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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던 물고기에서 貴한 물고기로[김창일의 갯마을 探究]〈79〉|東亞日報

버리던 물고기에서 貴한 물고기로[김창일의 갯마을 探究]〈79〉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6月 9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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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일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김창일 國立民俗博物館 學藝硏究士
慶南 南海郡 昌善島에서 섬 少年으로 자랄 때 바닷가는 놀이터였다. 여름放學 때는 水泳하다가 조개, 紅蛤을 採取하거나 족대질로 갯가재 等을 잡아서 구워 먹으며 點心밥을 代身하기 일쑤였다. 四時四철 즐기던 놀이로는 낚시만 한 게 없었다. 그 時節엔 初等學生쯤 되면 스스로 만든 낚싯대를 여러 個 가지고 있었다. 대나무를 베어 말려두면 가볍고 튼튼한 낚싯대가 됐다. 밤에는 街路燈 불빛이 있는 船艙街에서, 公休日에는 갯바위 낚시를 했다. 흔하게 잡힌 魚種은 노래미, 볼락, 베도라치였다. 베도라치를 間或 구워 먹기는 했지만 미끈거리는 粘液質이 分泌돼 만지기를 꺼리는 사람이 많았고, 大體로 먹지 않는 물고기로 認識돼 未練 없이 바다로 던졌다.

10年 前, 南海郡의 海洋文化를 調査할 때 異常한 形態의 낚싯대를 들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好奇心에 有心히 觀察했더니 돌 틈에 낚싯바늘을 가라앉혀서 베도라치만 낚고 있었다. 궁금症을 이기지 못하고 낚시꾼에게 다가갔다. 아무도 먹지 않는 베도라치를 낚아서 어디에 쓰려는지 물었더니, 膾집에 비싼 價格으로 販賣한단다. 베도라치 專用 낚싯대를 直接 만들었다고 한다. 베도라치 膾를 먹는 사람이 있다는 事實에 놀라워하자 손질하기 까다롭지만, 맛을 본 사람은 다시 찾는단다.

그해에 分校를 함께 다녔던 同窓들과 三千浦의 膾집에서 만난 적이 있다. 한데 어릴 때부터 낚시狂이었던 親舊가 베도라치 膾를 注文하는 게 아닌가. 모두 미심쩍어했으나, 膾 맛을 본 親舊들은 깜짝 놀라며 讚辭를 쏟아냈다. 버리던 물고기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高狼齒 亦是 人氣 없던 물고기에서 貴한 待接을 받는 물고기가 됐다. 高狼齒 漁獲의 中心地인 釜山, 慶南 鎭海, 巨濟島, 統營 等地에서 등가시치(표준명)라 말하면 알아듣는 사람이 없다. 高狼齒 或은 꼬랑치라 부르기 때문이다. 東海 中部 以北에서 棲息하는 冷水性 魚種인 장갱이(농어目 장갱잇科)와 裝置라 불리는 벌레문치(농어目 등가시칫科) 等이 고랑値와 類似하게 생겨서 錯覺하는 사람이 많다. 고랑치는 우리나라 全 沿岸에 棲息하지만 主로 南海岸의 江 河口 기수역에서 많이 잡힌다. 장갱이와 裝置 回는 水分이 많아서 食感이 무른 反面 고랑치는 담백하고 相對的으로 꼬들꼬들해 이맘때쯤 山地를 찾는 美食家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洛東江 河口의 명지, 多大浦, 加德島 等地가 主産地인데 보리가 익는 時期에 많이 잡혀서 ‘보리누름에 高狼齒’라는 말이 있다. 이곳 漁民들은 每年 4月에서 7月까지는 高狼齒 漁獲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過去에는 市場性이 없어서 버리거나 飼料用으로 싼값에 販賣했다고 한다. 價格 形成이 되지 않아서 委販場에서 取扱조차 하지 않았으며, 船員들이 미역국에 넣어서 먹는 程度였다. 加德島의 漁民과 膾집 主人丈에 依하면 2005年 무렵부터 膾감으로 利用되면서 商業性 있는 물고기가 됐단다. 요즘은 kg當 位版 價格이 1萬 원을 훌쩍 넘었고, 消費者 價格은 2萬5000원 內外로 形成될 程度로 비싼 물고기가 됐다. 大量으로 잡히는 魚種이 아니므로 山地에서 大部分 消費돼 內陸에서 보기 어렵다.

廣魚, 우럭 等 흰 살 膾감을 즐겼으나 요즘은 防禦, 고등어 等 붉은 살 生鮮膾 選好度가 높아졌듯이, 한때 高級 生鮮이 養殖되면서 價値가 떨어지는가 하면, 버리던 물고기가 貴한 待接을 받기도 한다.

김창일 國立民俗博物館 學藝硏究士



#물고기 #海洋文化 #魚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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