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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上에서 가장 큰 눈물방울’[왕은철의 스토리와 治癒]〈242〉|東亞日報

‘世上에서 가장 큰 눈물방울’[왕은철의 스토리와 治癒]〈242〉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5月 11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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幼年의 純粹함에 關한 이야기는 늘 뭉클하고 아련하게 다가온다. 우리의 純粹한 옛 自我에 關한 것이라서 더욱 그러한지 모른다. 이야기는 새끼 제비에서부터 始作된다. 착한 興夫에게 奇跡의 박씨를 물어다 주던 제비가 아니라 그저 平凡한 제비.

제비 父母는 새끼들이 태어나자 熱心히 먹이를 잡아 나른다. 그런데 그들이 잡아 온 배추흰나비 애벌레가 새끼들이 “오두방정을 떠는 바람에” 바닥으로 툭 떨어진다. 잡히지 않았으면 나비가 되었을 애벌레는 그렇게 떨어져 죽는다. 죽은 애벌레 周邊으로 개미 새끼들이 모여든다. 배가 고픈 그들은 애벌레를 집으로 끌고 가려 하지만 “아기 주먹만 한 도톰한 흙 언덕 警査”로 인해 애를 먹는다. 그들에게는 애벌레가 시시포스의 바위와 다를 바 없다. 山 頂上에 바위를 올려놓으면 아래로 미끄러져 다시 올리는 일을 反復해야 하는 시시포스처럼 그들은 애벌레를 올리는 일을 反復한다.

여기서부터는 人間의 이야기. 아이가 쪼그려 앉아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아이의 두 눈에 눈물이 맺혀 있다. 윤재웅 詩人의 散文詩 ‘世上에서 가장 큰 눈물방울’이 펼쳐 보이는 애잔한 風景이다. 時人은 아이를 “어린 스님”으로 設定해 佛敎의 가르침을 換氣한다. “알머리가 아직도 파르스름한 어린 스님이 그앞에 쭈그리고 앉아 두 눈에 눈물방울 그렁그렁 매달고 내려다봅니다.”

아이의 눈물은 ‘涅槃經’에서 말하는, 人間 內面에 있는 佛性(佛性)에서 나오는 눈물이다. 人間만이 아니라 개미 같은 生命으로까지 無限히 擴張되는 憐憫의 마음, 누구나 붓다가 될 수 있는 그 마음이 우리 안에 있다는 말이다. 英國 詩人 윌리엄 워즈워스는 그러한 倫理的 衝動을 神에게서 온 것이라고 했다. 아이가 배추흰나비 애벌레와 개미를 보고 우는 것은 그러한 衝動의 産物이다. 世上 理致를 몰라서 우는 게 아니다. 깊어서 우는 거다. 어른이 아이한테 배워야 하는 理由는 이것으로 充分하다.

왕은철 文學評論家·전북대 碩座敎授
#世上에서 가장 큰 눈물방울 #어린 스님 #佛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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