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橫說竪說/홍수용]90年 만에 美王座 뺏긴 GM

東亞日報
入力 2022年 1月 6日 03時 00分

코멘트: 個

좋아요: 個

코멘트: 個

昨年 3月車輛用半導體칩을 만드는 日本 르네사스 工場에서 불이 났다. 自動車走行을 制御하는 데 쓰는 ‘마이콘’ 半導體生産라인의 被害가 特히 컸다. 이 事故로 全世界自動車半導體部品供給에 蹉跌이 생겼고 美國完成車業體 제너럴모터스(GM)는 北美地域生産量을 大幅 줄여야 했다. 反面日本 도요타자동차는 部品調達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고 되레 賣出伸張을 이뤘다.

▷美國自動車市場에서 지난해 GM이 販賣量 1位 자리를 도요타에 내줬다. 도요타 販賣量이 233萬2000臺로 GM보다 11萬4000代 많았던 것이다. GM은 昨年半導體供給難으로 販賣量이 12.9% 急減했지만 코롤라와 캠리 販賣實績이 좋았던 도요타의 全體賣出은 10.4% 增加했다. GM은 “利益極大化에 置重했다”는 反應이지만 1931年 포드를 꺾은 뒤 지켜온 美國車市場王座의 主人이 90年 만에 바뀐 意味는 작지 않다.

▷도요타의 躍進은 過去의 成功에 安住하지 않고 問題를 直視하며 現場에서 먹히는 代案을 찾았기 때문이다. 元來必要한 것을 必要限 때 必要한 만큼 만드는 適期(Just-in-time·JIT) 生産方式은 도요타를 象徵하는 價値였다. 하지만 2011年東日本大地震으로 르네사스 工場이 처음 멈췄을 때 도요타는 생각을 바꿨다. JIT만 固執하면 供給網의 아랫단에서 생긴 크고 작은 問題가 全體生産에 深刻한 影響을 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半導體等核心部品을 供給하는 協力社들의 在庫比重을 크게 늘리는 한便으로 供給網을 西部日本이나 海外로 分散했고 이 戰略이 供給網危機를 克服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올 글로벌 完成車業體들의 半導體注文量은 生産限界를 이미 넘어섰다. 部品社들은 只今 2023年에 쓸 半導體칩 注文을 받고 있다. 마음이 急해진 完成車業體들은 1次協力社에 일을 맡기던 慣行을 벗어던지고 直接供給網의 맨 끝段까지 챙기는가 하면 半導體委託生産業體와 戰略的協力關係를 맺으며 技術統合을 꾀하고 있다. 匣도, 乙도 없이 모두가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서 뛰고 있다.

▷個別企業이 발 빠르게 對應한다고 해도 複雜하게 얽힌 供給 사슬網 속에서 혼자 힘으로만 競爭社를 壓倒하는 成果를 내기는 어렵다. 지난해 美國市場에서 歷代最高實績을 낸 현대자동차그룹은 自體設計로 車輛用半導體를 生産하는 ‘內在化’ 作業을 推進하고 있다. 車輛用半導體生態系가 없는 國內에서 旣存半導體需給體系를 뒤집는 일은 無에서 有를 만드는 것에 가깝다. 定해진 틀에 머물지 말고 더 좋은 方法을 찾아내도록 끊임없이 質問을 던지는 ‘도요타 웨이’가 힌트가 될 수 있다.

홍수용 論說委員 legman@donga.com

#王座 #gm #日本 #도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