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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鑄成하 記者의 서울과 平壤사이]金正恩은 왜 新年辭를 3年째 못 할까|동아일보

[鑄成하 記者의 서울과 平壤사이]金正恩은 왜 新年辭를 3年째 못 할까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1月 20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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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7일 개최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장 모습. 김정은이 주석단에 앉아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지난해 12月 27日 開催된 北韓 勞動黨 中央委員會 第8期 第4次 全員會議腸 모습. 金正恩이 主席團에 앉아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東亞日報DB
주성하 기자
鑄成하 記者
金正恩의 肉聲 新年辭가 3年째 끊겼다.

올해는 新年辭 代身 昨年 末 닷새 동안 열린 勞動黨 全員會議 結果를 설날 勞動新聞에 싣는 方式을 選擇했다. 昨年은 새해 劈頭부터 勞動黨 8次 大會를 열어 新年辭를 하지 않았고, 再昨年은 올해처럼 설 直前에 勞動黨 全員會議를 열어 新年辭를 代身했다. 金正恩은 왜 執權 以後 每年 하던 肉聲 新年辭를 抛棄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크게 3가지 理由로 차마 新年辭를 할 수 없을 듯하다.

첫째는 猖披함이다. 到底히 말할 體面이 없다. 新年辭는 會議 決定을 新聞에 싣는 것보다 훨씬 더 무게感을 가진다. 金正恩이 直接 얼굴을 드러내고 北韓 住民에게 約束하는 일인데, 約束을 지키지 못할 境遇 直接的인 非難의 화살이 돌아온다. 新年辭를 繼續 하다간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는 非難이 漸漸 커질 수 있다.

北韓의 新年辭는 數十 年 동안 늘 “지난해는 偉大한 勝利의 한 해였다”로 始作됐다. 過去엔 억지로라도 成果라는 것을 羅列했지만 最近 3年 동안은 도무지 자랑할 만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 成果가 없는데 勝利를 거두었다고 自畫自讚하면 始作부터 거짓말쟁이가 된다.

지난해만 봐도 金正恩은 세 가지 大工事에 北韓의 力量을 總動員했다. 平壤에 5年 동안 5萬 채를 建設하며 첫해에 1萬 채를 完工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1日子 노동신문은 “1萬 채 建設이 基本的으로 結束됐다”고 傳했다. 첫해부터 完工 約束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比喩하자면 마라톤을 한다고 큰소리를 쳐놓고 5分의 1度 가지 못하고 주저앉은 셈이다.

金正恩이 1萬 채 建設보다 더 關心을 기울여 여러 次例 現場에 나가 督促했던 普通江 다락式 住宅區 建設은 “基本的으로 結束됐다”는 表現도 아닌 “새로운 建築 形式이 導入됐다”고 밝히고 있다. 儉德地球 5000채 살림집 建設도 成果的으로 進陟됐다고만 밝혔다. 一部는 完工했지만 約束했던 數字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 듯하다.

이런 狀況에서 金正恩이 新年辭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까. 昨年 벌인 工事를 마저 마무리하겠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또 工事를 벌여놓겠다고 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올해는 차마 工事판을 言及하진 못하고 全員會議 決定을 내세워 農事革命, 밀 栽培 等을 운운하며 關心事를 農村으로 돌리려는 듯하다. 그 結果 北韓 사람들은 昨年엔 工事판에서, 올해는 논밭에서 삽질을 해야 하는 身世가 된 것이다.

昨年만 그런 게 아니다. 그 直前 2年 連續 金正恩이 力點 事業으로 내밀던 元山葛麻海岸觀光地區와 平壤綜合病院이 모두 完工되지 못했다. 이런 狀況에서 新年辭를 통해 뭘 約束한다는 것은 거짓말 褓따리만 더 키우는 셈이 된다. 그렇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體面이 서지 않으니 黨 大會나 全員會議 形式을 빌려 課題만 羅列하는 式으로 넘어가는 듯하다.

新年辭를 못 하는 두 番째 理由는 希望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 ‘셀프 封鎖’ 24個月 만인 16日 北韓 列車가 단둥에 나왔다고는 하지만, 列車가 다닌다고 北韓 經濟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 事態 以前에 이미 北韓의 對外貿易은 80% 以上 줄었다. 2017年부터 史上 最强의 유엔 對北 制裁가 잇따라 採擇되면서 北韓의 3代 輸出 商品인 鑛物, 水産物, 賃加工 輸出이 中斷됐고 2019年 12月까지 海外 勞動者들도 大多數 歸國했다. 北韓의 돈줄이 꽉 막힌 것이다. 그러니 코로나 封鎖가 풀려도 北韓이 벌 수 있는 外貨는 10年 前에 비해 많이 쳐줘도 20% 水準에 그친다. 이는 코로나가 사라져도 金正恩에겐 希望이 없다는 意味다.

新年辭를 못 하는 세 番째 理由는 여러 情況을 통해 볼 때 健康上 問題일 수도 있다. 特히 지난해 金正恩은 살이 急激하게 빠지는 等 外形上 큰 變化가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11月 양강도 三池淵 建設場에 나타난 것을 빼면 平壤 市內만 서너 次例 視察했을 뿐 地方에 나가지 않았다. 過去와 比較해 눈에 띄게 게을러진 것이다. 지난해 12月 金正日 10周忌 記念式에 나타났을 땐 急激한 老化 痕跡도 보였다.

勿論 金正恩이 新年辭를 읽지 못할 狀況은 아니겠지만 읽는 瞬間 목소리, 숨소리, 血色 等의 分析이 可能하다. 過去와 差異가 크다면 北韓 住民부터 “예전보다 훨씬 숨이 가빠 하는데 健康에 問題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式으로 수군거릴 수 있다.

김정은에게 新年辭를 하라고 督促하고 싶진 않다. 現實은 漸漸 시궁창에 빠져드는데 故障 난 蓄音機처럼 每年 “偉大한 勝利의 해”라는 똑같은 소리를 되풀이하는 것은 北韓 住民도, 나도 듣기 괴로운 일이다.



鑄成하 記者 zsh75@donga.com


#金正恩 #新年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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