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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전승민]서지 못하면 뛸 수 없다|동아일보

[이슈&트렌드/전승민]서지 못하면 뛸 수 없다

  • 東亞日報
  • 入力 2017年 12月 11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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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로보 월드 국제로봇산업대전’ 행사 현장. 동아일보DB
9月 京畿 高陽市 킨텍스에서 열린 ‘2017 로보 월드 國際로봇産業大戰’ 行事 現場. 東亞日報DB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記者
科學技術者 여러 사람이 共同硏究 끝에 最新型 手術로봇을 開發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自身의 功이 더 크다며 입씨름을 벌였다. 먼저 素材科學者가 옆자리의 機械工學者에게 “네가 한 일이라곤 내가 다 만들어 놓은 素材를 깎아서 組立해 놓은 것뿐 아니냐”고 攻擊했다. 機械工學者度 질세라 “내가 없었다면 네 硏究 成果는 그냥 金屬 덩어리일 뿐”이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에너지 技術者가 나서 “어허, 내가 로봇에 꼭 맞는 電力 시스템을 만들어 주질 않았다면 어쨌을 것 같나”라면서 점잔을 뺐다. 이때 뒤에서 잠자코 있던 醫學博士가 끼어들었다. 그는 “우리가 患者를 手術하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로봇도 아무 쓸모가 없지.” 위 이야기는 勿論 우스갯소리다. 하지만 요즘 大勢인 4次 産業革命과 關聯 깊은 科學技術 分野의 聯關性을 科學技術者들의 對話 形式으로 적어 본 것이다. 事實 理工系 專門家들이 모이는 곳에선 이것과 비슷한 실랑이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다들 自矜心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科學의 革新은 다른 分野의 도움 없인 成果를 이뤄내기 어렵다는 傍證으로도 볼 수 있다.

새로운 時代를 맞아 重要한 것은 ‘다 잘하는’ 것이다. 이 點을 우리 科學技術의 水準과 國內 産業 現實에 비추어 보면 弱點을 補完해야 할 分野는 意外로 明白하게 보인다.

첫 番째로 꼽을 것은 所在科學 分野다. 所在 硏究者들은 “尖端 産業은 우리가 이끌어 나간다”는 自負心을 보이는 일이 많다. 勿論 ‘工學技術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素材도 빛을 보지 못한다’는 知的 亦是 事實이다. 그러나 韓國은 應用科學 分野에선 世界的 水準인 데 비해 所在科學은 그렇지 못하다.

素材 技術만큼이나 重要한 것은 에너지 管理 技術이다. 産業 革新이 오면서 携帶用 電子機器의 使用도 漸漸 늘고 있다. 어디서나 電氣를 만들고 充電하는 技術, 짧은 時間 充電해 아주 오랜 時間 使用 可能한 배터리 技術 等을 革新하려면 物理, 化學 分野 基礎科學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런 差異는 4次 産業革命 時代가 되며 더 크게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自動車, 無人航空機, 로봇 等에 必須的인 尖端 金屬 素材는 大部分 輸入에 依存한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탈케이스 市場만 2016年 23兆 원에 達하고 2020年에는 61兆 원까지 成長할 것으로 보인다. 素材 技術이 없다면 다른 모든 技術力이 뛰어나도 市場에 從屬的으로 얽매인다. 3D프린터가 端的인 事例다. 國內에서도 3D프린터 製作 技術은 있지만 物件을 찍어낼 때 쓰는 材料(金屬粉末 等)는 거의 全量을 輸入하고 있다.

美國, 유럽 等 先進國은 應用技術이 多少 뒤처지더라도 所在科學과 基盤技術부터 徹底히 硏究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니 或是 생각지 못했던 새 事業모델이 나와도 그 卽時 따라잡고 數年 內에 1位 자리를 갈아 치운다. 反對로 韓國은 基本보다 應用技術을 부지런히 硏究하며 이만큼 成長했다. 그러나 우리의 强點인 産業 應用技術은 로봇 技術의 發展으로 漸次 威脅받고 있는 反面, 短點인 所在化學 分野는 漸漸 더 注目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國策 硏究機關 科學者는 “先進國 水準으로 素材化學 硏究 支援을 늘리고, 이 成果를 企業에 移轉하는 形態로 國際市場에서 勝負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는 우리도 不足한 基本을 徹底히 다져야 할 時期다. 基本이 튼튼한 사람이 應用에도 더 剛하다는 古今의 眞理는 4次 産業革命 時代에 더욱더 事實이기 때문이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記者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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