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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어! 꼰대 말고 眞짜 어른|東亞日報

기다렸어! 꼰대 말고 眞짜 어른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6月 28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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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TREND WATCH]

시니어 합창단 ‘뜨거운 씽어즈’가 5월 6일 열린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시니어 合唱團 ‘뜨거운 씽어즈’가 5月 6日 열린 第58回 백상藝術大賞 施賞式에서 祝賀 公演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데뷔 57年 만에 映畫 ‘아이 캔 스피크’로 (백상藝術大賞) 最優秀演技賞을 받았습니다. 그때 나문희의 全盛時代라는 말을 들었어요. 제 나이가 일흔여덟이었는데 말이죠. 넘어지고 일어서고 挫折하고 成長하면서 버티고 또 버틴 거 같아요. (中略) 오늘, 새로운 挑戰을 하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든둘에도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1941年生 俳優 나문희가 JTBC 藝能 프로그램 ‘뜨거운 씽어즈’에서 한 말이다. ‘뜨거운 씽어즈’는 시니어 俳優들의 合唱 挑戰棋를 담은 프로그램. 나이 總合 990살, 演技 經歷 500年에 이르는 參加者들이 100日 동안 訓鍊을 거듭한 끝에 映畫 ‘偉大한 쇼맨’(2017) 主題曲 ‘This is me’를 라이브로 선보이는 모습을 담아 뭉클한 感動을 줬다. 이 프로그램에는 프로 뮤지컬 俳優, 천둥 같은 聲量을 자랑하는 歌手 出身들도 參加했다. 하지만 大衆에게 가장 깊은 울림을 준 主人公은 나문희, 그리고 그보다 네 살 더 많은 俳優 김영옥이었다. 後輩들이 목청 좋게 合唱曲의 하이라이트를 불러 젖힐 때 白髮이 星星한 김영옥은 이렇게 읊조린다. “힘에 겨울 땐 고갤 떨구렴. 怯에 질리면 눈을 감으렴. 네 눈물, 그 아픔 모두 너의 노래야.” 한 音節 한 音節 정성스럽게 건네는 그의 내레이션에 客席에 앉은 綺羅星 같은 스타들 눈이 하나같이 촉촉이 젖었다.

잔소리하는 代身 傾聽하는 시니어의 登場


김영옥, 나문희는 일흔 살 俳優 박정수와 함께 채널S 토크쇼 ‘進擊의 할매’ MC를 맡아 젊은 世代의 苦悶 相談도 해주고 있다. 數十 年 歲月을 먼저 산 人生 先輩답게, ‘進擊의 할매’들은 속 빈 강정 같은 無責任하고 쉬운 慰勞를 건네는 法이 없다. 率直하고 거침없는 입담, 따끔하지만 愛情 어린 助言으로 人氣를 끌어 當初 12部作으로 企劃된 이 프로그램은 24部作 延長이 確定됐다.

國內 最高齡 現役 俳優 김영옥이 登場한 藝能 프로그램은 또 있다. 5月 終映한 tvN ‘組立式 家族’. 婚姻·血緣 等으로 엮이지 않은 젊은이들이 한집에 모여 사는 모습을 담은 이 프로그램에서 김영옥은 메인 進行者로서 젊은이들과 疏通했다. 그는 老人이라면 흔히 할 것으로 豫想되는 質問, 例를 들어 “婚期가 꽉 찼는데 왜 結婚할 생각 안 하고 親舊끼리 사느냐”라든지 “오래 사귀었는데 同居 그만하고 結婚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같은 뻔한 말을 한 番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 뭔가 助言하고 干涉하는 代身 各各의 理由로 한 지붕 아래 모여 사는 靑年들의 새로운 住居 文化를 注意 깊게 觀察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誠意껏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많은 視聽者의 讚辭를 받았다.

영화 ‘코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청각장애인 배우 트로이 코처(왼쪽)가 시상자 윤여정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映畫 ‘코다’로 아카데미 男優助演賞을 받은 聽覺障礙人 俳優 트로이 코處(왼쪽)가 施賞者 尹汝貞과 함께 포즈를 取하고 있다. 뉴시스
김영옥에 앞서 ‘쿨한 시니어’로 脚光받으며 各種 藝能 프로그램에 登場한 俳優 尹汝貞의 人氣 理由도 비슷했다. 지난해 映畫 ‘미나리’로 아카데미 施賞式에서 女優助演賞을 받은 그는 트렌디한 패션 스타일, 젊은이들과 隔意 없이 弄談을 나누는 열린 態度 等으로 大衆의 큰 사랑을 받았다. 내로라하는 世界 映畫界 셀럽들 앞에서 “내 이름을 똑바로 發音해달라”고 要求하고, “韓國의 메릴 스트립이라 불리는 氣分이 어떤가”라는 外信 記者의 質問에 “나는 第2의 누구가 아니라 尹汝貞”이라고 하는 等 堂堂하고 自信感 있는 態度 또한 ‘윤여정 신드롬’의 背景이 됐다. 6月 5日 終映한 tvN 藝能 프로그램 ‘뜻밖의 旅程’은 尹汝貞의 이런 魅力을 또 한 番 확인시킨 作品. 나영석 PD는 第94回 아카데미 施賞式에 施賞者로 參席한 尹汝貞의 美國 日程에 同行해 그의 日常을 觀察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尹汝貞은 裏面紙에 빼곡하게 英語 文章을 적어가며 인터뷰를 準備하고, 聽覺障礙人 俳優 트로이 코處의 아카데미賞 受賞을 念願하며 數語를 練習하는 等 如前히 熾烈하고 挑戰的인 모습을 보인다. 羅䁐錫 PD를 비롯한 製作陣이 나이 듦에 對한 苦悶을 털어놓으면 “내가 그 나이 지나봐서 아는데…”라는 말로 거들먹거리는 代身 “나도 70代는 처음”이라는 말로 共感을 이끌어낸다. 젊은이의 苦悶 相談을 빌미 삼아 自身의 成就를 誇示하려 하는 代身 “나 亦是 같은 處地”라며 世代 間 壁을 허물어뜨리는 것이다.

尹汝貞을 大衆 앞에 불러낸 나영석 PD는 2013年 藝能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통해 이순재·新舊·박근형·백일섭 等 當代의 老俳優를 핫한 藝能의 主役으로 ‘召喚’했던 시니어 藝能 先頭 走者. ‘꽃보다 할배’는 “老人이라면 모름지기 어떠할 것”이라는 固定觀念을 부수고 그들도 如前히 個性 剛한 存在임을 보여줬다는 點에서 높은 評價를 받았다.

約 10年의 歲月이 흐른 요즘 시니어 藝能의 關心事는 世代 間 疏通과 和合이다. 끝없는 挑戰과 나이를 超越하는 傾聽이 무엇보다 重要한 價値로 浮上한 理由도 여기 있다. 最近 脚光받는 시니어 스타들은 하나같이 한참 어린 後輩들과 步調를 맞춰 새로운 分野에 뛰어들고, 孫子뻘 젊은이와 기꺼이 苦悶을 나누며, 꿈에도 經驗한 적 없을 법한 새로운 世代의 라이프스타일을 好奇心 어린 눈으로 들여다본다.

요즘 韓國 社會의 世代 葛藤은 날로 尖銳해지는 模樣새다. 公的인 空間에서 어리다고 무시당하는 이들은 뒤돌아서면 旣成世代를 ‘라떼’ ‘꼰대’라는 말로 嘲弄한다. 이들 앞에 머리가 희게 셌지만 如前히 어떤 部分에서는 自身이 서툰 存在라는 걸 認定하고, 새로운 分野에 끊임없이 挑戰하며, 그 過程에서 겪게 되는 緊張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시니어의 存在는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시니어들이 身體의 老衰함에 屈服하지 않고 마침내 目標를 이뤄내는 모습은 젊은이들에게 한 걸음 더 앞으로 내딛을 勇氣를 줄 수도 있다. 젊은이들도 自身이 무엇인가 배울만한 어른을, 그들에게 받는 慰勞를, 더 나아가면 世代를 넘어서는 疏通을 기다려왔는지 모른다.

송화선 記者 spring@donga.com
김윤정 프리랜서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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