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他人의 손잡기[내가 만난 名文章/채윤희]|東亞日報

他人의 손잡기[내가 만난 名文章/채윤희]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6月 27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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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희 202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자
채윤희 2022年 동아일보 新春文藝 詩 當選者
“오, 미친, 이 우스운, 알 수 없는 世上이여! 보라, 그女가 얼마나 살고 싶어 하는지, 그女가 얼마나 붙잡고 싶어 하는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短篇 ‘밀물’ 中

主人公 케빈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열셋에 떠났던 故鄕을 찾는다. 마땅한 場所를 物色하던 그는 어린 時節 自身을 가르쳤던 올리브와 偶然히 마주친다. 이때부터 生을 마감하려는 그의 計劃은 어그러진다. 시답잖다 못해 不便하기까지 한 이야기를 꺼내는 옛 先生이 빨리 가버렸으면 하면서도 그女가 떠나지 않길 바라는 또 다른 自己 自身 때문이다.

世上이 얼마나 ‘미쳤고(insane) 우습고(ludicrous) 알 수 없는지(unknowable)’에 對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것 하나는 分明하다. 戰爭과 疾病, 各種 災難이 밀물처럼 다가오는 狀況에서 絶望과 無力함을 느끼지 않기란 不可能에 가깝다.

그러나 우리는 周邊을 이루며 살아가지 않던가. 周邊에서 불어나는 ‘물’은 보다 더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家族과 親舊, 職場 同僚, 때로는 洞네 沐浴湯에서 每週 마주치는 어르신도 이에 該當한다. 말數가 줄어든 家族, 카톡 메시지 속 言語가 甚히 흐트러진 親舊, 때手巾으로 뺨만 밀고 계신 어르신…. 到處에 숨은 救助 信號는 大部分 些少하고 隱密해서 우리를 스쳐 지나가고야 만다. 괜한 參見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不可解한 소용돌이로부터 當身의 周邊을 건져내지 못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反對로 當身이 어찌할 수 없는 밀물 속에 있다면, 부디 救助 信號를 보내자. 結局 케빈은 같은 幼稚園을 다녔던 패티가 바다에 빠진 걸 目擊하고선 危險千萬한 絶壁을 타고 내려가기에 이른다. 自殺하려던 사람이 他人을 救하고자 기꺼이 움직이는 이 場面이 語塞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보라.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붙잡고 싶어 하는지.

채윤희 2022年 동아일보 新春文藝 詩 當選者
#他人의 손잡기 #내가 만난 名文章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短篇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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