暴力被害者들이 제 목소리 내려면[현장에서/이소연]

東亞日報
入力 2021年 2月 24日 03時 00分

이소연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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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꿈을 抛棄했어요. 새벽에 逃亡치듯 宿所를 뛰쳐나오며 申告할까 苦悶했죠. 그 瞬間監督이 한 말이 떠올랐어요. ‘내가 끄떡이나 할 것 같아?’ 차마 勇氣가 나지 않았어요….”

A 氏는 어릴 때부터 아이스하키 國家代表를 꿈꿨다. 하지만 高校 2學年 때 꿈을 접은 그는 一般大에 進學했다. 當時運動部監督에게 當한 持續的인 暴力 탓이었다. 平素 입이 거칠고 손버릇이 나빴던 監督은 江原道轉地訓鍊 때 A 氏를 라커룸에서 40分 넘게 때렸다고 한다. A 氏는 “얼마나 맞았는지 온몸이 퉁퉁 부어 입고 있던 바지를 벗질 못했다”며 “그날만 떠올리면 只今도 덜덜 떨린다”고 했다.

프로排球에서 다시금 水面 위로 떠오른 ‘學暴(學校暴力) 미투’. 體育界暴力은 이 程度면 痼疾病을 넘어 不治病이 아닌가 싶을 程度다. “이 바닥에 있는 이들은 全部暴力의 加害者이거나 被害者이거나 目擊者”(정용철 西江大敎育大學院敎授)란 말까지 나온다. 鄭敎授는 “一部의 例外的인 突出行動으로 規定해선 안 된다”며 “體育界全體의 暴力文化를 指導者와 關係者, 學父母들까지 눈감아온 結果가 곪아터진 것”이라고 診斷했다.

A 氏가 宿所를 뛰쳐나오며 끝내 申告하지 못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父母에게조차 被害를 털어놓을 수 없는 雰圍氣. “於此彼 바뀌지 않을 것”이란 絶望이었다. A 氏가 떠난 뒤 狀況은 나아졌을까. 그와 같은 學校를 卒業한, 亦是被害者이자 目擊者인 後輩 B 氏에 따르면 監督은 以後로도 當然한 듯 暴力을 휘둘렀다.

“그땐 大學 가고 싶어 말하지 못했죠. 只今은 選手生活에 避해 갈까 봐 勇氣를 못 내고요. 勿論罪責感이 들죠. 제가 沈默해서 後輩들이 아직도 맞는다고 생각하면…. 하지만 暫時 떠들썩할 뿐이죠. 暴露한 被害者만 힘들고, 結局 바뀌는 게 없는 걸 다 알잖아요.”

專門家들은 뿌리 깊은 暴力文化를 뿌리 뽑으려면 特段의 措置가 必要하다고 입을 모은다. 現在美國에서 施行하는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構築이다. 加害者는 懲戒情報는 勿論이고 申告履歷까지 그대로 남아 어떤 주나 學校로 옮겨가도 活動할 수 없다. 鄭敎授는 “幸여 懲戒로 이어지지 못해도 이런 細細한 履歷을 남기면 暴力을 制御할 裝置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했다.

事實 DB 시스템은 國內에서도 이미 構築을 始作했다. 지난해 6月鐵人3種國家代表였던 최숙현 選手가 世上을 떠난 뒤 스포츠倫理센터는 申告接受와 相談에 나섰다. 지난해 末까지 들어온 申告 및 相談은 384件에 이른다.

이제부터 始作이다. 如前히 體育界가 鐵甕城으로 보이겠지만 “한 名 한 名의 목소리가 쌓이면 언젠간 무너뜨릴 수 있다.”(정 敎授) 다만 우리는 더 以上選手들의 ‘勇氣’에만 기대선 안 된다. 申告해도 앞길을 망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體育界와 우리 社會가 보여줘야 한다. 그들은 只今도 傷處를 안고 떨고 있다.

이소연 社會部記者 always99@donga.com

#暴力 #被害者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