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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執着은, 도파민 過剩 때문인가[의학으로 읽는 그림/안철우]|東亞日報

고흐의 執着은, 도파민 過剩 때문인가[의학으로 읽는 그림/안철우]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6月 10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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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 1888년.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 1888年.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안철우 江南세브란스病院 內分泌內科 敎授
그림을 보다 보면 저마다 感傷에 젖어들게 된다. 그림을 둘러싼 이야기에 對한 궁금症도 싹튼다. 그림 속 人物들은 어떤 狀況에서 어떤 感情을 품고 있는 건지, 作家는 어떤 意圖로 그림을 이렇게 表現했는지도 알고 싶어진다.

內分泌內科 醫師인 筆者는 感覺과 感情을 調節하는 호르몬을 통해 그림을 읽곤 한다. 肖像畫를 보면 人物이 겪었음 직한 호르몬 問題가 보이고, 獨特한 畫風의 風景畫를 보면 作家가 앓았음 직한 호르몬 問題를 類推해 보는 式이다. 異色的인 鑑賞法人 셈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代表作 ‘해바라기’는 唯獨 노란色을 많이 使用했다. 해바라기뿐 아니라 테이블과 火病 모두 노란色 톤이다. 한데 仔細히 살펴보면 다 같은 노란色이 아니다. 無慮 23가지의 微細하게 다른 노란色들을 섞어 色感을 宏壯히 精巧하게 表現했다.

이 그림을 보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떠오른다. 도파민은 好感에 發動을 거는 호르몬으로, 劇的인 사랑에 빠지거나 激한 感動을 느낄 때 分泌된다. 도파민은 ‘衝動 호르몬’이라는 別名으로도 불린다. 도파민이 過多 分泌되면 지나친 好感이 衝動的으로 擊發되기 때문이다. 도파민으로 인해 過激해진 鑑定은 執着과 中毒으로 이어지곤 한다. 도파민과 ‘해바라기’의 聯關性은 무얼까.

고흐는 살면서 여러 가지에 中毒的인 性向을 보였다. ‘압생트’라는 獨走, 술, 담배, 노란色, 해바라기 等이 代表的이다. ‘해바라기’에는 이 中 해바라기와 노란色 두 가지가 登場한다. 고흐는 平素 執着했던 해바라기를 더 恍惚하고 强力한 노랑으로 表現하기 위해 압생트를 들이켜면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런 執着과 中毒, 卽 도파민의 過剩 속에서 고흐는 ‘해바라기’란 名作을 完成시켰던 것이다.

프랑스 畫家 조르주 드 라 투르의 ‘카드놀이 詐欺꾼’에서는 作品 속 人物들에서 도파민 過剩을 읽을 수 있다. 그림은 얼핏 보면 여럿이 카드놀이를 하는 平凡한 場面으로 보인다. 하지만 表情을 仔細히 살피면 이들의 눈짓과 動作이 매우 殊常하다. 靑年은 벨트 뒤에 숨겨둔 에이스 카드를 빼내고 있고, 女性들은 靑年을 술에 醉하게 할 窮理를 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賭博에 集中하고, 이 過程에서 도파민이 많이 分泌되고 結局 더욱더 賭博에 빠져든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도파민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우리 몸에 不足할 境遇 憂鬱感과 파킨슨病 等을 부르며, 여러 精神健康 問題를 惹起할 수도 있다. 앞선 作品들에서는 이런 도파민의 均衡이 깨진 畫家, 作品 속 人物들을 읽어낼 수 있다. 그림을 그린 作家, 그림 속 人物, 그리고 더 나아가 그림을 鑑賞하는 이들까지 호르몬이 미치는 影響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이런 호르몬과 그 影響을 생각하면서 그림을 鑑賞해 보면 어떨까. 作品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鑑賞 포인트를 追加할 수 있을 것이다.

안철우 江南세브란스病院 內分泌內科 敎授
#고흐 #執着 #도파민 過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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