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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너머 未知의 世上 그린 ‘自由의 마을’[윤범모의 顯微鏡으로 본 名畫]|東亞日報

팬데믹 너머 未知의 世上 그린 ‘自由의 마을’[윤범모의 顯微鏡으로 본 名畫]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5月 10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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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문경원&전준호의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 전시를 현지 
관람객들이 돌아보고 있다. 이 전시는 비무장지대(DMZ) 내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 대해 새롭게 의미를 부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3日부터 日本 가나자와 21世紀 美術館에서 열리고 있는 문경원&전준호의 ‘未知에서 온 消息, 自由의 마을’ 展示를 現地 觀覽客들이 돌아보고 있다. 이 展示는 非武裝地帶(DMZ) 내 대성동 ‘自由의 마을’에 對해 새롭게 意味를 附與했다. 國立現代美術館 提供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윤범모 國立現代美術館長
우리 땅이면서도 우리가 갈 수 없는 곳이 있다. 이름 하여 ‘自由의 마을’이다. 내비게이션에서조차 잡히지 않는다. 그저 ‘찾을 수 없는 地域’이라고 標示된다. 自由의 마을은 戰爭이 만든 아주 獨特한 곳이다. 6·25戰爭의 一段落 段階에서 停戰協定은 板門店 附近의 대성동 마을을 特別 管理하게 했다. 그래서 1953年 以來 대성동은 ‘自由의 마을’로 불리면서 韓國 政府 代身 유엔司令部의 管理 아래에 있다. 現在 自由의 마을 住民은 200餘 名이다.

이들은 納稅의 義務나 兵役 義務도 없다. 다만 32歲가 되면 重大 決定을 해야 한다. 自由의 마을 住民으로 平生 살 것인가, 아니면 南韓 땅으로 떠날 것인가. 男性들은 外地에서 新婦를 데리고 올 수 있지만 女性들은 新郞을 데리고 와 살 수 없다. 아주 獨特한 마을, 이름 하여 ‘自由의 마을’이다. 오늘도 우리들 곁에 있는 大韓民國의 땅이다. 하지만 異常도 하다. 남도 아니고 북도 아니고, 第3의 地帶이기 때문이다. 外部와 徹底히 遮斷된 出入禁止區域, 分斷의 象徵이기도 한 自由의 마을. 무엇인가 잔잔한 울림을 주는 地域이다.

문경원&전준호는 2012年 以來 ‘未知에서 온 消息’ 聯作을 發表해 오고 있다. 獨逸의 카셀 道쿠멘他 以後 美國 시카고, 스위스 취리히, 英國 리버풀 等으로 連結하면서 作品 內容을 擴張하고 있다. 그것의 絶頂은 지난해 國立현대미술관 서울館에서 開催한 ‘MMCA 現代車 시리즈 2021’이었다. 여기서 이들은 ‘未知에서 온 消息, 自由의 마을’을 펼치면서, 非武裝地帶(DMZ)의 ‘自由의 마을’을 새롭게 意味 附與했다. 여기의 ‘未知에서 온 消息’은 윌리엄 모리스의 小說에서 따온 것이다. 小說은 未來에 올 유토피아를 旅行하면서 現實을 批判하는 內容을 담고 있다. 이들 作家는 무엇 때문에 ‘未知에서 온 消息’에 穿鑿하고 있는지 그 理由를 暗示하는 것 같다.

문경원&전준호의 ‘自由의 마을’은 現實과 想像力의 重疊에 依한 映像作業이다. 外部 世界와 遮斷된 삶을 살고 있는 32歲 男性 A와 亦是 孤立된 삶을 살고 있는 男性 B가 登場하는 內容이다. A가 採集한 植物圖鑑을 비닐 風船으로 받은 B의 이야기가 展開된다. 勿論 이 映畫는 ‘自由의 마을’ 現場에서 撮影한 것은 아니다. 出入禁止區域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自由의 마을’의 現實을 담은 것도 아니다. 事實과 虛構의 區別조차 許容하지 않는다. 作家들은 自由의 마을의 이야기를 借用해 이데올로기 問題 너머의 팬데믹 時代와 그 以後의 現實을 象徵하고자 했다. 한마디로 ‘藝術은 人間 意識의 變化를 위한 企劃’이라는 作家의 信念에 依한 結果物이었다. 나라와 都市를 떠돌면서 經驗을 共有하고, 連帶를 통해 現在를 省察하고, 未來를 展望하고자 했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에서 선보인 ‘미지의 소식’ 전시 모습(위 사진). 이달 일본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인 ‘미지에서 온 소식: 일식(Eclipse)’.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지난해 國立현대미술관 서울館 ‘MMCA 現代車 시리즈 2021’에서 선보인 ‘未知의 消息’ 展示 모습(危 寫眞). 이달 日本 展示에서 새롭게 선보인 ‘未知에서 온 消息: 日蝕(Eclipse)’. 國立現代美術館 提供
문경원&전준호의 ‘未知에서 온 消息’은 서울에 이어 3日 日本 가나자와 21世紀 美術館에서 開幕했다. 開幕式 現場은 한마디로 뜨거웠다. 무엇보다 30餘 名의 記者가 모인 事前公開 모임에서 記者들은 열띤 取材 競爭을 보였다. 이어 開幕式은 가나자와 市場을 비롯해 主要 美術館 館長 等 招請 貴賓 130名假量이 모여 展示를 祝賀했다. 나는 人事말에서 德談을 했다. “오늘은 나의 生日이다. 나의 生日을 祝賀하기 위해 이렇듯 많은 분들이 參席해 주어 고맙다(웃음). 그렇다고 놀랄 일도 아니다. 365日 每日이 나의 生日이기 때문이다. 그 많고도 많은 나의 生日 가운데 오늘의 生日은 더욱 각별하다. 문경원&전준호의 가나자와 21世紀 美術館 展示 開幕日이기 때문이다.” 正말 그랬다. 가나자와 21世紀 美術館에서의 문경원&전준호 展示는 祝福의 生日과 다름없었다. 팬데믹 時節의 快擧였기 때문이다. 事實 나는 이番 展示 參與를 위해 다섯 番이나 코로나19 檢査를 받아야 했고, 日本 現地에서는 3日間 隔離措置를 當하기도 했다. 이런 어려움을 딛고 美術館 開幕式에 參席했으니 남다른 感懷가 어찌 없겠는가.

가나자와 21世紀 美術館 展示는 서울館 展示를 基本으로 해 꾸며졌다. 다만 이番 展示를 위해 新作 ‘未知에서 온 消息: 日蝕(Eclipse)’을 發表했다. 이는 바다에서 漂流하는 젊은 男子를 통해 自由를 向한 人間의 根源 問題를 다룬 作品이다. 더불어 가나자와 海邊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新作도 發表했다. 서울館에서 선보였던 ‘自由의 마을’은 大型 LED 設置를 위해 서울에서부터 機資材를 空輸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가나자와 21世紀 美術館 展示는 여러 展示室을 映像 作品으로 꾸미면서 作家 特有의 다양하면서도 眞摯한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풀어놓았다.

올해는 ‘美術 韓流의 元年’이다. 나는 年初에 이와 같은 抱負를 發表하면서, 올해부터 國際 舞臺에서 韓國 現代美術의 存在感을 本格的으로 높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비록 팬데믹 時代라는 어려움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前進만이 우리의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海外에서 華麗하게 펼쳐질 韓國現代美術의 饗宴을 期待하고 있다. 이番 가나자와 21世紀 美術館의 문경원&전준호 展示는 美術 寒流를 여는 信號彈이기에 남다른 感懷가 있다. 이제 ‘自由의 마을’은 먼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윤범모 國立現代美術館長


#팬데믹 #未知의 世上 #自由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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