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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면 病이 나을까?[이상곤의 實錄韓醫學]〈119〉|東亞日報

마음을 다스리면 病이 나을까?[이상곤의 實錄韓醫學]〈119〉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2月 25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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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곤 갑산한의원 원장
이상곤 甲山韓醫院 院長
‘마음을 다스리면 病이 낫는다’라는 이야기는 實錄의 普遍的 疾病觀이다. 朝鮮時代를 支配한 儒學的 醫療觀(治療館)의 核心은 마음을 닦는 ‘修養論’이었다. 疾病의 原因을 肉身보다 마음에서 찾았다. 欲望과 氣質을 制御해 道德的 삶을 살면 人間 本然의 性品이 드러나 모든 疾病에서 解放된다는 論理. 甚至於 運動이나 좋은 飮食도 欲望을 채우거나 快感을 얻기 위한 것이므로 警戒의 對象이 되곤 했다.

朝鮮의 大臣들은 勿論 儒學者들도 임금의 健康을 지켜내기 위한 方便으로 節制와 修養을 强調했다. 明宗 3年 侍講官 정유길은 임금의 健康을 걱정하면서 ‘男女相悅之詞’를 삼갈 것을 注文한다. “마음을 保養함은 欲心을 적게 가지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습니다. 主上께서는 只今 血氣가 바야흐로 성하시니 恒常 人慾을 節制하고 心性을 保養해야 할 것입니다.”

仁祖 21年 禮曹判書 鄭太和는 “心性을 修養하시고 元氣를 잘 保護하신다면, 여러 證候들이 自然스레 退治될 것”이라고 했고, 儒學者 송준길度 顯宗을 向해 “자주 競演을 열어 學問을 講論하면 德이 날로 增進되면서 病도 차츰 사라질 것”이라고 進言한다.

하지만 마음이 몸을 支配한다는 儒學的 醫療觀은 呪術과 祈禱를 통해 疾病을 治療한다는 巫俗的, 宗敎的 醫療觀과 衝突했다. 太宗의 4男 성녕대군이 痘瘡(天然痘)으로 死亡하자 형조가 直接 나서 王子의 사인(死因)을 巫俗과 宗敎에 뒤집어씌운 記錄도 있다.

實際 성녕대군이 痘瘡으로 生死를 헤맬 當時, 佛敎 摠持宗 僧侶와 巫俗의 판수들이 宮으로 들어와 念佛을 하고 點을 쳤으며, 國務人 가이와 巫女 普門은 基良法으로 治療에 나섰다. 甚至於 뒷날 世宗이 되는 忠寧大君 亦是 主役 占을 쳐 “(동생 성녕의) 病이 곧 나을 것”이라는 豫言까지 내놓았다. 後日 太宗은 이때의 일을 回想하면서 “世上을 惑하게 하고 百姓을 속이는 것은 매한가지”라며 呪術的, 宗敎的 治療에 對해 鐵槌를 내린다.

肅宗 10年 吏曹判書 朴世采는 “賃金(肅宗)李 痘瘡을 앓았을 때 巫女 幕禮가 術法을 가지고 宮中에 들어와 基良法을 行하였는데, 對比로 하여금 每日 차가운 샘물로 沐浴할 것을 請했다”고 巫俗的 治療 行態를 批判했다. 肅宗의 母親인 明聖王后는 巫女 幕禮의 占卦대로 한겨울 밤中에 삿갓을 쓴 素服 차림을 하고선 차가운 샘물로 沐浴을 하다 病을 얻어 幽明을 달리했다.

이렇듯 朝鮮時代에는 心性을 길러 病을 回復하는 儒敎的 醫療觀을 良心(養心)이라 부르고 絶對的 存在에 治療를 빌어 病을 물리치는 巫俗的 治療管을 安心(安心)이라 했다. 朝鮮의 儒林과 賃金을 비롯한 王族은 平常時에는 良心에 期待다가 本人이나 家族이 生死의 갈림길에 서는 急迫한 狀況에선 安心에 매달리는 表裏不同의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儒學的 基準에 符合하지 않는 治療法은 모두 拒否하는 한便, 醫術은 等閑視하고 마음의 修養만 외치며 理念만을 崇尙했다. 朝鮮의 醫師는 그들에게 賤視의 對象이었다. 危急한 瞬間, 그들에게 사랑하는 이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付託할 對象은 죽은 祖上이나 超越的 存在가 아니면 아무도 없었다.

이상곤 甲山韓醫院 院長


#마음 #다스림 #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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