外?, 無從以生。 此實自强之第一先務也。" 敎曰: " 使亦以 俄羅斯 爲憂, 而於我國事, 多有相助之意乎?" 弘集 曰: "臣見 使, 幾次所言, 皆此事, 爲我國懇懇不已也。" 敎曰: "彼人雖欲與我國, 同心合力, 而此何可深信乎? 卽要我亦行富强之術而已。" 弘集 曰: "彼情誠不可深信。 而惟以我國, 不識外事, 爲憫矣。" 敎曰: " 琉球國 , 間已復國云耶?" 弘集 曰: "此事存嫌, 未嘗問人。 而傳說, 已廢其國爲縣云矣。"


  • 【原本】 21冊 17卷 21張 A면 【국便影印本】 1冊 619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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