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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認知… 스스로와 距離두기 [高揚이 눈썹]|東亞日報

메타認知… 스스로와 距離두기 [高揚이 눈썹]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7月 30日 16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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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022年 4月

▽드론을 띄우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하늘을 나는 설레임과 墜落의 恐怖가 同時에 느껴지기 때문이죠. 어릴 적 鳶을 날릴 때와 비슷한 氣分이 듭니다. 煙室이 끊어질까봐 조마조마하면서도 바람을 탱탱하게 받는 손맛. 드론 操縱器를 잡고 있으면 연 실타래를 잡는 氣分입니다. 相反되는 點도 있죠. 聯銀 有線, 드론은 無線. 鳶은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이 좋고 드론은 바람에 脆弱하고.

드론으로 높은 곳에서 寫眞을 撮影하다 보면, 操縱 中인 저의 모습도 잡힙니다.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背景 속에 파묻혀 있죠. 全體속의 一部에 不過한 저를 發見하게 됩니다. 매우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한발 떨어져 自身을 본다’는 ‘自己 客觀化’ 問題가 매우 쉽게 解決됩니다. 저를 客觀的으로 바라보는 態度, 卽 省察이 始作됩니다.

2022년 5월 / 드론으로 본 정원. 이 사진 한가운데에 제가 있습니다. 크지 않은 공간인데도 제 존재는 이렇게 미미합니다.
2022年 5月 / 드론으로 본 庭園. 이 寫眞 한가운데에 제가 있습니다. 크지 않은 空間인데도 제 存在는 이렇게 微微합니다.

▽‘自己 客觀化’는 學界 用語가 아닙니다. ‘上位認知(上位認知·metacognition, 메타認知)’를 쉽게 表現하는 말 같습니다. ‘생각에 對한 생각’, ‘認識에 對한 認識’이고 自身의 認知 過程을 綿密히 觀察하고 判斷하려는 精神 作用입니다. 메타認知는 ‘自我認識(自意識, self-awareness)’의 範疇 안에 들어가는 槪念입니다. 스스로가 제대로 認知하고 있는지를 認知하는 行爲입니다. 메타認知는 언제나 作動하고 있어야 합니다. 他人을 보듯 自身을 客觀的으로 바라봐야 스스로가 제대로 判斷되기 때문이죠. “나는 누구인가”라는 自己 探索은 끊임없는 旅行利子 오랜 哲學의 主題입니다. 그리스 델포이 아폴론 神殿 玄關 기둥에 “너 自身을 알라”는 文句가 새겨진 以來 우리 모두에게 如前히 던져지는 質問입니다.

프랑스 小說家 모파상은 에펠塔이 보기 싫어서 每日 點心을 에펠塔 內部 食堂에서 먹었다는 우스개가 있습니다. 안에 있으면 안 보입니다. 밖으로 나와서 멀리 떨어져야 제대로 보입니다.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8年 동안의 갈리아(現 이탈리아 北部, 프랑스, 獨逸 西部)征服을 記錄한 ‘갈리아 遠征記’의 著者인데요, 생생한 描寫로 文學作品이면서도 歷史 記錄입니다. 이 記錄에서 카이사르는 自身을 ‘카이사르’라고 指稱하며 3人稱으로 表現합니다. 마치 他人의 눈으로 自身을 본 것처럼요. 記錄書로서 價値는 그래서 더 빛나지 않나 싶습니다.

서울市 都市計劃局長을 지냈고 서울 都市化와 現代化의 산 證人이라고 評價받는 손정목 敎授는 5卷에 이르는 ‘서울 都市計劃 이야기’를 쓰며 當時 擔當 公務員이었던 自身을 ‘손課長’ 이나 ‘손局長’ 等 3人稱으로 指稱하며 冷靜하게 評價합니다. 特히 1970年 ‘城南 騷擾 事態’를 記錄한 章에서는 擔當 課長으로서의 自身을 苛酷하리만큼 批判합니다.

▽自己 客觀化는 나르시시즘을 막는 役割을 합니다. 勿論 어느 程度의 ‘自뻑’은 必要합니다. 스스로를 尊重하고 사랑해야 하니까요. 누구나 認定에 對한 欲求도 있고요. 하지만 過度하면 他人과의 協業을 妨害하고 共同體를 망칩니다. 나르시시스트는 自身이 돋보이지 않게 되면 他人을 卑下해서라도 優越한 地位를 確保하려고 합니다. 우리 周邊의 ‘빌런’은 이런 나르시시스트가 大部分입니다. 스스로를 잘 돌아봐야 허튼 ‘自뻑’을 避할 수 있습니다.

2022년 6월
2022年 6月

▽正말 熱心히 일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놓치기 쉬운 것이 메타認知인데요, 熱心히 沒頭하는 行爲 自體에 自我陶醉된 것은 아닌지 質問하며 客觀的으로 點檢해야 합니다. 沒入은 좋은 것이지만 埋沒로 빠지지 않도록 警戒해야 합니다. 늘 한발 떨어져 自身을 살피지 않으면 過沒入하기 十常이니까요.

스위스 화가 아미에 쿠노(1868~1961년) 작품 ‘눈 온 풍경’(1904년). 드론으로 찍은 것 같은 그림입니다.
스위스 畫家 아미에 쿠노(1868~1961年) 作品 ‘눈 온 風景’(1904年). 드론으로 찍은 것 같은 그림입니다.

▽메타認知를 잘 活用하기 위해서는 어떤 道具가 必要할까요? 智慧도 있어야겠지만 저는 勇氣가 더 必要하다고 봅니다. 勇氣야말로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똑바로 冷靜하게 凝視하게 해주는 힘입니다.

▽自己 客觀化는 自尊感과도 直結됩니다. 내가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向하고 있는지 過程이 보이기 때문이죠. 自信感이 생기고, 環境과 周邊視線보다는 스스로의 計劃과 目標에 依해 未來를 準備하게 해줍니다. 또 내 位置를 便安한 마음으로 보고 받아들이면…‘겸손’을 덤으로 얻습니다.

2022년 6월
2022年 6月

▽‘自己 客觀化’의 能力을 키우는 方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讀書가 첫째인 것 같습니다. 意識的으로 世上과 거리 두는 方法이죠. 他人의 世上에 一時的으로 빠지는 것입니다. 他者의 視線으로 自身을 바라볼 수 있고 文解力이 길러지는 部隊效果를 얻을 수 있습니다. 文學評論家 해럴드 블룸은 ‘讀書는 世俗的 超越’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巨人의 어깨에 올라타는 가장 좋은 方法이라고 하죠. 높은 곳에 올라 自身을 包含한 世上을 바라보는 視角을 늘리는데 좋습니다.

日記쓰기나 하루日程을 記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記憶에만 依存하면 瞬間의 感情만 남기 마련이죠. 게다가 記憶은 歪曲을 부릅니다. 可及的 손글씨로 적고 나중에 눈으로 보게 되면 客觀的으로 當時의 自身을 다시 보게 됩니다. “또렷한 記憶보다 흐릿한 잉크가 오래 간다”는 格言처럼요.

또 率直하게 나를 評價해 주는 벗을 옆에 두고 있다면 큰 幸運이겠지요.

NASA 홈페이지
NASA 홈페이지


▽“21世紀 最高의 記錄寫眞을 하나만 꼽아 달라”는 要請을 받는다면(물론 아무도 안 물어봅니다만), 저는 위 寫眞을 選擇하겠습니다.

1968年 最初의 有人 달 探査船 아폴로8號 宇宙飛行士 윌리엄 앤더스가 달 軌道에 進入한 뒤 撮影한 寫眞입니다. 달 地平線 너머 떠오르는 地球…. 人類가 한발 떨어져 우리가 머무는 땅의 모습을 凝視한 寫眞입니다. 地球도 다른 世界에서 보면 그저 地平線 위로 뜨고 지는 한 行星에 不過한 것이죠. 드넓은 宇宙의 작은 푸르른 별. 廣闊한 宇宙에서 한 點에 不過한 작은 이 곳에서 人類는 戰爭을 하고 葛藤을 벌이며 아웅다웅하고 環境을 破壞합니다.

1年 뒤엔 人類가 처음으로 달을 밟게 되지만, 國籍과 相關없이 當時 사람들의 눈과 가슴에 가장 큰 자국을 남긴 寫眞이리라 斟酌합니다. 人類가 처음으로 스스로와 멀리 떨어져 宇宙의 눈으로 바라 본 스스로의 모습이기에.


신원건 記者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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