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葡萄나무 아래서|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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葡萄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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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2월 같은 여자[포도나무 아래서]〈73〉

    當身은 2月 같은 女子[葡萄나무 아래서]〈73〉

    이番 겨울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눈이 내리고 나면 레돔은 늘 밭으로 갔다. 눈 내린 밭에 무슨 할 일이 있다고? 밭의 어느 쪽 눈이 가장 먼저 녹는지, 어느 쪽이 가장 오래 남아있는지 보기 위해서라고 했다. 2月이 되면서 언 땅이 녹자 그는 겨울 내내 틈만 나면 했던 막대기 …

    •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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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게 농부가 된다[포도나무 아래서]〈72〉

    그렇게 農夫가 된다[포도나무 아래서]〈72〉

    “이거 말고 다른 신발 있잖아. 조금 더 큰 거, 그건 어디 있지? 여기 뒀는데.” 그가 지난해 신었던 털신발을 여기저기 찾아다닌다. “여기 있잖아!” 바로 갖다 줬더니 이것보다 조금 더 큰 것이 分明 있었다고, 여기 뒀다고 말한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알고 보니 신발은 그대로인데…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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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을 보며 빵을 굽는 겨울[포도나무 아래서]〈71〉

    달을 보며 빵을 굽는 겨울[葡萄나무 아래서]〈71〉

    “이것 봐. 酵母가 또 이만큼 나왔네.” 레돔이 술 탱크 갈이를 하면서 나온 酵母를 한가득 들고 왔다. 찰랑이는 牛乳 바다를 한 바가지 떠온 것 같다. 바야흐로 빵을 구워야 하는 季節이 돌아온 것이다. 지난해 12月에 搾汁해 탱크에 들어간 汁이 發效되면서 酵母가 엄청나게 나오기 始作…

    •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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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도밭에 나타난 대지의 여신[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70〉

    葡萄밭에 나타난 大地의 女神[葡萄나무 아래서/신이현]〈70〉

    어느 날 메일 한 通이 왔다. 農業에 關心이 많으며 레돔 氏의 農法을 배우고 싶으니 許諾해달라는 것이었다. ‘일머리는 없지만 끈氣 하나는 自身 있다’는 自己紹介가 特히 印象的이었다. 메일을 받고도 바빠서 잊어버렸는데 다시 連絡이 왔다. 한番 보자고 하고는 또 잊어버렸는데 또 連絡이 왔…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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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을 가성비로만 따질 순 없잖아[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69〉

    人生을 價性比로만 따질 순 없잖아[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69〉

    뭔가를 正말 熱心히 하고 참 잘하는데, 돈을 못 버는 親舊들이 좀 있다. 事實 좀 많다. 1人 出版社 하는 親舊도 이 部類다. 혼자서 열일한다. 人生의 半은 願하는 冊 出版 補助金을 따기 위해 事業計劃書를 쓰느라 밤을 새우며 살았다. 내고 싶은 冊들이 나오지만 出版社는 20年 前이나 …

    •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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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맛, 매혹의 과일이여![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68〉

    달콤한 맛, 魅惑의 과일이여![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68〉

    어떤 과일을 가장 좋아하세요? 묻는다면 나는 沙果라고 對答한다. 어떤 디저트를 좋아하세요? 묻는다면 나는 沙果파이라고 對答한다. 사람들은 내가 謝過술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옛날부터 沙果를 좋아했다. 왜 舊約聖書에서 謝過를 禁斷의 열매로 取扱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

    •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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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두 달 중 가장 아름다운 순간[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67〉

    열두 달 中 가장 아름다운 瞬間[葡萄나무 아래서/신이현]〈67〉

    밭에 뱀들이 자꾸 보였다. 무슨 不吉한 徵兆인 건 아닌지, 怯을 먹고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겨울잠 들기 前에 營養分 蓄積을 위해 먹이 사냥을 나온 것이라고 했다. 毒이 바짝 올라있으니 操心하라고들 했다. 洞네 밭 여기저기에서 똬리를 틀고 머리를 세우고 있었다. “그러니까 곧 추위가 닥친…

    •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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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엽과 깻단, 그리고 월동준비[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66〉

    落葉과 깻단, 그리고 越冬準備[葡萄나무 아래서/신이현]〈66〉

    올겨울은 무척 추울 거라고 한다. 옛날에 그런 소리는 귓등까지 오지도 않았는데 요즘엔 덜컥 怯이 난다. 봄에 심은 어린 苗木들이 얼어 죽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來年 봄에 나무 다 얼어 죽었다고 울어도 소용없으니 團束 잘해 두라고!” 레돔에게 단단히 일러둔다. 우리는 完全武裝으로 겨울…

    •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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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자스 와인에는 알자스가 통째로 녹아 있다[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65〉

    알자스 와인에는 알자스가 통째로 녹아 있다[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65〉

    大型마트에 갔더니 레드와인 한 甁이 3900원에 販賣되고 있었다. 와인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저 價格이 可能할지 너무 궁금했다. 맛도 궁금했다. 그냥 버릴 생각으로 한 甁을 사왔다. 뚜껑을 열기 前에 우리는 먼저 原價 計算부터 해보았다. 原産地는 스페인이었다. 스페인 어디인지는 …

    •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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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과 함께 깊어간다, ‘대표’의 고민[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64〉

    가을과 함께 깊어간다, ‘代表’의 苦悶[葡萄나무 아래서/신이현]〈64〉

    貸出 關聯 業務로 銀行에 갔더니 “會社가 設立 後 只今까지 當期純利益이 全혀 나오지 않았네요” 한다. 나는 會社 代表지만 當期純利益이 무슨 말인지도 모른다. “어머, 眞짜요?”라고 答하면서 얼굴이 붉어졌다. 왠지 學校에서 落第點을 받은 氣分이 들었다. ‘그래도 그럭저럭 살았는데 왜 黨…

    •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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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짝이는 씨앗들아 봄을 준비하자[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63〉

    반짝이는 씨앗들아 봄을 準備하자[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63〉

    날이 서늘해지니까 괜히 氣分이 설렌다. 아침이면 안개가 자욱하고 나뭇잎은 벌써 물들어 간다. 黃昏은 어느 때보다 붉고 밤하늘의 달은 눈이 부시다. 붓꽃은 까만 씨앗을 수북하게 쏟아내고 薔薇꽃은 올해의 마지막 송이를 피워내느라 애를 쓴다. 눈이 가는 곳 어디라도 讚辭를 보내고 싶다. 너…

    •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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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좋은 계절은 없다[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62〉

    이보다 더 좋은 季節은 없다[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62〉

    “바람이 부니 좀 살 것 같다. 太陽이 얼굴을 내미니 이제 숨을 쉬겠네!” 이것은 사람이 아니라 밭에 사는 나무들이 하는 말이다. 그 여름 동안 正말 힘들었다. 어린 時節 엄마에게 가끔 듣던 末 ‘三 年 가뭄은 견뎌도 석 달 장마는 못 견딘다’는 말을 實感했다. 가뭄도 고통스럽긴 하지…

    •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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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엄마 요리가 필요할 것 같아[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61〉

    오늘은 엄마 料理가 必要할 것 같아[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61〉

    올해는 참 어렵다. 葡萄나무를 심기 위해 맨땅에 1500個의 구멍을 낼 때 알아봐야 했다. 어린 나무가 땅에 定着하는데도 時間이 걸리지만 과일이 汁이 되고 그 汁이 와인이 되는 데도 忍耐와 精誠을 要求한다. 2020年, 올해 와인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누구라도 와인甁에 2020이 …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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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로제와인에선 좀 슬픈 맛이 날지도 몰라[포도나무 아래서]<60>

    올해 로제와인에선 좀 슬픈 맛이 날지도 몰라[포도나무 아래서] <60>

    暴雨가 쏟아지는데 親舊 葡萄밭에서 電話가 왔다. 葡萄나무가 물을 너무 많이 먹어 葡萄송이가 터지고 있으니 어서 收穫해 가라는 것이었다. 非常깜빡이를 켜고 기다시피 갔더니 농사지은 親舊가 한숨을 푹푹 쉬고 있다. 그 옆에는 宅配를 위한 빈 박스가 가득 쌓여 있다. 元來는 注文받은 葡萄를…

    •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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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부도 가끔은 바다로 가야 한다[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59〉

    農夫도 가끔은 바다로 가야 한다[포도나무 아래서/신이현]〈59〉

    여름이 깊어가니 農夫가 하는 이야기가 귓등으로 들린다. 맨날 일 이야기, 밭 이야기뿐이다. ‘아아, 나무 이야기 벌레 이야기 正말 듣기 싫다! 제발 다른 이야기를 좀 해봐!’ 나는 그렇게 외치고 싶지만 멍하니 듣는 시늉을 한다. 내가 아니면 누구한테 이야기하겠는가 싶어서 참는다. 어제…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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