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롱이’ 俳優李揆亨, ‘藥쟁이’ 延期 묻자…1초 만에 입 꼬리 씰룩

東亞日報
入力 2018年 1月 30日 14時 48分

코멘트: 個

좋아요: 個

코멘트: 個

배우 이규형씨그널 엔터테인먼트 제공뮤지컬 ‘비스티보이즈’에서 마약중독자 역을 맡은 적은 있지만, 동성애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이규형은 “영화 ‘브로크백마운틴’이나 ‘비투게더’를 참고했다”며 “과하지 않고 담백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俳優李揆亨
씨그널 엔터테인먼트 提供
뮤지컬 ‘비스티보이즈’에서 痲藥中毒者役을 맡은 적은 있지만, 同性愛演技는 이番이 처음이라는 이규형은 “映畫 ‘브로크백마운틴’이나 ‘非투게더’를 參考했다”며 “課하지 않고 담백하게 演技하려고 努力했다”고 말했다.

tvN 제공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마약 효과를 낼 수 있는 다량의 감기약을 구해 기뻐하고 있는 ‘해롱이’.

tvN 提供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生活’에서 痲藥效果를 낼 수 있는 多量의 感氣藥을 求해 기뻐하고 있는 ‘해롱이’.

移轉

크게보기

眞摯하고 차분한 눈빛. 中低音의 굵은 목소리.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23日 만난 俳優李揆亨(35)은 最近終映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生活’의 同性愛痲藥事犯 ‘해롱이’ 유한양과 全혀 다른 모습이었다. 本來 ‘무뚝뚝하다’는 말을 들을 程度로 말數가 적고, 집 밖으로도 잘 나가지 않는단다. 그런 그에게 “‘藥쟁이’ 演技는 어떻게 한거냐”고 물었다. 1秒 만에 이규형은 해롱이가 되어 눈 꼬리와 입 꼬리를 씰룩였다.

“언젠가 矯導所房에 痲藥事犯들만 모아 두면 틱 障礙 때문에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 없을 程度라는 얘길 들었어요. 無意識的으로 눈을 깜빡이거나 입을 움직여서 約 기운이 있을 때 나오는 習慣을 表現하려고 했죠.”

해롱이는 監房 안에서 다른 罪囚들에게 혀 꼬인 發音으로 “쓰레기”, “양아치”같은 寸鐵殺人의 한마디를 던져 視聽者들에게 痛快함과 웃음을 膳賜했다. 愛人을 向한 一片丹心의 殉愛보나, 藥을 끊으려 애쓰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放送 내내 主演 못지않은 人氣를 누려 ‘감빵 最大受惠者’라 불린다.

“가장 어려웠던 건 해롱이가 藥에 醉한 程度가 繼續 바뀐다는 設定이에요. 藥을 먹으면 멀쩡하다가 約 기운이 徐徐히 사라지면 다른 모습이 나와야 說得力이 있거든요. 時間巡으로 撮影하는 것도 아니라서, 나중엔 모든 場面마다 ‘只今狀態는 約 기운 몇 퍼센트’式으로 메모 했어요.”

이番 드라마에서 얼굴을 널리 알린 이규형은 演劇과 뮤지컬, 映畫에서 實力을 갈고 닦은 18年次 배우다. 드라마 ‘도깨비’, ‘花郞’에도 出演했다. 特히 ‘祕密의 숲’에서 죽은 子息을 代身해 復讐하기 위해 殺人計劃을 세웠던 冷徹한 尹課長役을 演技했던 事實이 알려져 視聽者들을 놀라게 했다.

“새로운 役割과 作品에 끌려요. 안 해본 걸 試圖해보고 싶고요. 이 場面이 어떻게 하면 興味롭고 獨創的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보는 사람이 쫀득쫀득 쫄깃쫄깃 緊張할까 苦悶하죠. 마지막엔 自身도 모르게 ‘아우, 속 시원하다’ 말할 수 있게요.”

그는 演劇판을 돌아다니며 俳優를 發掘하던 신원호 PD의 눈에 띄어 캐스팅됐다. 只今도 뮤지컬 ‘팬레터’에 出演中이다. 이규형은 神 PD에 對해 “2時間 가까운 面接方式이 印象的이었다”고 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學窓時節은 어땠는지, 趣味는 뭔지, 親舊들과 뭘 하는지에 對해 한 時間도 넘게 이야기했어요. 大槪 오디션은 演技만 하고 나오거나, 準備한 演技를 다 보여주지 못하는 境遇도 많거든요.”

劇中 해롱이가 矯導所出所後 끊었던 痲藥에 다시 손을 대는 結末에 對해선 “바람직한 設定”이라고 評價했다.

“監督님과 俳優 모두가 犯罪者를 美化시키지 않기 위해 神經을 썼어요. 저 또한 痲藥이란 行爲가 쉽게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요. 痲藥은 한 番始作하면 그만큼 끊기가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 結末이었습니다.”

조윤경 記者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