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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와 海草로 끼니 때웠지만…이중섭이 사랑했던 섶섬 風景[전승훈의 아트로드]|東亞日報

게와 海草로 끼니 때웠지만…이중섭이 사랑했던 섶섬 風景[전승훈의 아트로드]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7月 23日 17時 14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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濟州 西歸浦 앞바다에는 無人島 三兄弟가 있다. 섶섬 문섬 범섬. 濟州島를 만든 神이 아름다운 提州를 돌아보려 내려왔다가 사냥꾼이 잘못 쏜 화살을 맞고 火가 나서 漢拏山 봉우리를 움켜쥐고 던져 섶섬과 문섬, 汎섬이 됐다고 한다. 漢拏山 꼭대기가 뽑힌 자리는 움푹 파여 白鹿潭이 됐다. 西歸浦 세 섬은 유네스코 登錄遺産이자 生物圈 保全地域으로 指定된 天惠의 祕境이다. 바닷속은 ‘珊瑚庭園’ ‘물속의 곶자왈’로 불릴 만큼 世界的인 연산호 群落으로 우거진 스킨스쿠버 聖地이기도 하다. 畫家 李仲燮(1916~1956)은 섶섬이 보이는 바닷가에서 家族들과 살았던 가장 幸福했던 瞬間을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다.

● 그리운 섶섬 風景
濟州 西歸浦에 있는 李仲燮美術館 屋上에 올라가면 西歸浦 앞바다가 보인다. 畫家 李仲燮은 집 뒤의 언덕이었던 이곳에서 ‘섶섬이 보이는 風景’을 그렸다. 그림 속에 있는 黃土빛 길과 羅牧, 草家지붕 風景은 콘크리트 빌딩과 道路로 바뀌었지만, 왼쪽에 섶섬, 오른쪽에 門섬이 바라다보이는 앞바다의 風景은 그대로다.


’섶섬이 보이는 風景‘은 現在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展示되고 있는 故 李健熙 會長 寄贈 1周年 記念展人 ’어느 蒐集家의 招待‘에서 볼 수 있다. 黃土빛 草家지붕 너머 햇빛에 반짝이는 푸른色 濟州 바다가 섶섬을 둘러싸고 있다. 거친 붓질로 휙휙 그린 황소 그림과 달리 色彩와 붓 터치 하나하나에서 따뜻하고 정겨움이 느껴진다.


아마도 西歸浦 生活은 중섭에게 人生의 가장 아름다운 時節이었을 것이다. 1951年 1·4後退 當時 元山에 살던 李仲燮은 家族을 이끌고 避亂해 濟州 西歸浦까지 내려온다. 李仲燮과 마사코, 겨우 다섯 살, 세 살밖에 되지 못한 어린 아들 둘은 섶섬이 보이는 마을에서 1.5坪짜리 單칸房을 얻어 산다.



實際로 李仲燮 美術館 아래 草家집에는 李仲燮 家族이 머물던 房이 남아 있는데, 그야말로 누우면 발이 넘어올 것 같다. 아마도 몸을 구부리고 잤을 것이다. 配給받은 쌀로 끼니를 때우던 李仲燮은 西歸浦 海邊으로 내려가 海草를 뜯어 粥을 쑤고, 작은 게를 잡아 飯饌을 해 먹었다고 한다.

西歸浦 七十里로 자구리海邊에 가면 展望 좋은 카페와 食堂이 있는 距離가 나온다. 이 카페의 루프톱에서 바라보면 섶섬이 눈에 잡힐 듯 다가온다. 이곳은 李仲燮이 아이들과 게가 함께 노는 모습이 담긴 ’그리운 濟州島 風景‘ ’바닷가와 아이들‘을 그린 곳이다.


자구리文化藝術公園에는 담뱃匣 속 包裝知人 은지에 鉛筆로 그림을 그리는 畫家의 커다란 손이 形象化된 彫刻品이 있다. 李仲燮의 손을 모티브로 만든 정미진 作家의 ’게와 아이들―그리다‘라는 作品이다.


그러나 李仲燮은 濟州島에 到着한 그해 12月 가난을 解決하지 못해 1年도 채 안 돼 釜山으로 다시 떠나야 했다. 以後 아내와 아이들도 日本으로 떠나보냈다. 1956年 世上을 떠날 때까지 그는 아내와 아이들을 보고 싶어 銀箔紙에 그림을 그렸다. 그에게 섶섬이 보이는 風景, 銀箔紙 속의 바다와 하늘, 게와 물고기는 그리움으로 흘리는 눈물이었을 것이다.

李仲燮美術館에서 西歸浦 올레市場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에는 수많은 아트숍과 畫家들의 作業室이 있다. 천천히 걸으며 尙州 藝術家들이 그린 壁畫를 鑑賞한다. 섶섬과 문섬의 風景을 보기엔 西歸浦 正房瀑布 옆에 있는 이왈종美術館도 좋은 포인트다. 畫家 이왈종은 1990年 大學敎授職을 박차고 濟州로 내려왔다. 民畫的인 色彩와 道上으로 構成된 그의 作品 世界는 團欒하다. ’濟州 生活의 中道‘ 聯作에는 冬柏과 엉겅퀴가 피고, 골프와 낚시를 즐기는 濟州의 悠悠自適한 風景이 살아 숨쉰다.



● 바닷속 곶자왈, 珊瑚庭園
섶섬은 스킨스쿠버 名所다. ’小天地‘와 ’작은 한開創‘, ’큰 한開創‘(濟州 方言으로 ’코지‘는 밖으로 튀어나온 地形을, ’開創‘은 안으로 움푹 들어간 地形이라고 한다) 等 有名한 다이빙 포인트가 櫛比하다. 섬이나 바닷가 旅行을 할 때 다이빙을 하게 되면 그 地域을 立體的으로 鑑賞하는 效果를 얻을 수 있다. 西歸浦港에서 出發하는 배를 타고 5分쯤 가니 섶섬에 到着했다. 스쿠버다이빙 裝備를 着用하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浮力調節裝置(BCD)의 空氣를 排出시키며 徐徐히 下降했다.



섶섬 앞바다는 ’물속의 곶자왈‘이다. 陸上의 곶자왈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程度로 나무가 빽빽한 濟州의 숲을 말한다. 섶섬 앞바다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연산호類(soft coral)인 粉紅色의 수지맨드라미와 가시珊瑚, 하얀色 海松까지 地球에 存在하는 모든 珊瑚를 모아놓은 듯하다. 粉紅色, 노란色, 草綠色, 흰色 等 總天然色 ’珊瑚庭園‘이다. 알록달록 華麗하고 긴 지느러미를 자랑하는 쏠배감펭(一名 라이언피시)李 도망가지 않고 눈앞에서 餘裕 있게 헤엄치고 있다.



바닥을 向해 내려가는 동안 强烈한 原色의 亞熱帶 魚種들이 次例로 모습을 드러낸다. 범돔, 세동가리돔, 靑줄돔, 파랑돔, 琥珀돔, 아홉동가리, 黃붉돔…. 바닥으로 내려가자 말미잘 群落이 펼쳐졌고, 말미잘과 共生하는 흰동가리, 샛별돔 等이 보였다. 흰동가리는 애니메이션 ’니모‘의 主人公인 바로 그 물고기인데, 말미잘 밖에 나와서도 도망가지 않고 다이버를 向해 뭐라고 말을 하는 듯하다. 運이 좋으면 龍王의 使臣인 바다거북, 大型 가오리度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내 눈에는 안 띄어 아쉬웠다. 다이브투게더 김응곤 代表(다이빙 講師)는 “섶섬 앞바다에는 海松이 많고, 문섬 새끼섬 職壁에는 노란色 연산호가 많다”며 “西歸浦 앞바다는 世界的인 天惠의 珊瑚庭園”이라고 말했다.




● 方舟敎會 & 本態美術館
西歸浦港에서 乘用車로 30餘 分 距離에 있는 서귀포시 安德面으로 가서 美術과 建築 旅行을 이어간다. 漢拏山 中턱에 자리 잡은 안도 다다오가 建築한 ’本態美術館‘과 在日 韓國人 建築家 이타미 준(유동룡)이 設計한 ’方舟敎會‘가 물과 바람, 돌과 잘 어우러져 있는 空間이다.



方舟敎會는 舊約聖書에 나오는 노아의 方舟 模樣으로 세워진 敎會다. 아라라트산에 걸쳐져 있던 方舟처럼 漢拏山 中턱에 자리 잡은 方舟敎會는 지붕의 三角形 金屬조각이 反射하며 빛의 洪水를 만들어낸다. 敎會 周邊은 야트막한 蓮못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야말로 물 위에 뜨는 方舟의 形象이다.


內部로 들어가면 배의 骨格을 본떠 기둥 없는 五角形 돔 構造로 簡潔하다. 壁面 아래쪽에 있는 琉璃窓 밖으로 찰랑대는 물이 보인다. 操舵室에 該當하는 正面에 十字架가 서 있고, 琉璃窓에서는 强烈한 빛이 쏟아진다. 노아가 날려 보낸 비둘기가 올리브 나뭇가지를 물고 돌아온 ’希望의 窓門‘이다. 50名 程度가 앉을 수 있는 작은 敎會지만 누구라도 敬虔해지지 않을 수 없는 宗敎的 雰圍氣가 가득한 空間이다.


안도 다다오가 지은 本態博物館은 露出 콘크리트 建物로, 韓國의 傳統 흙담 및 庭園과 잘 어우러진다. 特히 비 오는 날 물이 흐르는 景致가 아름답다. 透明한 거울 같은 물에 비친 建物의 그림자가 마음을 고요하게 만든다. 內部에 들어가면 白南準, 구사마 야요이, 제임스 터렐부터 高麗靑瓷와 白瓷, 小盤, 조각褓 等 東西洋 美術의 다양한 컬렉션을 鑑賞할 수 있다.




전승훈記者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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