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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歸納法[왕은철의 스토리와 治癒]〈256〉|東亞日報

슬픈 歸納法[왕은철의 스토리와 治癒]〈256〉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8月 17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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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태어나지 않는 게 最善이라고 생각합니다. 애初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무 苦痛도 없었을 테니까요.” 舊約聖書의 욥이 絶望 속에서 했던 絶叫와 엇비슷한 內容으로, 金英夏 作家의 小說 ‘作別人事’에 나오는 말이다. 話者는 이렇게 대꾸한다. “살면서 느끼는 기쁨도 있지 않아요?” 그러자 이런 答辯이 돌아온다. “그 有益으로 苦痛의 害惡이 相殺될까요?”

흥미롭게도 이 對話는 人間과 類似한 身體를 가졌지만 로봇인 휴머노이드들이 나누는 對話다. 하나는 태어나지 않는 게 最善이라고 하고, 다른 하나는 그래도 어딘가에 기쁨이 있을 거라고 한다. 이 對話에 遺傳子 複製로 태어난 클론이 끼어든다. “意識과 充分한 知能을 가진 存在라면 이 世上에 넘쳐나는 不必要한 苦痛들을 줄일 義務가 있어요.” 於此彼 태어났으니 다른 存在의 苦痛을 줄여주며 살자는 거다. 그리고 그가 보는 世上은 아름답다. 그는 겨울 湖水를 보며 말한다. “그냥 얼음과 물일 뿐인데, 왜 이게 이렇게 가슴 시리게 예쁜 걸까? 물이란 게 水素와 酸素 分子가 結合한 物質에 不過하잖아. 그런데 왜 우리는 이런 것을 아름답게 느끼도록 만들어진 걸까?” 苦痛으로 가득한 世上이지만 그는 그 아름다움을 잠깐이나마 보고 가는 것만으로도 充分히 幸福하다고 느낀다.

그래도 그들은 “이 地球에서 不必要한 苦痛을 壓倒的으로 生産해내는 存在는 바로 人間”이라는 말에 同意한다. 태어나지 않는 게 最善이라는 結論이 여기에서 나온다. 슬픈 歸納法이다. 그들의 생각은 作家가 밝힌 것처럼 倫理學者 데이비드 베너他意 著書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에 나오는 생각들을 反復하고 變奏한다. 小說은 그러한 생각들을 中心으로 默示錄的인 思惟를 펼쳐 보인다. 조금은 어둡고 슬프고 虛無的인 이야기다. 조금이나마 그것을 相殺하는 것은 그러한 思惟를 펼치는 作家의 눈이다. 人間만이 아니라 苦痛 속의 모든 存在를 向한 憐憫의 눈. 그러면서도 가슴 시린 世上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는 눈.

왕은철 文學評論家·전북대 碩座敎授
#슬픈 歸納法 #휴머노이드들의 對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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