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史料는 백제 武寧王陵에서 出土된 誌石(誌石)을 통해 백제에서 道敎 思想을 受容하였음을 보여 준다. 武寧王陵은 六曹(六朝) 時代에 發展한 道敎의 影響을 받아 建築되었다. 道敎 思想은 本來 來世보다는 現生의 삶 自體에 基本的인 前提를 두고 欲求 追求를 根本的 目的으로 삼는 特徵이 있다. 道敎가 發展함에 따라 現世에 對한 믿음뿐 아니라 死後에도 그 믿음이 繼續 이어지길 바라게 되었으며, 이는 武寧王陵의 매지권

'매지권' 關聯資料

에도 充分히 反映되었을 可能性이 있다.

한便 백제에서는 『周書(周書)』에 보이는 “僧尼斜塔(僧尼寺塔)은 많으나 道士(道士)가 없다.”라는 記錄으로 因해 敎壇 組織을 갖춘 道敎가 成立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見解가 있었다. 그러나 『 三國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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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24 근구수왕(近仇首王, 在位 375~384) 1年條에 傳하는 將軍 막고해(莫古解)가 道가(道家)의 말을 引用하여 諫言하는 記錄을 통해 본다면, 4世紀 以前 段階에 이미 道家 思想이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周書』나 『北史(北史)』 等에서 陰陽五行을 알았다거나 驛(曆)으로 代辯되는 天文, 醫藥⋅服務(卜?), 點商術(占相術)

占치고 觀相 보는 法

等을 알고 있었다는 것은 백제에서 道敎的 雜術에 對한 理解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 주는 事例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道敎에 對한 理解는 武寧王陵이 築造되는 時期를 즈음하여 더욱 빠르게 波及되었을 可能性이 있다. 特히 백제와 交流가 頻繁했던 南朝에서는 陶弘景(陶弘景, 456~536)李 喪廳派(上淸派)

道敎의 한 分派. 모산파(茅山派)라고도 함

의 敎理를 完成하였다. 백제에는 이러한 南朝의 道敎가 傳播되었을 可能性이 있는데, 이는 능산리 절터에서 發見된 金銅 臺香爐와 같은 道敎的 性格을 가진 遺物들을 통해서도 斟酌할 수 있다.

武寧王陵에서 出土된 다양한 遺物 中에서도 이러한 道敎의 影響을 斟酌할 수 있는 것이 있다. 王妃의 매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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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土旺(土王), 토백(土伯), 土父母(土父母), 上下 2000席 以上의 여러 官吏”라는 表現이 있는데, 이는 地下를 支配하는 神으로 唐나라의 두광정(杜光庭, 850~933)李 編纂한 道敎 經典인 『玉樞經(玉樞經)』에 나오는 地神들의 名稱인 土黃(土皇)⋅土侯(土侯)⋅토백(土伯)⋅토공(土公)⋅土毛(土母)⋅吐者(土子)⋅土손(土孫) 等과 類似한 側面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들 地神의 이름이 道敎로부터 由來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매지권의 內容에 따르면 武寧王은 이들 支神으로부터 墓地를 買入한 것이 되며, 中國의 매지권에서도 土地神과 捲束이 墓地 賣買의 主體로 많이 記錄되고 있다.

한便 매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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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記錄된 ‘浮腫律令(不從律令)’이라는 表現 亦是 道敎的인 意味를 지니는 것으로 解釋되기도 한다. 律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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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本來 古代 國家에서 慣習法을 超越하여 國家的으로 劃一化된 法制를 뜻하는 것이다. 그러나 武寧王陵의 道敎的 象徵을 强調하는 境遇 律을 千율(天律)로, 靈을 濟寧(帝令)으로 보아 萬法志操(萬法之祖)인 太上老君(太上老君)李 영으로 鬼神을 부리는 것을 뜻한다고 보는 境遇가 있다. 이 外에 번개보다 빠른 雷斧(雷部)의 鬼神 이름으로 道敎 經典이나 符籍에서 그를 가리켜 ‘急急如律令(急急如律令)’이라는 注文(呪文)을 쓴 데서 由來하였다고 보기도 한다.

다만 中國의 매지권은 마지막의 文句가 ‘急急如律令(急急如律令)’, ‘麗川第律令(如天帝律令)’ 等과 같이 모두 “律令을 따른다”고 되어 있다. 反面 武寧王陵 매지권의 ‘浮腫律令(不從律令)’은 말 그대로 “律令을 따르지 않는다”로 解釋된다. 이 때문에 ‘浮腫律令(不從律令)’의 ‘律令’을 古代 國家의 法制로서 백제의 實際 律令으로 보아야 한다는 見解도 있다. 當時 百濟 現實 世界에서 律令에 依하여 土地 賣買價 禁止되고 있었으며, 비록 虛構的인 土地 賣買이기는 하지만 武寧王이 死後 世界에서 禁令을 어기고 土地를 買入한 것이므로 現世의 律令에 따르지 않는다는 意味에서 ‘浮腫律令(不從律令)’이라고 記錄하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